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턱 개선을 위한 보톡스 치료, 효과가 있을까?
사각턱 개선을 위한 보톡스 치료, 효과가 있을까?
  • 인터넷뉴스팀 기자
  • 입력 2010-08-31 15:45
  • 승인 2010.08.31 1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타고난 얼굴형을 바꾼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선천적으로 사각턱을 가지고 태어났다거나 얼굴이 큰 경우에는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서 얼굴형이 교정되는 것이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선뜻 수술적인 요법을 이용하여 사각턱을 교정하기에는 쉽게 용기가 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사각턱이란 귀 밑에서 볼로 이어지는 부위가 각이 져서 얼굴형 자체가 네모난 모양으로 보이는 것이다. 대부분 사각턱이라고 하면 턱뼈가 사각으로 생겨서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의외로 턱근육(교근)의 발달로 사각턱으로 보이는 경우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사각턱을 가진 사람들 중 턱근육(교근)이 발달하여 사각턱으로 분류되는 비율은 60-70 %에 달한다. 따라서, 얼굴 뼈를 깎지 않고 교근의 양만 줄여도 정면에서 볼 때 갸름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교근은 아래 위 치아를 꽉 물면 어금니 부위에 만져지는 심줄을 말하며, 선천적인 요인 외에 턱에 힘을 가하는 후천적인 습관에 의해서도 커진다. 주사를 통해 주입하는 보톡스는 턱뼈의 근육(교근)을 일시적으로 줄여주는 치료 방법이기 때문에 효과가 6-8개월만 지속되고 보톡스 약효에 대한 반응이 제각기 이며 주기적으로 다시 맞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보톡스는 시술 즉시 사각턱 축소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보톡스를 맞고 5,6 개월부터는 이전 사각턱 교근상태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보면 보톡스로 확실한 사각턱 정면 효과를 볼 수 있는 기간은 길어야 4개월 정도라고 볼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보톡스로 사각턱 개선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보톡스 약효에 대한 민감도나 내성이 환자에 따라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방법이 바로 중주파 교근 축소술이다.

교근축소술은 비대하게 발달한 교근(턱근육)에 가늘고 긴 절연침을 입안 점막에 삽입한 다음, 전기 에너지를 이용해 근육의 일부를 응고시키는 방법으로, 단 한 번의 시술만으로도 상당 부분의 근육을 제거해 원하는 얼굴형을 만들 수 있다. 뼈를 깎아내지 않기 때문에 붓기 또한 빨리 빠지고 시술 시간 역시 30분 이내로 짧은데다 부분 마취 하에 진행돼 출혈이나 흉터에 대한 큰 걱정 없이 빠른 시간 안에 회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교근은 일부가 제거되어도 일상생활에 별다른 지장이 없다. 단 사용하는 기계의 주파수가 수술결과를 좌우하는데 주파수가 높고 고주파인 경우는 응고 범위가 좁아서 효과가 거의 없고 응고범위를 넓히려면 조직이 타 들어가 염증이 생기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효과적이지 못하다. 반면에 중주파를 이용한 교근축소술은 물을 서서히 데우는 것처럼 부작용 없이 조직을 서서히 그리고 넓게 응고시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교근축소 수술을 결심했다면 안면 윤곽을 전문으로 하는 성형외과에서 시술받는 것이 권장된다. 교근축소술이 최소침습적인 퀵성형이기는 하나 대부분 턱 수술의 경우 신경을 건드릴 수 있고, 혈관이 많은 안면 부위 특성상 출혈이 생길 경우 출혈을 효과적으로 잡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얼굴의 전체적인 균형에 맞춰 시뮬레이션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교근축소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교근축소술은 사각턱 수술을 고려 중이지만 시간적 제약이 있고, 수술비에 대한 부담감, 혹은 턱뼈를 깎는 두려움과 공포감이 있으나 턱뼈를 깍지 않아도 될 만큼 턱뼈자체가 각져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비수술적 방법 중 반영구적인 사각턱 시술법이라 할 수 있다. 교근축소술은 시술 후에도 씹는 힘이 약해지거나 기능적으로 부족한 점이 없도록 안전을 기하는 검증된 시술법이다. 시술 후 약간의 붓기가 있는 것 외에는 붕대나 반창고를 붙이는 일이 없이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성형외과 전문의 김인건 박사

인터넷뉴스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