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는 지구상에서 가장 대중적 스포츠로서 FIFA에 의하면 전 세계에 대략 20만 명의 프로 선수와 2억4000만 명의 아마추어 선수가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주변에서도 조기 축구회나 동호회 활동 등을 통해 축구를 즐기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부상으로 인한 전방십자인대 수술을 받고 나서도 가장 먼저 하는 질문이 “수술 받고 나서도 축구를 할 수 있나요?”일 정도다.
사람의 무릎에는 4가지 인대가 앞뒤와 안팎에서 무릎 관절을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하는데 특히 앞뒤에 있는 인대는 X자 모양이어서 ‘십자인대’라고 부른다. 전방 및 후방 십자인대는 무릎관절 내에 존재하는 인대로 종아리뼈의 전방 및 후방이동을 방지하고 무릎관절이 뒤로 꺾이거나 헛도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
그 중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의 전방 전위를 막아주는 중요한 구조로, 파열된 상태에서 오랜 시간 방치할 경우 관절의 비정상적인 전방 전위에 의해 관절 사이에 위치한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되고, 관절연골이 비정상적으로 닳아 이른 나이에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축구, 산악자전거, 스키나 스노우보드 같은 격렬한 운동은 체중의 2~3배정도의 하중을 무릎에 전달하며, 무릎의 비틀림이나 꺾임 시 전방십자인대의 파열을 초래하게 된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관절 속에 출혈이 발생해 손상부위가 붓고 관절이 불안정해 통증이 생긴다.
조승배 연세사랑병원 스포츠손상센터 소장은 “십자인대가 파열되어도 보통 며칠이 지나면 통증이 줄어들기 때문에 환자들은 인대파열이라 인식하지 못하고 타박상이라고 오인한다”며 “방치하고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2차적인 손상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료는 보존적 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할 수 있다. 고령이거나 사무직종에 종사하며 운동을 즐기지 않는 경우 또는 30~40% 이하의 불완전 파열로 전방 전위가 경미하고 동반 손상이 없다면 보조기 착용과 재활치료를 통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그러나 젊고 활동적인 연령층에서는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경우 자연 치유가 어려우며 반월상연골파열이나 퇴행성관절염 등 이차적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이동로 기자] c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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