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한 사랑을 위해선 준비가 필요하다”

본격적인 여름 바캉스 시즌이 도래하고 있다. 바캉스 시즌만 되면 무절제한 섹스 등으로 인한 원치 않은 임신 때문에 고생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여성들이 원치 않은 임신을 피하기 위해선 피임이 중요하다. 사랑은 고통이 아니다. 아름다움이다. 아름다운 사랑을 위해선 상대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각별한 사랑이 중요하다. 바캉스 시즌에 필요한 피임법에 대해 알아 본다.
피임을 하는 목적은 수태조절(受胎調節)을 위하여 임신을 미연에 방지하여 도의적으로나 여성의 신체적 건강을 위해서나 인공임신중절을 사전에 예방하는데 있다. 피임의 역사는 오래 됐다. 기원전 1650년경 이집트(Egypt)에서 아카시아 나무를 가루 내어 헝겊에 싸서 자궁 속에 집어넣었는데, 아카시아에는 약산성(弱酸性) 아라비아 고무(Gum)를 함유하고 있어 정자를 죽일 수 있다.
기원전 320년경 그리스에서는 피임부적(符籍)이 생겨났었는데, 사자의 자궁, 고양이의 간, 어린이 이빨 등으로 만들어졌었고 요새 돈으로 20만 원 가량으로 거래 되었다고 한다. 물론 효과가 있을 리는 없다.
기원전 50년 경에는 인도에서 암염(岩鹽)조각에 기름을 적셔 자궁경부에 맞춤으로서 피임하는 방법을 썼으며, 기원전 18년에는 그리스에서 히말라야 삼목(杉木)기름에 오리부유(olive oil) 그리고 부패한 우유를 섞어 연고 식으로 만들어 쓰기도 하였다.
근래에 중국에서는 목화씨의 추출액(抽出液:extracts)인 가시풀(gossypol)을 남성피임약으로 사용된지 20여 년이 되었는데 이의 검증은 미궁이다. 이 모두 살정자제(殺精子濟) 역할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여성들이 재래적으로 사용해오던 피임법은 1) 성관계 직후 질내를 세척하는 것, 2) 산모일 경우에는 수유(授乳 :breast feeding)를 계속하는 것, 그리고 3) 성행위 도중 여성들은 극치감에 도달하지 않는것 등이었다. 그러나 이 세 가지 방법 중 마지막은 그 타당성이 별로 없다. 그 외 생리주기를 이용하는 주기법으로서 기초체온법(基礎體溫法)과 격막(膈膜)사용법으로서 Diaphragm(이는 pessary에서 착안 한 것임)이 권장되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1960년대부터는 피임약이 개발되어 여성들에게 성해방의 개가를 올리게 되었다.
여성들의 가장 좋은 출산기간을 25세부터 29세까지이다. 물론 가임기간(可姙期間)은 폐경기까지로 본다. 출산간격도 3년 정도가 적당하니 결혼부부들은 수태조절이 필요하다. 피임방법도 여성에 있어 그 대상의 연령과 관계가 있으니, 출산경험이 없는 미산부(未産婦), 출산경험이 있는 경산부(經産婦) 그리고 더 이상 출산을 원치 않는 경산부인 단산부(斷産婦)에 따라 비교적 효과가 확실하고, 불편함이 없고 건강상 해가 되지 않는 방법을 선택하여야 한다. 남성피임도 그 유래가 오래됐다.
몸이 말하는 배란시기
여성의 건강에 가장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자연 피임법 중의 하나가 배란시기를 피해 성 관계를 맺는 것이다. 여성의 몸은 주기적으로 배란을 유도하는 호르몬이 급격히 많아지며 그 호르몬의 영향으로 배란이 된다. 난자는 배란된 후 20여 시간 밖에 살지 못하며 정자도 여성의 몸속에서 24~72시간밖에 살지 못한다. 그러므로 임신이 가능한 날은 매우 한정되어 있다.
배란일을 알아내는 것이 기초 체온법, 점액 관찰법, 소변의 LH 검출법이다. 하지만 6개월 이상의 주기를 체크해야 하는 어려움과 컨디션과 사람에 따라, 특히 생리가 불규칙 할 경우 배란일이 일정하지 않아 피임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1] 기초 체온법
황체 호르몬의 작용으로 인한 난포기의 기초 체온과 황체기의 기초 체온의 차이로 배란일을 추정하는 방법이다. 보통 배란은 생리일 시작일로부터 14일전 즈음에 이루어진다. 따라서 그 즈음하여 아침에 눈을 뜬 직후의 체온이 저온기에서 고온기로 변화하는 날이 배란일이다. 그러나 체온차가 0.55도로 오차가 생기기 쉬우므로 6개월 정도 지속해 관찰해야 한다.
28일형 월경주기를 지닌 여성에서는 보통 월경 시작후 14일 째에 배란이 일어난다. 배란일 3일 전후로 성관계를 하면 임신을 할 수 있다. 기초체온 측정법에서 성주기는 월경기 ? 저온기 ? 함락기(배란일) ? 고온기 ? 월경기를 반복한다.
월경 전 날 쯤부터 체온이 내려가기 시작하여 월경이 시작 된 뒤에도 수일간 계속 내려가다 저온상으로 이어지고,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함락기에서 배란이 일어나며, 배란 뒤 고온상이 15일 동안 이어집니다. 전반은 저온기, 후반은 고온기로 둘 사이에 약 0.3~0.6F 온도차가 있다. 이 저온기에서 고온기로 옮겨 갈 때 1~2일 동안 체온이 급격히 올라가는데, 올라가기 바로 직전에 온도가 갑자기 떨어졌다 올라가는 이때를 배란일로 본다.
[2] 점액 관찰법
배란 전 질 내 점액의 점성과 색깔 등으로 배란일을 예측하는 방법이다. 질 내 점액은 배란일이 가까워지면 정자가 여성의 자궁 속으로 쉽게 올라가 난자와 만날 수 있게 하기 위해 그 양이 증가하고, 달걀 흰자위처럼 투명하고 미끈거리며 탄력성이 좋아 진다.
[3] 소변의 LH검출법
배란 직전에는 황체형성 호르몬(LH)이 급격히 증가하며 그 후 36시간 내에 배란이 된다. 그리고 LH는 소변을 통해 배출되므로, 소변의 LH의 양을 측정하면 배란일을 예측할 수 있다. 이 원리를 이용한 상품이 배란진단 시약이다.
먹는 피임약은 여성 호르몬을 주원료로 만들어진 것으로 첫날부터 매일 1정 씩 21일간 복용하고 7일간 휴약하는 복용법이다. 난자의 배란을 막고, 자궁경부의 점액의 점도를 끈끈하게 유지시켜 정자가 통과하기 어렵게 하며, 나팔관의 운동성을 저하시키고 자궁내막의 증식을 억제해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하는 것이 그 원리이다.
먹는 피임약은 생리 첫날부터 복용을 시작하여 21일간 하루 1정 씩 꾸준히 매일 복용해야 한다. 이렇게 할 경우 복용 첫날부터 피임효과가 확실히 나타난다. 높은 피임효과를 위하여 하루 중 일정한 시간대를 정하여 꾸준히 매일매일 복용해야한다. 21일간의 복용 후 7일간 휴약기간을 갖고 난 후 새 정제의 복용을 다시 시작하면 된다. 21일째의 복용이 끝나게 되면 며칠 후부터 보통의 생리와 비슷한 출혈이 있게 되는데, 그 양은 보통의 생리 때 보다 적은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피임약을 먹으면 불규칙하던 생리주기가 규칙적으로 되는 이점도 있다.
피임약은 21일간 계속 먹어야 하며 하루만 걸러도 임신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일정한 복용 시간에서 12시간이 지나지 않았을 때는 잊은 정제를 바로 복용하고 다음날부터는 윈래의 복용 시간에 복용을 계속하면 된다. 그러나 일정한 복용시간에서 12시간이 더 지났을 경우에는 복용을 잊은 정제는 버리고 그 다음 정제부터 예정대로 복용하되 그 복용분의 복용을 끝마칠 때까지 다른 비호르몬적 피임법을 병용하도록 한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먹는 피임약을 처음 복용하기 시작하면서 별 다른 증상을 느끼지 않지만, 일부 여성들은 미미하지만 몇 가지 부작용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에는 주기중간출혈, 구토증, 유방 긴장감, 두통 등 이 있으나 대부분 규칙적인 복용을 하면서 감소하는 일시적인 증상들이므로 염려할 필요는 없다. 시일이 지나도 계속되는 증상이 있다면 의사나 약사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
[유성일 기자] n74714@dailysun.co.kr
#■피임의 종류와 방법
“자신에 맞는 피임의 종류 찾아라”
◆푸로스타젠 단독주사
이는 여성호르몬과 비슷한 스테로이드 호르몬으로서 그 구성은 항안드로계 성분(DMPA:depopro-vera)이다. 한 번 주사로 약 3개월 피임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월경출혈형태가 많이 바뀌는 단점이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 일시 보급되었지만 그 후로는 선호도가 낮아 보급이 안되는 상태다.
그러나 1992년부터 미국에서는 FDA의 허가 아래 효과적이고 편리하고 안전한 것으로 인정되어 여성들에게 선호되고 있다고 한다. 이 약의 부작용도 여타 피임제와 대소동이하다. 이 주사피임법을 쓰면 처음에는 불규칙적인 자궁출혈을 경험하지만 장기간 투여하면 무 월경의 특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며, 장기간 사용을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피하이식 피임법(Subdermal Implants:Norplant)
직경 2.4mm 길이 34mm의 Capsule, 6개를 여성의 상박(上搏) 즉 팔 안꿉에 극소마취하여 삽입하는 방법. 그 외, 질 내의 링(Intra Vaginal Ring) 다이아프람(Diaphragm), 살정자제(殺精子濟:Spermicides), 성교중단법(Coitus Interruptus: 소위 질외 사정), 월경주기 금욕법(Periodic abstence)등도 시도되고 있지만 그 효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자궁내장치(子宮內裝置:IUD:Intra Uterine Devices)
플라스틱, 실라스틱 또는 동(銅) 등의 금속류로 만들어진 물체를 자궁 내에 삽입해 놓는 장치로서 우리나라에는 처음 리페스 루푸(lippes loop)를 사용하였으므로 IUD가 루푸로 통칭되다시피 되어버렸다. 여러 종류들이 있으나 요즈음은 T380A 등 코퍼 (Copper) 제제를 선호한다. 이런 장치는 정충이 여성의 상부생식기(上部生殖器)로의 유입을 막고 난자의 수송과 수정을 막는 작용을 한다. 1~4%의 실패율이 있으며 미산부(未産婦)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여성생식기 질환이 있어도 금기 된다. 또한 삽입 후 주기적인 관찰을 요한다. 특히 생식기에 염증이 있으면 위험이 따를 수도 있으므로 조기치료와 사후관찰이 더욱 요구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응급 피임의 목적으로도 쓰이며 수정 전에 삽입이 필수요건이다.
◆난관수술(卵管手術)
단산부(斷産婦) 등을 위한 영구피임방법이다. 복강경(腹腔鏡 :Laproscopy)을 이용하여 배꼽 밑에 구멍을 뚫거나 미니랩(Mini-lap)이라 하여 하복부에 작은 절개하여 난관 양쪽을 결찰(結紮)하거나 전기소작(燒灼)하거나 특수 고무로 된 링(Ring)을 끼워놓는 등의 방법으로 난자의 소통을 차단하는 방법이다. 자궁외임신 등의 부작용이 있어 요즈음은 기피하는 추세이다.
◆먹는 유산약(流産藥)
2~3년 전 미국에서는 인공유산의 피해사례를 감소하기 위하여 먹는 유산약을 개발하여 식품위생국(FDA)의 승인을 얻은바 있다. RU486(Mifepristone)이 바로 그것이다. 이 약은 애시 피임제로 개발된 것이었다. 여하간, 인공유산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사용하고 있는 약이 소위 ‘먹는 유산약’인 바로 RU486 이다. 그러나 방법만 다를 뿐 도덕적으로 유산이 허용되지 않는 점은 동일하다 하겠다.
여성이 배란 후 임신이 되면 임신 9주(임신월수로 3개월 초)까지에, 그 임신을 지속 유지시키기 위하여 ‘푸로제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먹는 유산약을 복용하면 이 ‘푸로제스테론’ 호르몬의 작용을 막게되어 유산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대개 임신 3개월(12주까지)이내에 이 약을 복용한 후 48시간 후에 다시 ‘푸로스타그란딘’ 합성제를 투여하면 100% 인공유산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기는 하다. 그러나 실제로는 많은 어려움이 있어서 우리나라에서는 그 보급이 원활치 않다.
◆인공유산(인공임신중절:人工姙娠中絶: Induced abortion)
일반적으로 원하지 않는 초기임신이 되었을 때 MR kit(menst-ruation regulation kit)를 사용하여 소위 월경조절(月經調節)이라는 명목으로 인공유산을 하던가, 또는 6주 이상은 소파수술(搔爬手術)이라 하여 자궁경관을 확대시켜 자궁의 내용물(태와 태아)을 흡인기로 빨아내는 방법 또는 기구를 사용하여 긁어낸다.
13주 이상도 소파수술로서 인공 유산을 시키지만 임신 주수(週數)가 낮을 때 보다 위험도가 가중된다. 어떤 통계에 의하면, 임신초반인 임신 2개월(8주)이내의 인공유산으로 인한 사망률이 유산 10만 명당 0.6%이지만, 임신 8주 이후의 유산은 그 사망률이 임신 주수(週數)가 2주일이 가산될 때마다 2배씩 증가한다고 보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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