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절제술 후 정상적인 성생활 가능
전립선절제술 후 정상적인 성생활 가능
  • 이동로 기자
  • 입력 2010-01-04 17:41
  • 승인 2010.01.04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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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이 약물요법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방광이나 신장기능이 손상됐거나 혹은 손상될 위험이 있는 경우,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는 혈뇨, 방광결석, 요로감염 등의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라면 적절한 수술법은 전립선절제술이다. 이는 음경을 통해 내시경 기구를 삽입, 요도를 관통해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최근 KTP레이저 수술을 통한 전립선절제술은 비교적 안전하고 우수한 효과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에게 이 선택은 극심한 좌절감을 주는데 이유는 전립선이 정액의 30%를 생산하고 정자에 영양공급을 하는 등 생식기관을 보호하는 남성의 중요한 장기이기 때문이다. 이런 전립선을 절제한다는 것은 곧 남성의 구실을 영영 못하게 된다는 심리적 압박을 가져오게 된다. 그러나 실재적으로 이런 생각은 잘못된 편견일 수 있다. 전립선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 대부분은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 이런 심리적 압박이 성생활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수술 후 간혹 전립선 조직이 절제된 이유로 사정관에서 분비되는 정액이 요도를 통해 배출되지 않고, 방광으로 역류하는 역사정 현상이 드물게 나타날 수 있다. 이로 인해 많은 남성들은 전립선절제술로 행여 자신의 성기능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몹시 염려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역사정으로 인해 방광 속으로 들어간 정액은 배뇨 시 소변을 통해 체외 밖으로 씻겨 나가 버리기에 성욕감퇴나 발기부전 등의 성기능 장애로 이어지지 않으며 정상적인 성생활이 충분히 가능하다.

최근 노령 인구의 증가와 매스컴의 영향은 전립선 비대증에 대한 관심을 날로 커지게 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환자의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그 치료법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주 고령이거나 심각한 질환으로 마취를 할 수 없는 등의 이유로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나 환자가 수술적 치료를 원치 않는 경우에는 내과적 치료로 약물치료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장기적 투약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으며 재발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따라서 현재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는 방법은 경요로전립선절제술이며 치료효과가 가장 좋은 방법이다. 발기부전이나 역행성사정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약 70-90%의 환자에서 배뇨 증상의 호전을 보이는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기 때문이다. 전통적 수술법들은 조직 제거에 따른 출혈과 통증, 그리고 장기간 입원해야 하는 불편함 등이 불가피했으나 전립선비대증 수술에 레이저 시술 도입 이후 이러한 한계는 많이 극복되었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립선절제술과 성기능장애 사이에상호관련성이 없다는 의식의 전환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KTP레이저 수술의 유일한 부작용인 역사정 역시 모든 이에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며, 역사정이 일어난다고 해서 성관계 시 쾌감을 못 느끼는 것도 아니다. 수술 후 꾸준히 괄약근 운동과 병원 치료를 병행한다면 시간경과에 따라서 역사정 현상이 좋아질 수도 있다.

전립선절제 수술을 할 때는 반드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사전에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상황과 본인의 상태에 대해 충분히 상의하면서 대비해야 이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후유증을 자연스럽게 넘길 수 있다. 비대해진 전립선을 깨끗이 제거하여 시원하게 소변을 보기 위해 현재 약물치료중이거나 약물의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라면 수술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연세가나비뇨기과전문의 김정민 원장

이동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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