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관절염, 관절내시경으로 진단
젊은 관절염, 관절내시경으로 진단
  • 이동로 기자
  • 입력 2011-03-04 18:12
  • 승인 2011.03.04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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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문화의 확산과 격렬한 레저 활동 인구의 증가로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젊은 층이 급증하고 있다. 무릎 손상의 가장 큰 원인은 충격에 의한 외상과 과도한 관절 사용인데, 문제는 손상이 발생하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방치하는 것이다. 작은 손상이라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무릎에 염증이 생기면서 뼈가 파괴돼 젊은 나이에도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무릎 관절의 연골은 신경이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손상된 상태에서 발견하기가 쉽다. 초기에 발견하게 되면 주사 또는 물리치료 등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중기 이상의 관절염은 관절내시경 시술 또는 인공관절과 같은 큰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최철준 과장은 “요즘엔 위 내시경과 같이 관절 속을 직접 내시경으로 들여다보며 진단하고, 치료하는 수술법이 많이 이용되고 있어 관절 손상의 조기발견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관절내시경이 개발된 초기에는 렌즈의 문제나 카메라의 소형화에 한계가 있어 실제 환자에게 시술하는 데에 문제가 많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데 말에 도입되어 몇몇 대학병원에서 조금씩 시작되었으며, 대략 1990년대 중반부터 대중적으로 관절내시경이 시술되기 시작하였으며, 대부분은 무릎관절에 국한되었다.

하지만 최근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관절내시경 장비의 소형화 및 우리 몸의 관절질환의 원인규명이 좀 더 이루어지면서 무릎관절 뿐 아니라 어깨관절, 팔꿈치 관절, 손목관절, 엉덩이관절, 발목관절, 발가락관절 등에서도 관절내시경의 적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수술이 이루어지는 부위는 무릎관절이다. 연골손상의 경우 MRI와 같은 특수 검사에서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관절내시경의 경우 무릎 관절 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미세한 연골손상도 정확하게 발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골손상이 조기에 치료되지 않으면 그 범위가 점점 커져 결국 연골이 닳아 뼈와 뼈끼리 부딪혀 통증이 유발되는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지만 관절내시경을 통하여 조기에 발견하면 최대한 자기 관절을 보존하는 수술법을 적용할 수 있다. 자가골연골이식술은 손상 범위가 1~4㎠인 경우 시행할 수 있는 연골재생술로 건강한 무릎 연골 중 체중 부하를 받지 않는 연골을 떼어내 손상된 연골을 복원시키는 원리다. 전통적인 연골 이식 방법으로 현재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는 연골재생술로 꼽힌다.

그 이외에도 무릎관절에서 반월상연골판 파열시 봉합이나 부분 절제술을 할 수 있으며 인대 재건술, 류마티스 관절에서 활액막 제거술등을 관절내시경을 통하여 시술 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 시술은 1시간 내외의 짧은 시간과 1cm미만의 최소 절개만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직장이나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고, 흉터도 작아 미용상의 문제도 줄어들었다. 특히 연골손상의 조기 진단이 가능하여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동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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