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혀 발병

뇌졸중 증상은 갑작스레 나타나는 병으로 일단 발병하면 원래 상태로 회복된다는 보장이 적다. 이 때문에 사전에 찾아 치료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뇌졸중은 원인에 따라 사전 신체징후들이 다르게 나타난다. 게다가 뇌졸중은 발병 원인들이 숨어있는 경우가 많아 본인조차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뇌졸중은 뇌혈관의 질환으로 뇌 손상이 와 뇌혈관이 터지면 뇌출혈이 되고 뇌혈관이 막히면 뇌경색(뇌허혈)이 된다. 이중 뇌출혈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뇌혈관질환은 고혈압성 뇌출혈, 뇌동맥류, 뇌혈관기형 등이 있다. 또 혈관이 막혀서 뇌허혈증 또는 뇌경색은 대부분 동맥경화증이나 심장질환이 있을 때 발병한다. 뇌졸중에 대해 알아본다.
뇌혈관질환은 인체의 조절중추인 뇌의 직접적인 기능장애로 이어지는데 의식장애, 반신마비, 언어장애, 구음장애, 식음장애 등 흔히 말하는 중풍 증상이 나타난다.
위험 신호
뇌졸중 신호들은 다르게 나타난다. 대부분 갑자기 쓰러지거나 “어지럽다” “머리가 아프다”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특히 뇌동맥류 파열의 경우 평소에는 전혀 증상을 느낄 수 없어 조기발견하기 어렵다. 다만 소량의 출혈이 있을 때는 머리가 쪼개지는 것처럼 아프고 때로는 메스꺼움이나 구토 등이 함께 나타나다가 1주일쯤 지나 정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은 증상이 있을 때에는 뇌동맥류에 의한 소량 출혈일 가능성이 있어 사전에 검사를 받아 더 큰 위험을 막아야 한다.
대개의 경우 일주일 후 증상이 사라져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있다. 평소처럼 새벽 조깅을 하거나 무거운 것을 들 때, 순간적으로 힘을 많이 줘야하는 상황에서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 뇌 속에 심한 출혈이 생기게 된다. 뇌에 출혈이 발생하게 되면 환자는 망치를 두드리는 것처럼 머리에 심한 고통을 느끼면서 의식을 잃게 된다.
또 아무런 이유 없이 한쪽 눈꺼풀이 처져 감기고 눈동자가 커져있는 경우도 위험 신호로 볼 수 있다. 고혈압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이 갑자기 구토를 하고 쓰러진 후 우측 반신마비와 함께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고혈압성 뇌출혈을 의심해볼 수 있다. 몸의 한쪽 마비나 실어증, 한쪽 눈이 안 보이는 증상이 나타났다 2~3분 만에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증상 등은 본격적 뇌경색의 위험 신호다.
치료
뇌졸중 발작 후 병세 진행은 대개 4가지로 구분된다. 병세 진행에 따라 외과적 대응 방법도 각각 다르다.
첫째는 출혈이 계속돼 뇌의 내압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뇌부종이 나타나고 2~3시간 내에 혼수에 빠지며, 1~2일 내에 사망하는 경우다. 이러한 환자는 수술로 혈종을 제거하고 지혈을 하는데 최소 3시간이 걸린다. 이 때문에 환자는 수술이 끝나기도 전에 뇌사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수술로도 생명을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발작 후 즉시 입원한 경우에는 혈종 제거수술로 목숨을 구할 수도 있다.
두 번째는 출혈이 그리 심하지 않아 혈종의 지름이 5~8cm 정도이고 의식장애나 반 혼수에 빠진 상태다. 이 유형은 발작 후 6시간 이상이 지나면 뇌부종 때문에 의식장애가 더욱 진행되는 경우다. 이런 환자도 수술로 혈종을 제거해야 한다. 그러나 나이가 많은 환자(65세 이상)나 좌측 뇌의 출혈이 있는 경우는 수술로 병소에 튜브를 넣어 출혈된 혈액을 외부로 빼내거나 혈전 용해제를 넣어 치료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셋째는 혈종이 3~5cm 정도이고, 의식장애도 꾸벅꾸벅 조는 정도의 경우다. 이럴때는 약물로도 치료가 가능하며 수술로 혈종을 빼내면 한쪽마비에서 회복될 때 좀 더 증세에 차도가 있을 수 있다.
넷째는 혈종이 3cm 이하이고 뇌압도 높지 않고 부종도 가벼운 경우로 이런 환자는 수술을 하지 않고 약물 치료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예방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기름진 식단을 피하고 동물성 기름기나 콜레스테롤이 적은 음식으로 싱겁게 먹는 등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꾸준한 운동도 요구되는데 일주일에 4일, 하루에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당뇨나 고혈압이 있을 경우 주의가 요구되는데 혈압을 재고 혈압을 조절하는 노력이 중요하며, 당뇨 환자의 경우 혈당이 높으면 의사지시에 따른 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흡연과 음주는 뇌졸중의 적이다. 과도한 음주를 피해야 하며, 흡연자의 경우는 금연이 필요하다. 담배를 끊으면 뇌졸중 위험도가 1년 후에는 절반으로 5년 후에는 비흡연자와 같은 정도로 위험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뇌졸중 위험인자들은 기본적 검진과 검사로도 쉽게 알아챌 수 있기 때문에 일년에 한번 가까운 병원을 찾아가 체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자료제공=연세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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