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로 헬스서울 기자의 건강이야기
이동로 헬스서울 기자의 건강이야기
  •  기자
  • 입력 2011-06-07 14:20
  • 승인 2011.06.07 14:20
  • 호수 892
  • 46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높은 PSA 수치, 전립선암?
직장인 K(52)씨는 얼마 전 받아본 정기검진에서 PSA(전립선특이항원)수치가 5.66이 나와 재검을 받아보라는 권고를 받았다. 과연 PSA 검사로 확인해 볼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PSA검사는 전립선암을 판단하는 수치이다. 소량의 피를 뽑아 PSA 수치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혈액 속 PSA 수치는 전립선의 변화를 반영하는데, 40대 이상 남성이 4ng(나노그램)/ml 이상이라면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이롭다. 물론 PSA 수치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전립선암은 아니다. 4 이상일 경우 확률이 25%로 높아지므로 정밀검사인 조직검사를 해 보라는 것이다. 만약 두 번째 검사에서도 수치가 높게 나오면 조직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때 글리슨 점수(1~10점)가 높으면 높을수록 암세포가 더 공격적이고 위험하다는 뜻이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은 전립선암을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지방의 섭취가 관련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여러 연구를 통해서 지방의 섭취와 전립선암의 발생이 비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외에 유전적 소인, 남성호르몬의 영향 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으며 그 외에 전립선의 감염성 질환, 성생활의 정도, 사회경제적인 상태 등도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전립선암은 건강검진이 생활화되면서 생존율이 비약적으로 상승되고 있으며 전립선암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고 조기발견만 하면 거의 완치가 가능하니 암치고는 좋은 암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중앙암등록본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전립선암의 5년 생존율이 살펴보면 과거에 비해 크게 상승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시기별 5년 생존율을 보면 1993~1995년 55.9%, 1996~20 00년 67.2%, 2001~2005년 76.9%로 계속해서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다. 전립선암은 거의 증상이 없지만 체중 감소나 식욕 부진, 전신쇠약, 심한 빈혈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나면 전립선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PSA는 전립선의 상피세포에서 합성되는 단백질 분해효소로 전립선 이외의 조직에서는 거의 발현되지 않아 전립선암의 선별에 이용되는 유용한 종양표지자로 전립선암의 선별 검사뿐만 아니라 수술 후 재발 판정에도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현대 식습관을 고려해 볼 때 정기검진과 주기적인 PSA 검사만이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김부의 가정의학과 전문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