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증상이 둔한 폐, 정밀검진이 해결책
자각증상이 둔한 폐, 정밀검진이 해결책
  • 이동로 기자
  • 입력 2011-03-04 10:38
  • 승인 2011.03.04 1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 폐는 과연 안전할까?’ 술과 담배를 오랫동안 해 온 사람이라면 자신의 폐가 안전한지 한 번 쯤 정밀검진을 받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다. 최근 건강한 흡연자 4명 중 1명은 ‘폐기종’이라는 국내 연구 결과는 흡연자들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으며 ‘남자의 자격’ 등 연예인 건강검진을 다루고 있는 TV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에 이상신호가 생긴 연예인들을 보면서 건강검진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폐정밀 검진프로그램은 기본검진과 저선량 폐CT, 페정밀촬영, 페암표지자(NSE)등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사망률 1위의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검사로는 저선량흉부CT검사가 있는데 이는 폐의 실질부위와 말초부위에 발생하는 작은 결절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이다. 폐정밀 촬영으로는 형광기관지 내시경검사가 있으며 수면에서 회복까지 2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검사결과는 검사 당일 날 대부분 설명을 듣고 갈 수 있으나 조직검사를 하게 될 경우 결과는 5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 후 알 수 있다. 폐암표지자(NSE) Cyfra21-1은 암표지자로서 폐암 중 비소세포암(편평세포암)에서 그 값이 상승하게 되며 흡연하는 사람에게 잘 생긴다.

미래의료재단 건강검진센터 김부의 원장은 “폐기종이나 폐암 등 폐에 이상이 생기면 재생이 불가능하며 금연해도 폐 기능이 점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폐 기능의 악화 예방을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빨리 금연하는 것이 중요하며 폐기종이 있는 흡연자는 금연 후에도 지속적인 관찰 추적이 요구된다.”며 폐기종 환자의 금연을 강조했다.

2001년 보건복지가족부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성 성인의 흡연율은 65%로 여성 3.9%보다 월등하게 높았다. 폐암은 전체 암 중에서 두 번째로 다발하는 암이지만 2000년 이후 줄곧 사망원인 1위암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폐암의 5년 생존율은 15% 이하이지만 1기에 발견되면 70%선으로 높아지므로 조기 발견이 유일한 완치의 길이다.

‘설마 내가?’라는 생각으로 담배를 끊지 않거나 지속적인 건강검진을 받지 않을 경우 자각증상이 둔한 폐암은 가까이 다가올 수도 있다. 기침, 호흡곤란, 흉부통증, 객담 등의 증상 외에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거나 뼈 통증이 나타나면 이미 어느 정도 폐 이상이 전이된 것일 수 있으므로 초기 증상이 나타날 때는 반드시 금연해야 하며 1년에 한 번 저선량흉부CT촬영 등으로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동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