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가 잘 부러진다면 골다공증 의심
골다공증은 골의 화학적 조성에는 변화가 없이, 즉 유기적인 골 기질과 골 무기질의 비율은 변화 없이 골절 한계치(fracture threshold) 이하로 골량이 감소되어 물리적인 강도가 떨어져 경미한 충격에도 골절을 일으킬 수 있는 상태(질환)를 말한다. 기존의 골다공증은 원상태로 치료될 수는 없으며 예방이 중요하다. 골소실에 의해 골다공증이 발생 하면 골소실을 억제하여 더 이상의 골량 감소를 막는 방법은 있으나 골형성을 촉진 시켜 골량을 증가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은 거의 없다.
설사 골량을 증가시키는 치료법이 있더라도 심한 골다공증을 보이는 해면골 또는 지주골(cancellous or trabecular bone)의 많은 부위에서는 미세 골절이 일어나 서로의 연결 부위가 절단되기도 하므로 이미 이러한 변화가 나타난 후 치료를 하면 골량은 증가할 수 있으나 절단 부위는 다시 연결되지 않아 골의 구조와 골의 물리적 강도는 회복되지 못한다. 즉 현재까지의 치료로는 골의 정상적인 구조를 회복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골절의 위험에는 양적인 골량의 감소뿐 아니라 골의 질적인 변화도 문제다. 따라서 골다공증이 심해진 후에는 치료될 수 없으며 예방이 중요하다.
골다공증과 더불어 골감소증(Osteopenia)이라는 것도 있다. 골감소증이란 유골(osteoid) 형성의 속도가 정상적인 골흡수 속도에 미치지 못하 여 골량이 감소된 상태를 일컫는 것으로 원인에 관계없이 정상 이하로 골량이 감소 된 상태를 지칭한다. 이미 골절이 생긴 골다공증에서는 통증 완화와 더 이상의 골소실을 방지 하는 것이 치료 목표다.
젊은 여성에서 골밀도가 감소하는 경우가 있다. 어떤 원인이든지 6개월 이상의 무월경, 수유, 성선자극호르몬 분비 호르몬 유사체를 투여 받는 여성은 골밀도가 감소한다. 그 외에도 아직 확립 되지는 않았으나 임신, 자궁내막증, 임신성 고혈압 등의 질환이 있으면 골밀도가 감소될 가능성도 높다.
골격을 단단하고 강하게 만드는 것은 칼슘이다. 골조송증은 파골세포라 불리는 세포들에 의해 뼈 속의 칼슘이 분리되어 뼈에 작은 구멍을 만들기 때문에 일어난다. 골조송증은 등 뒤로 위족 척추뼈에 가장 먼저 일어나는 것이 보통이다. 나중에는 척추뼈 전체로 점차 번져 등이 구부정한 모습으로 된다.
다음으로 발생하기 쉬운 부분은 팔과 엉덩이뼈다. 엉덩이뼈 골절은 아주 심각하여 노인의 경우 대부분 기동력을 잃고 20% 정도가 합병증으로 1년 내에 사망한다.
골조송증의 원인
임상증상으로는 골량의 감소와 그에 따르는 골의 변형으로 요배통, 신장의 축소, 골절 등이 주된 것이다. 연령적으로 40-50세 이후부터 급격히 증가하고 여성에게서 압도적으로 많이 나타난다.
골조송증의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칼슘대사와 연관한 골형성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골의 중요한 기능은 인체를 지지하는 역할이 아니라 칼슘저장고로서의 역할이라 할 수 있다.
칼슘이 모든 세포기능의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골에 의한 칼슘저장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 정상적인 세포기능을 나타내려면 혈중의 칼슘농도가 약 10mg/100ml가 돼야한다. 이것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바로 골이다.
이러한 칼슘의 혈중 농도를 유지하는 데는 첫째, 칼슘의 적당한 섭취, 둘재, 골로부터 칼슘의 재흡수, 셋째, 골형성에 따른 칼슘의 소모 등 세 인자의 영향을 받는다.
첫재 인자인 칼슘의 섭취감소를 자세히 설명하면 칼슘의 항상성은 인의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인의 혈중 농도가 올라가면 칼슘의 농도는 감소하게 된다. 현재 미국이나 우리나라의 식생활 양식이 골조송증의 원인적 인자로 작용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요즈음 유행되는 인스턴트음식, 패스트푸드 등에는 인의 함유량이 많아 칼슘의 흡수가 감소되기 때문이다.
또 칼슘의 흡수는 비타민D와 연관이 있는데 이 비타민D는 폐경기 이후의 여성인 경우 유즙분비 호르몬의 분비가 감소로 위장간에서의 칼슘흡수가 감소돼 골조송증이 잘 일어나며 위장관에서의 유당 효소(lactase)의 부족으로 인해 흡수가 안 되는 경우도 있다.
둘째인자인 골로부터의 칼슘의 재흡수는 부갑상선호르의 영향아래 파골세포 (osteoclast)에 의해 조절된다. 따라서 부갑상선호르몬이 증가하게 되면 혈중 칼슘농도가 증가하고 칼슘의 골흡수도 증가하며 칼슘의 골흡수도 증가하며 골의 형성도 증가하게 된다. 이때 골흡수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는 칼시토닌, 난포호몬, 갑상선호르몬, 부신피질호르몬 등이 있으며 불소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셋째인자인 골형성에 따른 칼슘의 소실에는 운동, 근육질, 성장호르몬 등이 관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밖에 영양결핍자, 원래 근육이 약한자, 비활동가, 흡연자, 초산부, 심한 음주자, 골조송증의 가족력이 있는 이들 등은 골조송증에 대한 위험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골조송증의 진단
진단방법은 크게 두 가지 경우로 나뉜다. 첫째가 증상이 있는 골조송증의 경우이다. 우선 흉추의 압박성골절로 인한 척추 후만 등이 생기고 키의 감소를 초래한다. 이들의 검사방법은 흉추와 요추의 엑스레이 촬영이 중요하다. 감별진단을 요하는 것으로는 당뇨병, 과부신피질호르몬증, 부갑상선기능항진증, 전이성암, 다발성 골수종, 골형성부전증, 골연화증 등이 있다.
일단 이러한 것들이 의심되면 소변검사와 혈중칼슘과 인의 농도를 검사해야한다. 골조송증은 위에 나열한 검사가 모두 정상이고 만약 알칼리 포스파타아제가 증가되어 있으면 이는 암이나 골연화증, 비타민D결핍증 등을 의심해야한다. 부갑성호르몬의 수치는 골조송증의 경우 정상이다.
둘째는 증상이 없는 골조송증의 경우이다. 이 경우는 증상이 없어 매우 진단하기가 어려워진다. 왜냐하면 무조건 폐경기 이후의 여성들을 모두 검사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만약 골조송증이 의심된다면 매년 키를 재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일단 의심이 가면 위에 말한 여러 검사를 실시해보는 것이 좋다.
골조송증의 치료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혈중칼슘의 농도가 10mg/100ml로 유지되는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칼슘의 골흡수와 골형성을 이루는 것이다. 따라서 칼슘의 흡수가 적당해야 하고 근육을 유지시키기 위한 적절한 운동이 있어야 하며 골흡수의 증가를 방지하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치료가 가능해진다.
첫째로, 적당한 칼슘섭취를 위해서는 하루에 600~1000mg의 칼슘섭취가 필요하다. 식사습관도 유제품을 늘려야하며 인스턴트식품이나 청량음료는 줄이고 단백질의 양도 줄여야한다. 또한 비타민D의 투여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삼가 하는 것이 좋다.
둘째로, 골형성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골흡수를 감소시켜야 하는데 이때는 난포호르몬과 칼시토닌이 이용된다. 난포호르몬을 이용한 치료방법을 자세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골조송증은 주로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이는 난포호르몬의 결핍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난포호르몬과 황체호르몬을 투여해 보았더니 골농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호르몬투여는 중단하고 플라시보(위약)를 투여하면 다시 골농도가 감소하며 플라시보 대신 호르몬을 다시 투여하면 골농도가 상승하는 것을 발견했다. 다른 연구에서는 폐경 후 3년 이내에 호르몬요법을 실시하면 골농도의 감소경향은 줄었지만 상승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나 조기치료의 필요성을 나타내기도 했다.
호르몬요법의 방법을 보면 복합단백질 에스트로겐 0.625mg을 1일부터 25일까지 경구투여하고 MPA(medroxyprogesterone) 10mg을 16일부터 25일까지 병용해 복용하면 골조송증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난포호르몬의 부작용이 있어 치료에 어려움을 준다고 하는데(예를 들면 오심 등의 위자극증세와 관절에 류마티스성 통증, 신장암, 자궁내막암, 유방암 등) 외국의 경우 골조송증으로 인한 무명골 골절을 나타내 사망하기에 이르는 여성이 매년 5만명 정도다 이는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등의 사망자 45000명보다 많다. 이로인해 호르몬요법의 중요성이 다시 인정되었다. 또한 황체호르몬과 병용했을 때 오히려 유방암의 유병율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나 더욱 호르몬요법이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정년기 여성에게 많은 골조송증
골조송증은 일종의 정년기 질환이다. 이미 경제적 부를 누린 구미 선진국에서는 생의 마지막 부분을 좀 더 건강하게 지내려고 하는 의욕이 충만하여 골조송증을 포함한 노인학(geriatrics)이 많은 발전을 거듭해왔다.
우리나라도 그간 많은 경제성장과 더불어 국민의 의료복지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 되어 오고 있고 또 식생활습관 등 여러 사회문화적 요건이 선진국으로 바뀌는 경향이 있는바 골조송증의 큰 이슈로 나타날 것은 거의 틀림없는 사실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최신 치료요법 등을 미리 알아두고 골조송증의 예방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은 골조송증은 폐경기이후의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고 있어 과거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뼈의 노화현상에 대해 한 번쯤 되살펴 보는 것도 건강생활을 위한 지혜라고 할 수 있다.
[유성일 기자] n74714@dailysun.co.kr
유성일 기자 n74714@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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