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초음파는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이용하여 복부의 장기나 혈관의 질병을 알아내기 위한 검사로 소장이나 대장같이 유동적인 장기보다는 간, 쓸개, 췌장, 신장, 비방 등 일정한 형태를 갖고 있는 장기의 관찰에 주로 사용되는 검사법이다. 소화가 안 되거나 속쓰림, 속이 더부룩한 증상이 있는 경우, 우측 상복부가 아픈 경우, 좌우측 옆구리가 아픈 경우, 피곤하고 기운이 없거나 소변에서 혈뇨가 나오는 등 주된 증상이 있을 때는 복부초음파 검사를 해 보아야 한다.
담낭암은 복부초음파 검사로 발견되는 것 외에 비 특이적 증상으로 체중 감소, 피곤감 등이 나타나게 되며 식욕 부진, 오심, 구토, 우상복부 또는 심와부에 뚜렷하게 국한되지 않는 통증 및 황달이 올 수도 있고 간혹 십이지장이나 대장의 폐색이 동반될 수 있다. 한편 췌장암 진단 역시 복부초음파로 이뤄지는데 초음파는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고 손쉽게 반복적으로 시행할 수 있지만 민감도는 70%로 위장관 가스 등의 이유로 췌장을 잘 관찰하지 못하는 사례가 있다. 이렇듯 증상이 모호한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정기검진이 가장 중요하며 50ㆍ60대는 1년에 한 번씩 검사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료의료재단 김부의 원장은 “췌장ㆍ담낭ㆍ담도암을 예방하려면 췌장, 담낭, 담도를 건강하게 만드는 올바른 식습관이 필요하다. 육식을 적게 먹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고 술, 담배는 멀리 해야 한다. 췌장(이자)과 담낭(쓸개)은 소화액을 분비하거나 인슐린을 분비하는 내분비기관으로 인체 내에서 묵묵히 일하지만 말썽을 일으켜 암이 생기면 모든 암 중 생존율이 가장 낮은 1, 2위의 암이므로 초기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복부초음파를 할 때는 6시간 정도 금식해야 하며 1년에 한 번 건강검진을 생활화해야 할 것이다.
이동로 기자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