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만이 유일하게 남성 상징인 음경의 크기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크기가 곧 남성의 상징인양 여기며 라커룸 콤플렉스나 사우나 콤플렉스 등 각종 심리적 강박관념을 유발하여, 이로 인해 잘못된 이물질 삽입으로 음경의 크기를 확대하려다 부작용으로 고통 받으며 비뇨기과를 찾는 사람도 종종 있다. 예전에 비해 그리 흔하지는 않아도 이런 잘못된 인식과 행위는 자칫 발기부전이나 조루와 같은 성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으니 걱정스러운 일이다.
성기의 크기는 부부관계에 있어 그리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음양의 조화로 완벽하게 잘 맞는 부부라면 그보다 더 좋을 순 없지만 모든 부부들이 다 잘 맞을 수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남성 성기가 작아도 부부관계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여성의 성적 쾌감대는 질 입구로부터 약 3분의 1지점, 즉 3cm 정도에 몰려있기 때문에 남성 성기가 아무리 크더라도 여성에게 더 큰 성적 감흥을 주지는 못한다. 우리나라 남성들의 평균 음경 크기는 이완 시 약 7cm, 발기 시 12cm이며 굵기는 지름 3.5~4cm 정도로 성관계에 문제가 없는 편이다. 문제가 있다면 그건 단지 남성들이 여성들을 대하는 태도일 것이며 남성 스스로 다른 남성과 비교하며 상처받는 심리적 콤플렉스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친 음경왜소콤플렉스로 사회생활이나 부부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음경확대수술을 권장해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대체진피를 이용한 음경확대술이 각광받고 는데 대체진피란 자가진피의 단점을 보완하여 개발된 물질로 보다 영구적이고 자연스러운 음경확대 효과를 가져다준다. 평상시엔 부드럽게 유지되고 발기 시에는 강직도가 보다 강화되는 부가적인 효과도 있다. 또한 길이연장술이나 귀두확대술, 비뇨기계 질환 수술도 병행이 가능하다.
잘못된 이물질 삽입에 있어, 아무리 좋은 확대물질일지라도 생착이 불가능할 정도로 지나친 두께를 삽입할 경우는 불법 시술처럼 심한 이물감과 성기 형태의 변형 등을 초래할 수 있기에 반드시 사전에 전문의와 상담하여 확대 가능한 굵기 정도를 분명히 인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이미 파라핀이나 바셀린, 액상 실리콘 등을 주입하는 불법시술을 받았다면 음경이물질제거술을 통해 이물질을 제거한 뒤 적절한 음경확대술로 복구하는 것이 가능한데 반드시 숙련된 전문의와 상의하여 안전하고 효과적인 음경확대수술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남성들은 여성들에게 돈이나 정력을 쏟아 부어야 큰 만족을 준다고 여긴다. 물론 그것도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지만 여성들에게 평생 잊히지 않는 건 작은 관심과 배려이며 존중해 주는 마음일 것이다. 남성 물건의 크기가 결코 행복의 조건이 될 수는 없다. 오히려 여성을 대하는 세심한 관심과 교감, 테크닉을 개발하는 것이 여성들을 보다 큰 환상의 세계로 빠지게 하는 첩경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글: 연세가나비뇨기과 전문의 김정민 원장
연세가나비뇨기과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