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위한 ‘안전한 사랑’ 제안
여성을 위한 ‘안전한 사랑’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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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8-31 11:48
  • 승인 2010.08.31 11:48
  • 호수 853
  • 4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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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피임상식이 여성들을 ‘위기’로 내몬다
피임의 역사는 오래 됐다. 기원전 1650년경 이집트에서 아카시아 나무를 가루 내어 헝겊에 싸서 자궁 속에 집어넣었는데, 아카시아에는 약산성 아라비아 고무를 함유하고 있어 정자를 죽일 수 있다. 기원전 320년경 그리스에서는 사자의 자궁, 고양이의 간, 어린이 이빨 등으로 피임부적이 만들어졌다. 요새 돈으로 20만원 가량으로 거래 되었다한다. 물론 효과가 있을 리는 없다.

기원전 50년경에는 인도에서 암염(岩鹽)조각에 기름을 적셔 자궁경부에 마춤으로서 피임하는 방법을 썼으며, 기원전 18년에는 그리스에서 히말라야 삼목(杉木)기름에 오리부유 그리고 부패한 우유를 섞어 연고 식으로 만들어 쓰기도 하였다.

근래 중국에서는 목화씨의 추출액인 가시풀을 남성피임약으로 사용된지 20여 년이 되었는데 이에 대한 확실한 검증은 아직 없다.

이 모든 피임 방법은 살정자제 역할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피임을 하는 목적은 수태조절을 위하여 임신을 미연에 방지하여 도의적으로나 여성의 신체적 건강을 위해서 인공임신중절을 사전에 예방하는데 있다.

여성들이 재래적으로 사용해오던 피임법은 첫째, 성관계 직후 질내를 세척하는 것, 둘째, 산모일 경우에는 수유를 계속하는 것, 그 리고 셋째, 성행위 도중 여성들은 극치감에 도달하지 않는 등이었다. 그러나 이 세번째 방법은 그 타당성이 별로 없다. 그 외 의학이 발달되어 생리주기를 이용하는 주기법으로서 기초체온법과 격막(膈膜)사용법으로서 횡경막(Diaphragm)이 권장되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1960년대부터는 피임약이 개발되어 여성들에게 성해방의 개가를 올리게 되었다.

여성들의 가장 좋은 출산기간을 25세부터 29세까지이다. 물론 가임기간(可姙期間)은 폐경기까지로 본다. 출산간격도 3년 정도가 적당하니 결혼부부들은 수태조절이 필요하다 하겠다.

피임방법도 여성에 있어 그 대상의 연령과 관계가 있으니, 출산경험이 없는 미산부(未産婦), 출산경험이 있는 경산부(經産婦) 그리고 더 이상 출산을 원치 않는 경산부인 단산부(斷産婦)에 따라 비교적 효과가 확실하고, 불편함이 없고 건강상 해가 되지 않는 방법을 선택하여야 한다. 남성피임도 그 유래가 오래됐다.


여성들이 안전한 피임법

여성의 건강에 가장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자연 피임법중의 하나가 배란시기를 피해 성 관계를 맺는 것이다. 여성의 몸은 주기적으로 배란을 유도하는 호르몬이 급격히 많아지며 그 호르몬의 영향으로 배란이 된다.

난자는 배란된 후 20여 시간 밖에 살지 못하며 정자도 여성의 몸 속에서 24~72시간밖에 살지 못한다. 그러므로 임신이 가능한 날은 매우 한정되어 있다. 배란일을 알아내는 것이 기초 체온법, 점액 관찰법, 소변의 LH 검 출법이다. 하지만 6개월 이상의 주기를 체크해야 하는 어려움과 컨디션에 따라, 그리고 사람에 따라, 특히 생리가 불규칙 할 경 우 배란일이 일정하지 않아 피임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1] 기초 체온법 황체 호르몬의 작용으로 인한 난포기의 기초 체온과 황체기의 기 초체온의 차이로 배란일을 추정하는 방법이다. 보통 배란은 생리일 시작일로부터 14일전 즈음에 이루어진다. 따라서 그 즈음하여 아침에 눈을 뜬 직후의 체온이 저온기에서 고온기로 변화하는 날이 배란일이다.
그러나 체온차가 0.55도로 오차가 생기기 쉬우므로 6개월 정도 지속해 관찰해야 한다. 28일형 월경주기를 지닌 여성에서는 보통 월경 시작후 14일 째에 배란이 일어난다. 배란일 3일 전후로 성관계를 하면 임신을 할 수 있다. 기초체온 측정법에서 성주기는 월경기?저온기?함락기(배란일)?고온기?월경기를 반복한다.
월경 전날 쯤부터 체온이 내려가기 시작하여 월경이 시작 된 뒤에도 수일간 계속 내려가다 저온상으로 이어진다.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함락기에서 배란이 일어나며, 배란 뒤 고온상이 15일 동안 이어집니다. 전반은 저온기, 후반은 고온기로 둘 사이에 약 0.3~0.6F 온도차가 있다. 이 저온기에서 고온기로 옮겨 갈때 1~2일 동안 체온이 급격히 올라가는데, 올라가기 바로 직전에 온도가 갑자기 떨어졌다 올라가는 이 때를 배란일로 본다.

[2] 점액 관찰법 배란전 질내 점액의 점성과 색깔 등으로 배란일을 예측하는 방법이다. 질내 점액은 배란일이 가까워지면 정자가 여성의 자궁 속으로 쉽게 올라가 난자와 만날 수 있게 하기 위해 그 양이 증가하고, 달걀 흰자위처럼 투명하고 미끈거리며 탄력성이 좋아 진다.

[3] 소변의 LH 검출법 배란 직전에는 황체형성 호르몬(LH)이 급격히 증가하며 그 후 36시간내에 배란이 된다. 그리고 LH는 소변을 통해 배출되므로, 소변의 LH의 양을 측정하면 배란일을 예측할 수 있다. 이 원리를 이용한 상품이 배란 진단 시약이다.

먹는 피임약 여성 호르몬을 주원료로 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첫날부터 매일 1정 씩 21일간 복용하고 7일간 휴약하는 복용법이다. 난자의 배란을 막고, 자궁경부의 점액의 점도를 끈끈하게 유지시켜 정자가 통과하기 어렵게 하며, 나팔관의 운동성을 저하시키고 자궁내막의 증식을 억제해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하는 것이 그 원리이다.

먹는 피임약은 생리 첫날부터 복용을 시작하여 21일간 하루 1정 씩 꾸준히 매일 복용해야 한다. 이렇게 할 경우 복용 첫날부터 피임효과가 확실히 나타난다.

높은 피임효과를 위하여 하루 중 일정한 시간대를 정하여 꾸준히 매일매일 복용해야한다. 21일간의 복용 후 7일간 휴약기간을 갖고 난 후 새 정제의 복용을 다시 시작하면 된다. 21일째의 복용이 끝나게 되면 며칠 후부터 보통의 생리와 비슷한 출혈이 있게 되는데, 그 양은 보통의 생리때 보다 적은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피임약을 먹으면 불규칙하던 생리주기가 규칙적으로 되는 이점도 있다.

피임약은 21일간 계속 먹어야 하며 하루만 걸러도 임신이 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일정한 복용 시간에서 12시간이 지나지 않았을 때는 잊은 정제를 바로 복용하고다음날 부터는 윈래의 복용 시간에 복용을 계속하면 된다.

그러나 일정한 복용시간에서 12시간이 더 지났을 경우에는 복용을 잊은 정제는 버리고 그 다음 정제부터 예정대로 복용하되 그 복용분의 복용을 끝마칠 때까지 다른 비호르몬적 피임법을 병용하도록 한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먹는 피임약을 처음 복용하기 시작하면서 별 다른 증상을 느끼지 않지만, 일부 여성들은 미미한 몇 가지 부작용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에는 주기중간출혈, 구토증, 유방 긴장감, 두통 등 이 있으나 대부분 규칙적인 복용을 하면서 감소하는 일시적인 증상들이므로 염려할 필요는 없다. 시일이 지나도 계속되는 증상이 있다면 의사나 약사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

젤리·페서리·페미돔 고리 모양의 부드러운 금속 스프링으로 반원형에 고무를 부착한 것이다. 이것에 정자를 죽이는 젤리를 발라 질속에 삽입해 자궁 구 전체를 막아 정자가 자궁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피임 방법이다.

가능한 한 성교 직전에 삽입해, 끝난 후 8~10시간 지난 다음에 뺀다. 바르게 사용하고, 배란일 전후 에는 콘돔과 병용하는 등 최대한 주의를 기울이면, 피임률이 높고 부작용도 없어 안전하지만 젤리에 민감한 여성이나 남성은 진무르거나, 가려움을 느낄 수 있다.

[박태정 기자] tjp79@dailypot.co.kr


#특별한 피임 준비 없이 성관계를 맺은 경우, 임신 여부

임신진단 시약 특별한 피임 준비 없이 성관계를 맺은 경우, 임신 여부가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당장 산부인과를 찾아가 검사 받아볼 용기를 내는 여성은 별로 없다. 미혼일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그런 여성들이 쉽게 자 기의 임신여부를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임신진단시약’이다.

이약의 원리는 HCG(용모막 성선자극 호르몬)와 관계가 있다. 나팔관에서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여 수정된 수정란은 자궁벽에 착상된다. 이때 착상된 배의 세포막에서 임신 호르몬인 HCG가 분비되어 소변으로 배출된다.

임신진단시약이란 이 HCG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약을 통해 임신여부를 알아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아침 첫소변으로 시험한 후 3~5분이면 결과를 알 수 있으며, 민감도가 매우 뛰어나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정확도는 99% 이상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피임효과, 수용성, 복원성, 경제성, 안전성, 간편성이 있어야 하므로 시술기관에서 상의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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