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은 지방질이 많은 음식물의 과잉섭취나 불결한 피부가 여드름의 주원인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그중에서도 여드름이란 10대에서만 생긴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 여러가지 원인으로 생긴 여드름 때문에 피부과를 찾는 성인 여성들이 부쩍 늘고 있다. 여드름이 심하지 않을 때는 약국에서 판매 되고 있는 치료제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중증의 여드름 환자는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춘기가 지난지 옛날인데도 여드름으로 고생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자신의 여드름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청춘의 심볼’로 불리는 여드름은 대부분 사춘기 때 발생하나 사춘기가 지나도록 여드름이 없어지지 않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사춘기를 훨씬 지난 후에 처음 여드름이 생기기도 한다.

현대의 발달한 의료기술 덕택으로 여드름 치료가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분명한 것은 여드름 때문에 그냥 고민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인터넷 등을 통해 치료법을 찾아보면 성인 여드름에 관해 일반인들이 자주 오해하고 있는 점들이나 여드름에 관한 올바른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의문이 있을 때는 피부과 전문의 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성인 여드름이란?

여드름은 흔히 볼 수 있는 피부 트러블의 하나이다. 피부분비물-죽은 세포, 세균, 피지 등이 모공을 막아 생기는데 과잉 분비되는 피지 때문에 모낭이 좁아져 피지가 표면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모낭 내에 저류하게 된다. 이때 저류된 피지와 피부 각질세포 그리고 먼지 등이 섞여서 모낭에 검고(흑두) 흰(백두) 점상의 물질인 면포를 만드는 데, 이는 여드름의 기본적인 발진이다.

여기서 진행하여 나타나는 붉은 색의 구진은 세균에 의해 염증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 구진에 화농균에 의한 2차 감염이 나타나면 농포가 형성된다. 여드름이 생기는 부위는 대부분 얼굴이지만 등이나 가슴에 생기기도 한다.

여드름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바 없으나, 첫 번째 원인으로 호르몬과 유전적 배경이 원인으로 생각되는 성선기능의 항진과 두 번째 원인으로 각질증식에 의한 모낭의 협착 또는 피지의 과잉 분비 및 몇 가지 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생기는 것 같다.

지금 현재로서는 여드름의 근치는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여드름은 대부분 10대초에 나타나기 시작하여 보통 20대 초반까지 계속 생긴다. 때로는 20대나 30대, 40대에서도 여드름이 생기는데 이러한 성인 여드름은 10대부터 십년 이상 여드름이 있었던 사람, 10대 때 별로 여드름이 심하지 않았던 사람, 또는 전혀 여드름이 생기지 않았던 사람에게도 생긴다. 요즈음 피부과에 가보면 좋은 치료법이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겠지만, 10대 시절 여드름 때문에 고생할 때 속시원하게 여드름을 치료했던 기억이 없는 성인 여드름 환자 중에는 요즈음의 새로운 치료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안드로젠(남성호르몬)이 기름샘을 자극하여 피지의 생성을 증가시키고 이것이 여드름이 생기는 일차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안드로젠은 주로 남성들에게 많이 분비되지만, 여성들에 있어서도 난관조직과 부신선에서 분비된다.

또, 프로게스테론이 신체 대사 작용을 통하여 안드로젠 물질로 전환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춘기에는 호르몬 분비가 갑자기 증가하기 때문에 10대에서 여드름이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성년기에도 이러한 호르몬의 분비는 계속되어 신체기능을 조절한다.


성인 여드름의 치료법

10대나 성인이나 차이가 여드름의 치료법에서는 차이가 없다. 모공이 막혀 면포가 심한 여드름 발진이 나타난 경우에는 보통 모낭의 협착을 막고 각질층을 벗겨 내는 작용이 있는 트레티노인이 효과적이라 하겠다.

이것은 각질 세포간의 결합을 완화시켜 모낭내에 저류된 피지가 피부표면으로 배출되기 쉽게 해준다. 그러나 이는 피부자극이 심하기 때문에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모낭내에 존재하는 세균에 의해 생기는 붉은 색의 구진이 나타날 때는 일반 매약으로 판매되고 있는 인산클린다마이신이나 과산화벤조일(benzoyl peroxide), 에리스로마이신을 피부에 도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이들 약물들은 강력한 항균작용과 함께 피부 상존균이 만들어 내는 피지 분해효소 인 리파아제(lipase)의 활성을 저하시켜 모낭내 유리지방산을 감소시키고 각질층을 벗겨내는 작용이 있다. 보다 심한 여드름의 경우 경구용 항생제 테트라사이클린이 처방에 유리하다. 화농균에 의한 2차감염으로 농포가 아주 심한 여드름의 경우 비타민 A유도체가 처방되고 있다.

성인 여드름은 여성에게 많이 생기며, 주로 여드름이 생기는 부위는 얼굴하반부 이다. 여드름이 쉽게 없어지지 않는 성인 여드름 환자 가운데는 호르몬 불균형 상태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남성호르몬 농도가 높은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그것은 남성호르몬이 피지선을 자극, 피지 생산을 증가시키므로 여드름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밖에도, 스트레스, 유분이 많은 화장품, 변비약, 물리적인 자극 등도 여드름의 그 원인이 될 수 있다.

여드름은 생리시작 1주 내지 10일 전에 더욱 심해지는데 이를 월경 전 여드름으로 부르기도 한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매달 주기적으로 변하는 호르몬 분비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에스트로겐(estrogen)이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여 피지분비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에스트로겐 피임제가 성인여성의 여드름 환자에게 처방되기도 하다. 그러나 심한 부작용 때문에 사용이 극히 제한되고 있다. 코리티손 유도체 피임제도 남성호르몬을 분비하는 부신선의 작용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여드름 환자에 처방되기도 한다.

유분이 많은 모이스춰라이져, 나이트크림, 화운데이션을 사용할 때 모공과 피지선을 막아 여드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머리에 바른 헤어크림이 앞이마로 흘러내려 여드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여드름 환자는 유분이 많은 화장품 대신 수성화장품 을 사용하도록 피부과 전문의들은 권하고 있다.

유분, 왁스, 타르, 화학물질 등에 피부가 노출되었을 때도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 이것들이 피지선을 자극, 여드름과 같은 좌창이 얼굴에 돋아나는데, 약물복용도 또한 그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밖에도 물리적인 자극과 땀이 함께 작용하여 여드름이 생기기도 하며, 이러한 여드름은 운동선수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조깅이나 에어로빅이 건강에는 좋지만 피부에는 문제가 되기도 한다.

여드름 때문에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고통을 느끼고, 일반 매약으로 치료가 되자 않아 흉터가 생길 것 같으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 피부과 전문의는 각 개인의 여드름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방법을 알려줄 것이다.

[박태정 기자]tjp79@dailypot.co.kr


#여드름에 관한 허와 실

미신1 : 여드름은 지방질이 많은 식품을 과잉 섭취하는 것이 원인이다.
▶요즈음에 와서는 음식물은 여드름과 거의 관계가 없다는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미신2 : 피부가 불결할 때 여드름이 생긴다.
▶여드름은 피부를 깨끗이 하지 않아 생기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씻어 피부에 심한 자극을 주게 되면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다.

미신3 : 성행위도 여드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성행위는 여드름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미신4 : 여드름은 10대에서만 생긴다.
▶대부분 여드름은 10대에서 많이 생기지만, 그렇다고 10대들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성인여드름과 10대 여드름의 차이점은?
성인 여드름은 10대들의 여드름에 비해 정도가 심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성인 여드름과 10대의 여드름과 주요한 차이점은 성인 여드름의 경우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드름은 보통 십대들에게 문제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성인은 자신에 여드름이 생겨도 그것을 여드름으로 쉽게 인정하지 않거나 아니면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다.

성인여드름 환자수는 어느 정도인가?
성인의 약 5분의 1이 여드름으로 고생한다. 사춘기를 지나서도 여드름이 계속 생긴다면 괴로운 일임에 틀림없다. 10대때 여드름으로 고생한 사람 가운데는 20대 이후까지 여드름이 계속 생기거나 나이가 들어 처음 여드름이 생기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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