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발생, 증상과 치료
대장암 발생, 증상과 치료
  • 조민성 기자
  • 입력 2010-04-12 14:25
  • 승인 2010.04.12 14:25
  • 호수 833
  • 4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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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30대 젊은 사람에게 빈번하게 발생
대장은 소화, 흡수되고 남은 음식물이 머무르는 곳이며, 이곳에서 수분을 흡수하여 대변으로 만든다. 여러 종류의 많은 세균이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길이는 약2m이고, 결장과 직장, 항문으로 이루어진다. 대장점막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암이 생기지만, 암이 생기기 쉬운 부위는 에스결장과 직장이다. 우리나라에서 대장암 발생률은 매우 현저하게 증가하고 있다. 대장암에 의한 사망은 남성의 경우 위암, 폐암, 간암에 이어 네번째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성의 경우도 유사하다.

대장암에 걸리는 빈도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다. 50대가 가장 많고, 60대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유럽이나 미국과 비교했을 때, 발생 연령이 10살 정도 낮은 경향이 있다. 5~10%의 빈도로 30대의 젊은 사람에게서도 발생하며, 이처럼 젊은 층에서 나타나는 대장암은 가족사이에서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대장암이란

대장암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는 유전인자보다도 환경인자의 비중이 크다고 생각되고 있다. 식생활의 급격한 서구화, 특히 동물성지방이나 단백질의 과다섭취가 원인이다.

그러나 5% 전후의 대장암은 유전적 소인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대장암에 걸리기 쉬운 위험인자로서는 1) 대장용종에 걸린 경험이 있는 경우, 2) 가족 중에 대장암에 걸린 사람이 있는 경우, 3) 오랜 기간 동안 궤양성대장염에 시달리고 있는 경우, 4) 고치기 어려운 치루에 걸린 경우 등이 지적되고 있다. 대장 내시경을 사용한 정밀도 높은 검사에서 대장용종은 상당한 빈도로 발견된다.

암이 되는 것은 일부의 용종이며 대부분은 암까지 발전하지 않는다. 용종이 발견된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가서 크기와 모양, 색을 검사하고, 내시경적 용종절제 등의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한다.

대장암은 이른 시기에 발견되면 내시경적 절제나 외과요법에 의해 완전히 치유될 수 있다. 약간 진행되어 간이나 폐로 전이 (이것을 원격전이라고 부른다)했다고 하더라도 수술이 가능한 시기라면 외과요법에 의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외과요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러나 발견이 늦어지면 폐, 간, 림프절이나 복막 등 절제하기 어려운 곳으로의 전이가 일어난다. 이런 시기에는 수술과 함께 방사선요법이나 화학요법이 실시된다.

수술을 받은 후에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 수술 후에는 정기적으로 (3~4개월 간격) 재발유무를 점검하기 위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간, 폐, 복막이 재발하기 쉬운 장기이며, 또 절제한 부위에서 국소적으로 재발하기도 한다.

대장암은 다른 암과는 달리 빠른 시기에 재발이 발견되며, 다시 재발한 병소를 절제하여 완전히 치료할 수도 있다. 재발의 80% 이상은 수술 후 3년 이내에 발견된다. 수술 후 5년 이내에 재발하지 않는 것이 완치의 기준이 된다.


대장암의 증상

대장암의 자각증상은 대장의 어디에, 어느 정도의 암이 생기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대장은 맹장 부위에서 시작된다. 위쪽을 향하고 있는 부위가 상행결장, 이어서 옆으로 누워있는 부위가 횡행결장, 아래쪽을 향하고 있는 부위가 하행결장, S자형으로 구부러져 있는 부위가 에스결장, 약15cm의 곧은 부위가 직장이며, 제일 마지막의 항문괄약근이 있는 곳이 항문관이다.

대장암에 특징적인 증상은 없으며, 양성질환의 경우에도 암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혈변을 배설하거나, 변이 가늘어지거나, 잔변감, 복통을 느끼거나, 설사와 변비를 반복하게 되는 등 배변에 관한 증상이 많으며, 이들은 에스결장이나 직장에 발생한 암에서 나타나기 쉬운 증상이다.

그 중에서도 혈변의 빈도가 높은데, 암 중심에 궤양이 생겨 출혈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치질로 착각하여 진찰을 늦게 받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암에 의해 혈변을 배설할 때 항문의 통증은 없으며, 암적색의 혈액이 변에 섞여 있거나, 때로 검은 혈괴가 나오는 등의 특징이 있다. 항문에서 떨어진 맹장암이나 상행결장암에서는 혈변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빈혈증상이 나타나서야 비로소 알게 되기도 한다. 장내강이 좁아져서 생기는 복통이나 복명, 복부팽만감이나 통증을 수반하는 응어리가 초발증상인 경우도 있다.

때로는 구토와 같은 암에 의한 장폐색증상이 나타나서 발견되거나, 대장암이 전이하여 생긴 폐나 간의 종괴가 먼저 발견되어 대장암임을 알게 되는 일도 있다. 이런 증상으로 발견되는 암은 상당히 진행된 것이다.

대장암의 진단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대장조영술과 대장 내시경이 필수적이다. 이 두 가지 모두 설사약을 써서 변을 전부 배출하지 않으면 정밀도 높은 검사를 할 수 없다. 위장의 검사와 비교하면 약간 부담이 되는 검사라고 할 수 있다.


대장암의 치료 방법

치료법에는 내시경적 치료, 외과요법, 방사선요법, 화학요법이 있다.

(1) 내시경적 치료
내시경으로 관찰하여, 용종이 있으면 절제한다. 줄기가 있는 용종은 올가미 모양으로 생긴 철사를 용종의 기부에 걸고 전기로 태워서 잘라낸다. 이 방법을 올가미 용종절제술이라고 부른다.

(2) 외과요법

1) 결장암의 수술
대장암의 치료는 외과요법이 기본으로서, 조기암인 경우에도 70% 정도는 개복수술을 필요로 한다. 결장암의 경우, 어느 부위의 수술이라도 수술 자체는 2시간 정도로 끝난다. 결장을 많이 절제해도 수술 후에 기능장해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림프절 절제 수술과 함께 결장절제술이 실시된다.

2) 결장암의 복강경하수술
내시경적 치료가 곤란한 커다란 용종이나 침윤경향이 적은 조기암을 대상으로 한다. 수술 시간은 약간 길지만 10cm이하의 상처만 내고 절제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후의 동통도 적고, 수술 후 3~4일만에 퇴원할 수 있는 등, 부담이 적은 수술이다. 진행암에 대해서는 적합하지 않은 수술법이다.

[조민성 기자]jms@dailysun.co.kr



조민성 기자 jms@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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