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단신-선진국 남성 5명 중 1명, 정자 수 부족으로 수정 불능
건강단신-선진국 남성 5명 중 1명, 정자 수 부족으로 수정 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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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1-25 16:20
  • 승인 2011.01.25 16:20
  • 호수 874
  • 4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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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갖기 위해서는 남성의 역할도 여성과 똑같이 중요하다. 그러나 지난 수 십 년 동안 남성들의 정자 수가 계속 줄어들면서 18∼25살의 선진국 남성들 5명 가운데 한 명은 수정이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유럽과학재단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드러났다고 AOL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의사들은 임신 적령기의 여성들에 대해 아기를 갖기 위해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는 얘기는 많이 해 왔지만 남성들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삼지 않았었다.

연구 결과를 공동집필한 닐스 스카커백은 “남성들의 생식력 건강의 중요성은 흔히 간과돼 왔었다”고 말했다. 스카커백은 “많은 불임 부부들이 남성의 정자 수 부족이 불임의 원인인데도 시험관 아기 등에만 의존해 왔다. 이는 시험관 아기 탄생의 성공률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남성들의 정자 수 감소는 화학물질에의 노출, 과도한 음주와 불건전한 식습관 등을 포함해 다양한 환경 요인과 생활 습관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흔히 BPA로 불리는 비스페놀 A가 남성들의 정자 수 감소에 관계됐다는 것이 과학자들에 의해 밝혀졌다. BPA는 일부 통조림 제품들이나 강화 플라스틱 용기에 든 음식물들에서 검출된다.

또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남성일수록 정자 수가 감소한다는 것도 지난해 7월 밝혀졌다.

정자 수 감소는 또 남성이 어느 곳에 사느냐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시에 사는 남성은 농촌 지역의 남성보다 정자 수나 정자의 활동성에서 더 뛰어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남성의 경우 농약 등에 노출될 위험이 더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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