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스키시즌, 안전사고 대비해야
막바지 스키시즌, 안전사고 대비해야
  • 이동로 기자
  • 입력 2011-02-18 09:36
  • 승인 2011.02.18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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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겨울 스포츠의 꽃, 스키 시즌이 끝나간다. 또 1년을 기다려야만 하는 아쉬운 마음에 부랴부랴 막바지 스키 시즌을 즐기려는 이들로 스키장은 붐빈다. 하지만 성급한 마음만 앞서다간 십자인대파열 등의 안전사고를 피할 수 없으니 주의해야 하겠다.

스키를 타다 쌓여있는 눈에 스키가 박히게 되면 발은 스키에 묶여있어 멈추게 되지만, 순간의 반동으로 무릎은 오히려 앞으로 쏠리게 되고 그 충격으로 십자인대가 앞으로 밀려 끊어지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스키장이 붐빌 때는 속도 조절에 실패해 충돌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데, 이를 피하기 위하여 갑자기 방향 전환을 하다가도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안에 존재하는 구조물로 무릎 앞과 뒤, 각각 2개의 인대가 서로 X자 모양으로 교차되어 있어 무릎 관절의 안정성이 유지되고 자연스럽게 신체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에서 ‘퍽’하는 파열음과 함께 무릎이 덜렁거리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또한 다리에 힘이 없어 정상적인 보행을 할 수 없고 관절 안에 출혈이 일어나고 종창이 생기기 때문에 무릎이 부어오르게 된다. 이때는 통증이 극심하지만 부분적으로 파열된 경우에는 통증이 일시적으로 완화되기도 하므로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하기가 쉽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지 않다고 해서 십자인대의 파열을 방치하게 되면 십자인대 위·아래에서 무릎의 하중을 흡수하는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되는 등 2차적인 동반 손상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진다. 이는 결과적으로 나이와 상관없이 퇴행성관절염을 앞당기게 되므로 운동 중 무릎을 다쳤거나 외상 후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연세사랑병원 스포츠손상센터 최철준 과장은 “치료는 파열의 정도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보존적 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할 수 있지만, 스키장에서 주로 부상을 입게 되는 젊고 활동적인 연령층에서는 무릎의 사용량이 많아 자연 치유가 잘 되지 않으므로 끊어진 인대를 이어주는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이 필요하다” 고 조언한다. 만약 방치하게 되면 스스로 자연치유 되지 않으므로 파열의 크기가 점차 커져 치료가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본래 전방 십자인대는 두개의 가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기존의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은 두 가닥 중 한 가닥만을 만들어 주는 수술이 주로 이뤄졌다. 이런 경우 아무리 수술이 잘 되었다 하더라도 파열 전 십자인대 강도에 비해 80%수준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운동을 할 때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빠질 것 같은 불안정성을 피할 수 없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도입된 두가닥 십자인대 재건술은 한가닥 십자인대 재건술에 비해 강도가 높고 불안정성뿐 아니라 회전 불안정까지 잡을 수 있어 수술 성공률이 높아졌다. 또한 보통 무릎 관절 안을 직접 보면서 치료하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이뤄지므로 절개 부위가 3-4mm로 작아 조직의 손상이 거의 없고 수술 후 통증 또한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성공의 관건은 정확성에 있으므로 수술을 결정할 때는 전문의의 숙련도를 우선시하여 고려해야한다.

이동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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