모차르트에게 마술피리가 있다면, 경주에는 동경이와 만파식적이 있다!

[일요서울ㅣ경주 이성열 기자] (재)경주문화재단(이사장 주낙영)이 경주예술의전당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기획 공연으로, 가족음악극 <동경이의 마술피리>를 7월 3일 저녁 7시 30분, 4(토) ~ 5일(일) 오전 11시, 낮 3시 총 5회 화랑홀에서 선보인다.
8일 재단에 따르면 가족음악극 <동경이의 마술피리>는 경주문화재단과 경주시립예술단의 공동 제작 뮤지컬로, <사랑의 피아노>, <공주님의 달> 등 다수의 어린이 공연으로 호평받은 바 있는 경주시립극단의 김한길 예술감독이 대본 및 연출을 맡았다.
모차르트 4대 오페라 중 하나인 ‘마술피리’의 주요 줄거리에 천연기념물 제540호 동경이와 통일신라의 만파식적 호국설화를 주요 소재로 접목해 경주 고유의 이야기를 만들었으며, 경주시립신라고취대 박경현 예술감독의 지휘로 퓨전국악에 신라시대의 고취대 악기를 복원한 라이브 연주를 더했다.
음악에는 창작뮤지컬 <남한산성>, <총각네 야채가게>의 이동호 작곡가가 참여해 ‘밤의 여왕’ 아리아의 편곡 버전을 포해여 총 18개의 곡으로 구성했으며, 안무에는 차세대안무가전 <사라바트만을 위하여>의 이수민(경주시립신라고취대 안무장)이 참여해 동물의 특징,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킨 움직임으로, 볼거리를 더욱 풍성히 했다.
이번 공연 <동경이의 마술피리>는 통일신라시대 남산 속 신비의 숲을 배경으로, 기억을 잃은 ‘동경이’가 구미호에게 잡혀있다는 여우공주 ‘여호’를 구하기 위해 떠나는 모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재)경주문화재단 공연사업팀 담당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어렵게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어린이에게는 용기와 믿음, 사랑으로 함께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지역의 예술인들에게는 무대에 다시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 싶었다. 많은 분의 노력이 있었지만, 특히 경주시립예술단 단원들이 방역과 위생에 만전을 기하며 힘든 여건 속에서도 열정적으로 참여해준 덕에 가능했다. ‘거리두기 객석제’ 등의 지침 준수를 통해 온가족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준비 중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초청의 인사를 전했다.
이성열 기자 symy203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