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임치료의 해법은
건강한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이 되고 자궁에 정상적으로 착상되는 일련의 과정 결과가 임신이다. 그러므로 불임 치료는 이러한 과정 중 어디에 어떤 이상이 있는지 제대로 찾아내는 작업이 우선되어야 한다. 임신율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감소하므로 결혼 후 피임하지 않은 상태에서 1년 정도 임신이 안 될 때는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현명하다. 보통 여성이 병원에 먼저 찾아오지만 불임의 원인 중 50%가 남성이 원인이므로 부부가 같이 검사받는 것이 불임의 원인을 찾는 시일을 단축시킨다. 불임에 대해 알아본다.
자녀를 낳고 기르며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행복 중 하나이지만, 우리 주위에는 의외로 아이가 없어서 고민하는 부부가 많다. 유교문화권인 우리나라에서 아이가 없는 부부들은 죄의식이나 격리감 및 절망뿐 아니라, 개인, 가족들 간의 갈등과 사회적 기능의 혼돈 또한 경험하기도 한다.
하지만 본인 혹은 배우자의 문제점을 제대로 진단하고 원인에 따라 치료에 접근하기보다 민간요법이나 한약 등에 의지해 임신을 기대,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기도 한다.
불임 검사
남성은 문진과 정액검사, 혈중 호르몬이나 항체검사 등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진단받을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의 일정한 시기에 따라 검사가 진행된다. 초진시에 문진을 시행하는데, 이때는 솔직히 과거의 유산 경험이나 임신 경험을 숨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 과거의 병력 등을 자세히 말해야 한다. 불임검사로 먼저 요검사, 일반혈액검사, 혈액형 검사, 혈청 검사 등을 통해 만성 질환, 감염성 질환 등의 유무를 확인한다. 생리 주기에 맞추어 호르몬 검사를 시행하게 되는데 이때는 난소의 기능을 평가하는 성선 자극 호르몬, 난포호르몬, 황체호르몬 뿐 아니라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 유즙분비호르몬도 같이 검사를 한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데 필수적인 난관의 개통 여부 및 배아가 착상하는 자궁 내막의 이상 여부를 자궁난관 조영술을 통해 확인하게 된다. 배란기에 자궁입구의 점액이 정자의 운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보는 검사인 자궁경부점액 검사 및 성교 후 검사도 시행할 수 있다. 과거에는 자궁내막조직 일부를 채취하여 자궁 내막이 배란 및 호르몬에 적절하게 반응하는지 여부를 판정하기도 하였으나 최근에는 황체호르몬 검사로 이를 대신하기도 한다.
치료법
치료는 환자의 나이, 불임의 기간, 불임의 원인 등을 고려하여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가능한 불임의 원인을 교정하여 자연적으로 임신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과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아기 시술 등을 통해 직접적으로 임신을 시키는 방법이 있다.
인공수정은 질초음파 및 혈액 혹은 소변 검사를 통해 배란일을 정확히 예측하여 남편의 정액을 처리하여 인공적으로 아내의 자궁 안으로 주입하는 것이다. 인공수정은 충분한 양의 건강하고 활동성이 강한 정자를 선별, 이용하기 때문에 임신율이 증가한다.
인공수정 방법으로 임신되지 않으면 여성의 몸 안에서 정상적으로 일어났던 수정과정을 인체 밖에서 인위적으로 이뤄지게 해 임신을 유도하는 시험관아기 시술을 시도한다. 초창기에는 난관이 막힌 경우에 주로 시험관아기 시술을 시행하였으나, 요즘에는 원인불명의 불임, 면역학적 원인, 자궁 내막증, 남성 불임과 같은 다양한 불임증을 해결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특히 정자 수가 극히 적거나 폐색성 무정자증 환자 및 사정장애 환자의 경우 환자로부터 난자를 채취한 후 효소를 이용하여 난자를 둘러싸고 있는 세포를 제거하고, 미세 조작기에 부착된 미세 유리관을 통해 정자를 난자의 세포질 내로 직접 주입하는 미세조작술은 최근 널리 시행되고 있다.
이는 남성불임에 획기적인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자료제공=김광원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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