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는 기관이나 기관지내의 점막에서 분비물이 비정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병적 산물이다. 만약 기침이라고 하는 방어반응이 없다면 가래는 폐로 흘러 들어가 폐포를 가득 채워 호흡 곤란을 일으키기 때문에 위험하다. 일반적으로 기침은 호흡기질환에 의하여 일어난다. 기관지에 분포되어있는 미주신경은 위나 식도 등의 여러 내장기관에도 퍼져 있어 호흡기 이 외 다른 장기의 병으로도 간접적으로 기침이 날 수 있다.
한의학에서 기침은 폐와 직접 관련이 있으나, 오장 육부가 모두 기침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함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기침이 오래도록 낫지 않고 고통스러운 경우는 대부분 기관지염이나 기관지천식이 만성화된 것을 생각할 수 있다.
기침과 동시에 열이 있으면 감기 독감 급성기관지염 폐렴인 경우가 많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심한 기침은 백일해의 우려가 있다. 만약 혈담이 나오면 폐결핵이나 폐암 등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기후 등 환경조건은 기침에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기침이 날 때는 찬바람을 직접 마시지 않도록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인플루엔자인 경우는 남에게 감염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마스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내공기가 건조하면 기관지의 자극이 심하고 먼지가 나기 쉬우므로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담배연기와 같은 자극물은 피하고 외출 후에는 소금물이나 엽차로 양치질을 한다.
한의학적으로 일반적인 기침은 기후의 이상조건인 풍한(風寒)이 인체에 침범하여 발생하므 로 풍한을 제거하는 작용을 삼소음(蔘蘇飮)이나 소청룡탕(小靑龍湯)과 같은 약을 쓰면 대부분 쉽게 치료된다.
기침이 오래도록 잘 낫지 않는다면 체력이 손상된 증거이므로 이럴 때는 기침약을 쓸 것이 아니라 체력을 보강하여 항병력을 길러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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