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초기에 발견하면 90%이상 완치가 가능
전립선암 초기에 발견하면 90%이상 완치가 가능
  • 이동로 기자
  • 입력 2010-03-16 14:46
  • 승인 2010.03.16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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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나 벤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이승훈 선수가 스피드 스케이팅 1만 m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놀랄 만한 일이다. 신체적으로 눈에 띄는 근육과 육식 위주의 식생활을 자랑하는 유럽 선수들을 제치고 작지만 알찬 아시아인의 잠재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실재로 하버드대에서는 최근 동양의 채식 위주 식단이나 건강관리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육식위주의 서구적 식단이 늘어나면서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전립선암은 ‘황제의 암’으로 불리우는데 그만큼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투병했던 전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넬슨 만델라, 미테랑, 한국에서는 노태우 전 대통령도 전립선암으로 투병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전립선암은 초기에는 자각증세가 거의 없고 대부분이 3~4기가 되어서야 발견되기 때문에 초기에 암을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초기 전립선암을 잡을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은 PSA 검사이다. 최근 PSA 검사는 국민건강보험혜택 시 저렴한 비용으로 진단할 수 있어 주기적인 검사의 필요성이 제시된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50세 이상이면 75% 정도가 간단하게 혈액검사를 통해 전립선암을 예상할 수 있는 PSA검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연세가나비뇨기과 김정민 원장은 “PSA는 전립선에서 생산되는 효소의 일종으로 전립선암이 생기면 혈중수치가 올라간다. 수치가 3이상이면 전립선암으로 의심된다.”고 말한다. 이외에 남성암 발병률 1위의 전립선암을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은 초음파가 있고 항문을 통해 직장으로 손을 넣어 확인하는 직장수치검사가 있다. 전립선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90%이상 완치가 가능하나 4기일 경우 뼈나 장기 등 다른 곳으로 전이된 상태이기 때문에 손쓰기 어려울 때가 많다. 전립선암은 말기라도 4년에서 7년 정도 살 수 있기에 말기 암일 경우 힘든 투병 생활을 오랫동안 지속해야 하므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문정동에 사는 P씨는 40대 중반에 국민건강보험 진료 중 PSA 피검사로 전립선 1기 암을 밝혀낼 수 있었다. 초기 전립선암을 발견하여 치료도 수월했을 뿐 아니라 그 후 P씨는 자신의 몸에 각별히 주의하여 병원에서 정해주는 식단과 운동을 빠지지 않고 이행하여 완치할 수 있었다. 그러나 뒤늦게 비뇨기과를 찾은 H(65)씨는 이미 검사를 할 당시 전립선암 4기였고 뼈로 전이된 상태여서 가족들과 힘든 준비를 해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해 몇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먼저, 가족 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있다면 전립선암이 생길 확률은 더욱 높다. 따라서 50세 이상 남성들은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는 게 좋다. 전립선암 검사는 의사가 직접 손의 촉진으로 감사하는 방법과 PSA, 즉 전립선 특이항원이라는 피검사 방법이 있으며 피검사 결과 PSA 수치가 올라가 있으면 초음파 검사 같은 정밀검진이 필요하다. 또한 60대 이상 남성 50% 이상이 가지고 있는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은 증상이 비슷하여 전립선암이 생긴 줄 모르고 방치하다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에 정기검진의 필요성은 매우 중요하다.

한편 전립선암은 식습관에 큰 영향을 받는다. 짠 음식, 고칼로리음식, 포화지방산, 트랜스지방산(예, 마아가린),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은 피하고 신선한 과일, 야채, 불포화지방산, 저지방 단백질, 곡류 등을 많이 먹어야 한다. 채소는 브로콜리와 양배추가 가장 효과적이지만 모든 채소를 골고루 많이 섭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리고 일주일에 3번 이상, 한 번 할 때 30분 이상 땀나게 운동하는 것이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바른 길이 될 수 있으며 규칙적이고 지속적인 실천이 뒤따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동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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