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진주 이형균 기자]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 인문대학 한문학과 이상필 명예교수가 30년 동안 연구한 남명학 관련 논문을 2권의 책으로 묶어 냈다.

이상필 명예교수는 올 2월 정년퇴직에 맞춰 '남명의 학문과 남명학파'(경인문화사, 557쪽), '남명학파의 인물들'(경인문화사, 639쪽)을 동시에 펴냈다.
이상필 명예교수는 “1990년부터 2019년까지 30년 동안 쓴 글이 50여 편인데 그중 남명과 남명학파 연구에 관한 글이 43편이니 거의 대부분의 연구가 남명과 남명학파에 집중돼 있었다.”라고 말하면서 “'남명학연구'에 실린 것이 28편이고 나머지는 12개 학회지에 흩어져 있다. 남명과 남명학을 연구하는 사람에게는 필요하지만 찾기 어려운 곳에 실려 있는 경우도 있어서 이를 묶어 둘 필요성이 제기됐다.”라면서 논문집 발간 취지를 설명했다.
'남명의 학문과 남명학파'의 제1장은 남명의 학문과 문학, '남명집'에 관한 연구논문9편이 실렸고 제2장은 남명학파 전반에 대한 연구논문 10편이 실렸다.
남명학파의 인물들'의 제1장은 남명 문인들에 대한 연구논문 11편이 실렸고 제2장은 남명 사숙인에 대한 연구논문 7편이 실렸다. 또한 제3장에는 남명학파의 문집 해제 5편과 '남명학파 연구의 현황과 과제'가 마지막에 실렸다.

이상필 명예교수는 책 서문에서 “남명은 31세에 출세를 위한 공부를 접고 진정한 공부의 길로 들어섰다. 그리하여 경과 의가 학자에게 중요한 것이 마치 하늘의 해와 달 같다고 했다.”라면서 “타계하기 직전에, 침잠해 이 경과 의를 깊이 공부하면 가슴에 사욕이 하나도 없게 되는데, 스스로는 아직 그 경계에 이르지 못하고 죽는다고 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30년 동안의 연구결과를 돌아보건대, 참으로 부끄러울 뿐이다.”라고 말하고 “이 부끄러움은 앞으로 올 연구자들에게는 연구 의욕과 용기를 불러일으키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기에 꼭 부끄럽지만은 않다.”라고 밝혔다.
이상필 명예교수는 영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해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부터 2020년 2월까지 경상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경상남도 문화재위원(2002~2017년), 경상대학교 남명학연구소장(2016~2019년)을 맡았다.
저서로는 '남명의 삶과 그 자취Ⅰ'(2007년), '야계 송희규 종가'(2019년)가 있고 번역서로는 '교감국역 남명집'(1995년, 공역) 등 다수가 있다. 논문으로는 박사학위논문 '남명학파의 형성과 전개' 등 40여 편이 있다.
이형균 기자 bgbog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