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진=보건복지부 제공]](/news/photo/202006/396921_313135_102.jpg)
[일요서울] 정부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서울 관악구 소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양천구 탁구장에서 생활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이어 수도권 모든 지역에서 마스크를 의무화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몇 곳이 방역수칙을 잘 지켰는지는 역학조사 결과를 받아보지 못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기본적인 거리두기 자체가 유지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에선 양천구 목동 탁구클럽, 관악구 미등록 고령층 건강용품 방문판매 업체인 리치웨이 관련 환자들이 늘고 있다.
정부는 이들 지역이 공통적으로 밀폐된 환경이고 다수가 밀집한 상태로 비말을 다량 유발했거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반장은 "다수 사람이 모여있음에도 예컨대 탁구장 같은 경우는 시합 중 기합을 넣는다거나 큰 소리로 떠들게 되면서 침방울이 많이 튀기는 상황이 나왔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지 않나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치웨이 사례에 대해 그는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졌는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했는지, 큰 소리로 떠드는 행위 등이 얼마나 제한됐는지 등 모임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가 훨씬 더 중요한 부분"이라며 "리치웨이와 같은 모임에선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결국 모임의 종류보다는 해당 모임에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가 감염 위험도 평가에서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윤 반장은 "교육 모임, 투자설명회, 주식설명회 등 모임의 내용 자체가 크게 중요하지는 않다"며 "출입 명부 작성, 출입 시 방역조치,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이 제대로 지켜졌다면 감염 가능성은 상당히 낮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감염 위험도가 높은 수도권 특정지역에 대해 마스크 착용 강제보다는 방역수칙 준수가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윤 반장은 "수도권 어떤 시·군·구를 대상으로 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조금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도권 특정지역 위험도가 높다기보다는 현재 수도권에 공통된 위험요소들이 있어 전반적으로 수도권에서 (방역수칙 준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위험시설, 실내 밀집·밀접·밀폐된 환경에서 모임을 자제 또는 취소해주시고 부득이하게 모임을 하는 경우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의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온라인뉴스팀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