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5명중 1명이 고혈압 환자
성인 5명중 1명이 고혈압 환자
  • 이동로 기자
  • 입력 2010-01-12 12:55
  • 승인 2010.01.12 12:55
  • 호수 820
  • 4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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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적 고혈압 환자’의 경우 정기적인 혈압측정 받아야

조용한 살인자(silent killer)로 불리는 고혈압은 우리나라 성인의 5명중 1명이 고혈압 환자이다. 고혈압은 아무런 증상 없이 진행되다 갑자기 동맥경화로 이어지고 다시 뇌졸증이나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하는 무서운 성인병이다. 심장이나 뇌. 신장 등 여러 장기에 합병증이 나타나기 이전에는 별 증상이 없어 초기 치료시기를 놓치면 병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고혈압은 당장 증상이 없는데도 치료를 해야 하는 이유는 10~20년 뒤에 오는 만성합병증의 예방이 그 목적이다. 신부전 심부전 실명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등과 같이 노년을 괴롭게 보내다가 생을 마치는 불행한 합병증이 오지 않게 준비 하는 것이다. 그 외 급성 뇌출혈과 같이 갑자기 혈압의 급격한 상승으로 뇌혈관이 터져 갑자기 사망할 수도 있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 160이상, 확장기 혈압 95이상을 말하며, 혈압이 높다고 밝혀지면 병원을 방문하여 2차성 고혈압의 유무, 동맥경화증의 다른 위험 인자 동반여부와 주요 장기의 손상정도를 확인해 가면서 치료를 해나가야 한다. (정상혈압은 보통 수축기 혈압 1백40이하, 확장기 혈압 90이하)

고혈압은 그 원인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 본태성 고혈압은 그 원인이 불분명하고 유전적인 경향이 많으며 보통 20대에서 50대의 연령에서 발생한다. 다른 하나는 속발성 고혈압으로 원인 질환이 선행하여 그 질환의 증상 중의 하나가 고혈압인 병이다.

본태성 고혈압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고혈압을 말하며 본태성 고혈압은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국내 고혈압환자의 약 80%가 여기에 속해 고혈압과 유전인자와의 밀접한 관계를 말해 주고 있다. 따라서 부모나 직계가족 중 고혈압 환자가 있는 경우는 각별히 유념해 정기적인 혈압측정을 받아야 한다.

즉, 고혈압환자가 있는 집안의 자손들은 정상적인 혈압을 가진 집안보다 20%정도 더 높게 발생한다. 또 부모 모두가 고혈압인 경우 그 자손들은 60%, 부모 중 한 사람이 고혈압일 때 30%정도가 고혈압환자의 자식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속발성 고혈압은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흡연, 음주, 스트레스, 비만, 과다한 소금섭취 등이 원인이 된다. 특히 소금과 비만은 고혈압의 주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소금섭취를 줄이고 정상적인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 보다 중요하다.

고혈압은 뚜렷한 증세는 없지만, 초기에 잘 나타나는 증세는 두통인데 이 두통은 새벽잠에서 깨어날 때 심하고 낮에는 점차 가벼워진다. 그리고 뒷머리가 심하게 아프고 물건이 둘로 보이는 복시나 시력저하가 나타난다. 이밖에도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전신쇠약, 신경질, 가슴앓이, 호흡곤란, 피로감등의 증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고혈압에 대한 쉬운 풀이

1)왜 고혈압은 몸에 좋지 않은가
사람은 누구에게나 다 혈압이 있다. 혈압은 심장이 전신으로 혈액을 보낼 때 동맥의 벽이 받는 힘을 말하는 것인데 만약에 혈압이 높으면 심장에 많은 부담을 주고 말초혈관에 많은 장애를 일으키므로 좋지 않다.

2) 무엇이 고혈압을 일으키는가
고혈압의 원인에는 10%의 속발성 고혈압과 90% 본태성고혈압이 있다. 고혈압의 원인중 약 10%인 속발성 고혈압의 원인은 알 수 있으나 나머지 90%는 그 원인을 잘 알 수 없으므로 본태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의사들은 그와 같은 원인을 찾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3) 혈압이 높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날짜를 바꾸어 계속 측정해 봐야 한다. 고혈압은 단 한 번의 혈압측정으로는 진단되지 않는다. 한 번의 진찰 시에도 2~3번은 혈압을 측정하여 그 평균치를 얻고 날짜를 바꾸어 몇 번 더 측정한 연후에야 비로소 정확히 진단된다. 따라서 단 한 번의 고혈압으로 바로 강압제를 쓰지는 않는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본태성인지 속발성인지 구별해야 하며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이 있는지 즉 심장, 콩팥의 장기에 고혈압성 병변이 생겼는지의 여부를 알아본 후 치료개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4) 심하지 않은 고혈압으로, 증상이나 합병증이 거의 없는 경우
식생활의 개선과 적당한 휴식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생활의 방식과 식사에 주의하는 것만으로도 혈압을 어느 정도는 내릴 수가 있다. 그리고 보통 일반적인 사회생활을 하면서 적절한 휴양이나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생산적인 활동을 계속하면 아주 좋아질 수도 있다. 한편 비만, 당뇨병, 스트레스, 운동부적 등은 흡연, 고지혈증과 더불어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적당한 식사량과 더불어 높은 칼로리의 음식, 죽, 지방이나 설탕 등을 섭취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동물성지방이 과다하지 않도록 하고 채식을 많이 하도록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금을 적게 먹는 일이며 1일 10g 이하로 줄이도록 온가족이 노력해야 한다. 또 추우면 혈압이 올라가므로 겨울에는 보온에 힘써야 한다.

5) 계속해서 혈압이 높은 경우
의사의 지시에 따라서 약을 복용하십시오. 강압제라고 하는 혈압을 내리는 약을 복용해야 한다. 강압제를 장기간 복용해서 혈압조절을 하면 뇌졸중이나 고혈압에 의한 심부전과 신장해의 발생을 줄일 수가 있어 수명을 연장하고 사회생활을 계속할 수 있다. 그러나 약에는 치료효과가 있는 반면 부작용이라는 좋지 않은 면도 있기 때문에 약을 복용하는 경우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그리고 일정한 간격으로 경과를 보는 것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6) 혈압의 높고 낮음을 알 수 있는 방법은?
고혈압은 자각증상이 없을 수도 있으므로 꼭 재어 보아야 한다. 만약에 고혈압이 있어도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모르고 지내는 수가 많다. 미국사람중 성인 5명에 1명 정도는 고혈압이라고 하는데 그중 반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고혈압인 것을 알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나이가 든 사람만이 아니고 젊은 사람도 고혈압이 되는 수가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혈압이 높은가의 여부는 혈압을 재보지 않고서는 모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혈압을 축정해보는 것이 좋다. 의사들은 당신의 혈압을 안전한 혈압치로 유지하기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해서는 안 되는 지를 가르쳐 준다.

7) 의사가 약을 주면
상태가 좋아져도 지시된 기간에는 약을 계속해서 복용해야 한다. 혈압이 정상이 되고 몸의 상태가 좋아졌더라도 정기적으로 검진하면서 약을 계속 복용해야 한다. 고혈압은 뇌졸중이나 심장발작을 일으키고 기타 신체의 중요한 장기의 고장을 일으키며 나아가 수명을 단축시킨다. 그러나 고혈압이 되어도 의사의 지시를 잘 지키면 건강하게 생활 할 수가 있다.

[유성일 기자] n74714@dailysun.co.kr

고혈압 환자의 주의사항

1. 고혈압은 증세가 없는 수가 많다. 그러므로 정기적으로 혈압의 검사를 꼭 받아야한다.
2. 고혈압은 일단 생기면 완치가 거의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일단 투약을 시작하면 약의 종류나 분량은 가감될 수 있으나 평생을 계속해야 할 경우가 많다.
3. 따라서 어렸을 때부터 짜게 먹지 않도록 습관을 들이고 가족 중에 고혈압 환자가 있을 때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4. 표준체중(신장-100)*0.9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5. 스트레스는 쌓이지 않도록 그때에 풀어 버리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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