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이 코에 집착하는 이유?
남성들이 코에 집착하는 이유?
  • 인터넷뉴스팀 기자
  • 입력 2010-10-08 22:37
  • 승인 2010.10.08 2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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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가 푸짐한 사람은 내게 데려오라. 다른 결함이 없다면 언제나 코가 큰 사람을 선택 하겠다 - 나폴레옹 1세

흔히 남성에게 “코가 잘생겼다”는 말은 단순한 외모적 칭찬이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코만 잘 생겼을 뿐인데도 ‘커서 큰일 할 인물상’이라거나 ‘성격이 시원시원해 보인다.’는 등 각종 좋은 소리를 듣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그 중 가장 큰 찬사(?)가 ‘정력이 좋다’는 것인데, 비단 이것은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서양에서도 크고 잘생긴 코는 남성다움의 상징이었습니다. 한 예로 나폴레옹은 인재를 뽑을 때 ‘코가 크고 잘생긴 사람’을 중요시하였고, 고대 로마에서는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코를 자르는’ 형벌을 내린 적도 있습니다. 성의 상징을 잘라버린 것이지요.

그렇다면 유독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남성의 ‘코’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코가 남성의 신체부위 중 성기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돌출된 부위이기 때문입니다. 관상학적으로 보자면, 콧날의 둥근 부분은 남성의 생식기를 뜻하고, 양쪽 콧망울은 고환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이 얘기는 곧 코와 성기의 크기가 비례한다고 오해할 소지를 제공합니다.

유독 ‘코’에 집착하는 모습은 우리 삶의 곳곳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가령 ‘큰 코 다친다’라는 표현이나 ‘콧대가 세다’라는 말만 보더라도 ‘코’가 가진 상징적 의미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코는 곧 그 사람의 자존심인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남성의 자존심인 ‘정력’과 일맥상통하기도 합니다. 또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간 부부가 필수적으로 거치는 코스가 ‘돌하루방 코 만지기’임을 생각해봐도 코가 지닌 중요한 의미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코는 곧 남성의 성기를 상징하기 때문에 양기의 집합체라 본 것이고, 이런 코를 만져서 양기를 받아 아들을 낳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코의 크기가 실제로 성기의 크기와 일치한다는 것에는 아무런 의학적 근거도 없지만, 이토록 오랫동안 이어져온 믿음(?)이니만큼 이를 쉽게 깰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성형외과에서 남성들이 가장 고치고 싶어 하는 부위가 코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요. 그러나 코를 키운다고 해서 남성의 은밀한 부위까지 같이 커지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칼을 대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마다하지 않을 텐데요. 물론 있습니다. 복잡한 수술을 거치지 않고도 주사를 이용하여 사이즈를 키우는 방법입니다. 이는 여성들이 주로 하는 ‘필러’시술과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다름 아닌 벨라젠 진피주사입니다. 벨라젠은 인체 조직에서 추출한 순수 휴먼 콜라겐으로 별도의 피부 테스트가 필요 없을 만큼 높은 안정성을 자랑합니다. 미국 FDA와 KFDA의 승인을 받아 그 안전성이 입증되었고, 자연스러운 촉감을 지녀 매우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벨라젠 진피주사는 기존 필러나 자가 지방 주사보다 생착 효과가 우수합니다. 평균적으로 수술 후 20% 정도가 흡수되긴 하나 언제든 간편하게 추가 확대할 수 있기도 합니다. 칼을 대는 수술에 거부감을 느끼거나 또는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에게 하나의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자신의 음경 사이즈에 심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면 애꿏은 ‘코’를 잡을 것이 아니라 이처럼 현실적인 방법을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코가 잘생겨서 기대했는데, 별 볼일 없네”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말이지요.

비뇨기과 전문의 임헌관

인터넷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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