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자연산 민물고기 피낭유충 감염 실태조사 실시
경북도, 자연산 민물고기 피낭유충 감염 실태조사 실시
  • 이성열 기자
  • 입력 2020-06-07 17:33
  • 승인 2020.06.07 2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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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수계 군위군 위천, 청송군 용전천의 자연산 민물고기 조사

[일요서울ㅣ경북 이성열 기자] 경상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2020년 장내기생충 퇴치사업’의 일환으로 낙동강 수계인 군위군 위천과 청송군 용전천에 서식 중인 자연산 민물고기의 기생충 감염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7일 도연구원에 따르면 장내기생충 퇴치사업은 질병관리본부 주관으로, 지난 2005년부터 전국민 장내기생충 감염률 1% 미만을 목표로(현재 2.6%) 낙동강 등 4대강 주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장내 기생충 감염정도를 파악하여 진단 치료하는 국가사업이다.

보건환경연수원은 경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기생충학교실과 공동으로 도내 하천에 서식하는 자연산 민물고기의 피낭유충 감염실태를 조사해 기생충퇴치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조사는 상․하반기 2회에 걸쳐 민물고기 피낭유충(간흡충 등) 감염률이 높은 군위군 위천과 청송군 용전천에 서식하는 민물고기 15여종 500여 마리를 채집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군위군 위천에서 18종 269마리, 청송군 용전천에서 10종 197마리의 민물고기를 채집해 피낭유충 감염률을 조사한 결과, 군위군 위천 53.5%, 청송군 용전천 41.6%의 감염률을 나타내어, 군위군 위천이 청송군 용전천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2020년 현재 제4급감염병으로 분류된 기생충 질환은 피낭유충에 감염된 민물고기를 생식하거나 민물고기 조리 시 오염된 주방도구 등에 의해 간접적으로 2차 감염이 발생하는데, 특히 간흡충 감염은 간, 담도계의 암발생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익혀먹기, 주방기구 소독 등 예방수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이경호 원장은 “낙동강 수계에 서식하는 자연산 민물고기를 생식하면 간흡충 등 식품매개 기생충 감염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도내 보건소와 긴밀한 협조로 확고한 감시체계를 운영해 적극적인 예방과 홍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성열 기자 symy203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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