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추위에 가중되는 관절통, PRP 주사로 없애자!
반짝 추위에 가중되는 관절통, PRP 주사로 없애자!
  • 이동로 기자
  • 입력 2010-02-17 13:49
  • 승인 2010.02.17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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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소판 5배 농축된 PRP 주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이 끝나자마자 강추위가 다시 찾아왔다. 오늘 아침 서울이 영하 8도까지 떨어지고 저녁부터는 서울·경기, 영서 지방에 최고 7cm의 눈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겨울병’이라 불리는 지긋지긋한 관절통도 다시 시작됐다.

사람들은 관절 통증이 있어도 으레 나이가 들면 생길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해 자신의 몸이 보내는 신호를 단순히 넘기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웬만한 통증으로는 병원을 잘 찾지도 않는다. 하지만 관절은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며 혈압, 당뇨처럼 평생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관절 사이에 위치해 관절이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연골’은 한번 손상이 되면 쉽게 재생되지 않는다. 또한 연골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세포가 없어서 닳거나 찢어져도 쉽사리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다. 통증이 생길 때는 이미 상당 부분 관절염이 진행된 상태일 수 있다. 연골이 닳고 닳아 결국 뼈끼리 부딪히는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 퇴행성관절염 말기로 치달아 결국 ‘인공관절 치환술’을 해야할 단계에 이를 수도 있기에 조기관리와 치료에 신경 써야 한다.

관절염을 앓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술 통보를 받지는 않을까 두려워 병원 찾는 것을 꺼리고 무조건 참곤 한다. 하지만 수술은 최후의 선택이다. 관절염 초·중기 환자들에게는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술을 해야 하는 관절염 말기 환자를 제외한 초·중기 관절염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 PRP(혈소판 풍부 혈장) 주사 요법이다. 혈소판에는 PDGF, TGF. EGF, VEGF 등 성장인자가 풍부하므로 세포증식, 콜라겐 생성, 상피세포 성장촉진, 신생혈관 재생, 상처치유 능력이 있어 연골과 인대의 손상을 막고 강하게 만든다. 환자의 몸에서 뽑은 혈액 20~40cc정도(소주 반잔 정도)를 원심분리기에 넣고 분리해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얻어진 혈소판을 특수 키트를 이용해 처리하면 2~4cc의 농축된 PRP를 얻을 수 있는데 이렇게 얻어진 혈소판 풍부혈장을 아픈 부위에 주입하면 모든 시술이 끝이 난다. 30분 안팎으로 시술이 끝나 간편하다. 또한 1주일에 1회씩 총 3회의 치료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치료를 한 후 4주 정도가 지나면 통증이 많이 사라진다.

PRP 주사 치료는 퇴행성관절염, 연골연화증, 연골손상, 어깨 회전근개 파열 및 힘줄 손상, 오십견, 팔꿈치 만성염증, 스포츠 인대 손상, 발목인대 및 연골손상, 족저근막염 등 다양한 관절질환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

※ PRP 주사로 치료할 수 있는 대표질환※
■ 연골연화증 : 무릎에 있는 연골판이 물렁해지는 질환이다. 건강한 연골은 하얗고 단단한 반면 연골이 물렁해지면 표면이 거칠어지고 색깔도 탁해진다. 주로 무릎을 많이 쓰거나 비만일 경우 나타나며 과도한 다이어트, 올바르지 않은 자세의 여성들에게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질환이다. 연골연화증은 방치하면 연골을 닳게 해 ‘퇴행성관절염’의 진행을 앞당길 수 있기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 어깨 회전근개 파열 및 힘줄 손상 : 어깨에 있는 ‘회전근개’라는 힘줄이 반복적으로 충격을 받거나 닳아 찢어지는 질환으로 대부분 힘줄의 노화로 발생하기에 중장년층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질환이다. 최근에는 헬스 등 무리한 운동을 하다 힘줄을 손상입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1년 이상 방치하면 파열의 크기가 커지고 만성화될 수 있으며 근육조직이 지방조직으로 변해 수술조차 힘들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테니스엘보, 골프엘보 : 팔이나 손목을 무리해서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발생한다.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이름 붙여진 ‘테니스엘보’는 팔꿈치 바깥쪽의 통증을 느끼고 손목을 뒤로 젖히기 힘들어진다. 반면 ‘골프엘보’는 팔꿈치 안쪽의 통증 및 가끔 저릿하고 증세를 호소하게 된다. 최근에는 테니스, 골프 선수들 외에도 손을 많이 쓰는 주부들이나 핸드폰을 많이 사용하는 젊은층에게서도 발생률이 늘고 있는 추세다.

■ 족저근막염 : 발바닥 근육 중 하나인 ‘족저근막’에 무리가 가서 붓고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보통 40~60대의 폐경기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과도한 운동을 하는 운동 선수들에게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방치하면 만성적인 통증과 함께 비정상적으로 걷게 돼 무릎, 엉덩이, 허리 통증까지 유발시킬 수 있어 조기치료가 필요하다.


도움말
연세사랑병원 [부천점] 인공관절센터 김용찬 원장
연세사랑병원 [강북점] 어깨상지관절센터 김성훈 부원장
연세사랑병원 [강남점] 족부센터 박의현 부원장

이동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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