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환자 성격상 특징 “급하고 참을성이 없다”는 점
불면증 환자 성격상 특징 “급하고 참을성이 없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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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11-10 13:22
  • 승인 2009.11.10 13:22
  • 호수 811
  • 4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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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심각하면 정상생활 불능상태 초래
세계 많은 나라에서 수면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으나 아직도 의문으로 남이 있는 부분이 많다. 수면을 취해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 의학적으로 확실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흔히 잠이 안 올 때 술을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술은 잠은 쉽게 들게 하지만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자주 깨게 만들고 깊은 잠수면과 꿈 수면을 감소시킨다. 술 마신 다음날 마음이 불안정해지고 짜증이 잘 나는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다. 특히 알코올 중독이 되면 만성적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고 그 불면증을 없애려고 또 술을 마시는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한다.

의학사전에 불면증(不眠症)이라는 병명은 없다. 불면증은 하나의 증상으로 크게 입면장애형, 숙면장애형, 조조각성형 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입면장애형(入眠)은 가장 흔한 불면증으로 30분이 경과되어도 잠을 자지 못 하는 경우이며, 일단 잠이 든 후에는 중간에 깨는 일없이 아침까지 잘 자는 편이며 아침에 일어날 때도 비교적 기분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숙면장애형(熟眠)은 잠이 얕고 밤중에도 몇번씩 잠을 깨고 꿈을 잘 꾸는 형으로 아침에 깬 후에도 노곤한 기분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조조각성형(早朝覺醒型)은 잠은 비교적 일찍 드는 편이나 새벽 일찍 잠을 깨고 그후 다시 잠들지 못하는 형으로 아침에 별로 상쾌한 기분이 아닌 편이다.

미국정신의학회의 진단에 따르면 앞서 말한 증상이 최소한 한 달 동안 한 주일에 3번 이상 있고, 이 때문에 낮에도 피곤하고 짜증나는 불편함을 느껴야 불면증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어느 수면장애이건 2~3주정도 일시적으로 있는 경우는 문제로 삼지 않는다.

불면증이란 하나의 증상이므로 우선 철저한 심리 및 신체적 원인규명이 있은 후, 원인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다. 어떤 정신 또는 신체장애와 관계없이 불면증만 있을 때는 이를 1차성 불면증이라고 하며, 어떤 심리 및 신체장애에 수반하여 나타나는 불면증을 2차성 불면증이라고 한다. 신체적인 원인으로는 류머티스, 암 등으로 인한 동통과 불편을 수반하는 질환,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나 다이어트 약물 등이 있다. 심리적 원인으로는 불안과 우울증이 가장 흔하다.

불면증 환자의 성격상 특징은 급하고 참을성이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신경질적이 아닌 사람들조차도 현대사회의 부산물인 스트레스로 불면증이 증가되고 있어 문제가 된다. 기업의 최고 경영층이나 중간관리층에 해당하는 이들은 업무의 성과나 승진 등에 대한 동료와의 경쟁심리나 상사와의 갈등, 좌천과 실직 등의 염려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서서히 불면증에 빠져들게 되는 경우가 많다.


우울증에 따른 불면증

정신병에 따른 불면 가운데는 특히 우울증에 따른 불면증이 요즘 눈에 띈다. 기분이 우울해질 뿐 아니라 불면도 일어난다. 흔한 불면증인 줄 알고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었는데 별로 효과가 없어서 검진을 받아 보니 우울증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일도 있다. 우울증으로 인한 불면은 우울증 자체를 고쳐야 낫는다. 우울증에 걸리면 자살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조심할 필요가 있는데, 빨리 주위의 사람이나 본인이 알아차려서 의사의 치료를 받게 되면, 요즘은 대단히 좋은 약이 있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고칠 수 있다.

불면공포증 : 신경질적인 사람도 곧잘 불면증에 걸린다. 보통은 내버려 두어도 괜찮은 정도인데, 조금 잠들기가 어려워도 당장에 “나는 불면증에 걸였다”고 걱정하게 되는 게 보통이다. 잠자리에 들어서도 언제나 잠들 수 있을까 하고 그것에만 신경을 쓰니까 오히려 정신적 긴장이 쌓여서 더욱 잠들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이러한 악순환이 불면증을 굳히는 셈인데 이런 것을 불면공포증이라고 한다.

신경증으로 인한 불면증 : 여러 가지 걱정거리가 있어서 노이로제 상태에 있다든가, 일이 과중해서 스트레스가 쌓여 있는 등 정신적 부담이 커서 불면증에 걸린 경우다. 이런 때는 마음의 부담을 덜어주고, 노이로제를 고쳐야 한다. 기타 노인성 불면증과 약제금단현상으로 오는 불면이 있을 수 있다.

대처방법 : 누구나 하루 이틀 잠을 못 잘 수 있다. 그러나 일부는 ‘오늘 잠이 안오면 어떻게 하나’ 걱정한다. 이런 강박관념이 각성제 역할을 해 ‘생체시계’에 고장을 일으키는 것이 불면증. 따라서 강박관념을 없애는 것이 치료의 기본. 전날 못 잤다고 일찍 잠자리에 들면 불면증이 악화된다. 또 아무리 늦게 잠들었더라도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좋다. 수면제는 만성불면증으로 이어지므로 복용을 피해야 한다. 수면제를 장기복용하면 깊은 잠이 줄어들고 자다가 자주 깰 뿐만 아니라 약물의존이 생겨 수면제 없이는 잠을 이루지 못하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불면증 치료방법

사람들 중에는 이러한 노력을 하루 이틀 해보고 안 된다고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한 번 흐트러진 수면 리듬이 돌아오려면 몇 주일이 걸린다는 것을 알고 노력해야 한다. 이러고 나서도 안될 때는 수면제를 사용해 볼 수 있다.

수면제는 종류에 따라 수면을 잘 유도하는 것, 수면을 잘 유지하는 것이 있으며 수면에서 깨어난 후의 각성 상태나 의존성 등이 다르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여 약을 처방 받는 것이 좋다.

수면제를 3~4주 이상 연속적으로 사용하면 대부분 의존성이 생기므로 유의해야 하고 될 수 있으면 소량에서 출발하여 간헐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고 약을 중단할 때도 서서히 그 용량을 줄여 나가야지만 되므로 전문의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 좋다. 최근 멜라토닌이 불면증의 특효약처럼 알려지고 있는데 사실은 시차 문제나 교대 근무자 수면 장애에서만 치료 효과가 있을 뿐이다.

그러나 사람들에 따라서는 다른 반응을 보이므로 모든 사람들에게서 수면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약처럼 저용량에서 시작해 서서히 증량시키며 사용하는 것이 좋다. 용량이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다. 또한 아직까지 멜라토닌의 부작용에 대해서 충분히 연구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0.5mg~5mg 범위에서 최소한의 용량을 쓰는 것이 좋다. 이 멜라토닌이 불면증뿐만 아니라 수명을 연장시키고 성기능을 활성화시키며 암까지 치료할 수 있다는 설은 아직 의학적으로 증명된 바가 없다. 오히려 생식능력에 관해서는 생식능력을 자극한다는 설과 억제한다는 설이 양립하고 있으며 많은 용량에서는 정자 운동과 성 충동을 감소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불면증에 효과를 볼 수 있는 한방차 요법

산조인차(酸棗仁茶) : 산대추나무의 성숙한 종자를 건조한 것으로 약간 복아서 사용한다.(너무 볶으면 약효가 감소한다.) 간(肝), 담(膽)을 보하면서 심장(心臟)을 편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심담(心膽)이 허하여 숙면을 취하기 어렵거나 불면증이 심한 상태, 마음이 불안하고 잘 놀라는데 많이 쓰이는 약제이다. 또한 수렴작용이 있어 허(虛)하여 땀이 많이 날 경우에도 좋다. 30g정도 다려 3-4번에 나누어 복용한다.

용안육차(龍眼肉茶) : 중국이 원산지인 용안육나무의 과육(果肉)을 건조하여 사용한다. 맛이 달아서 먹기도 좋다. 심장을 안심시키고 혈액을 보강하는 작용이 있어 생각을 과도하게 하여 오는 모든 질환에 사용할 수 있다. 불면증, 꿈을 많이 꿈, 건만증, 가슴 두근거림등 심장이 약하거나 심인성으로 오는 질환에 사용해 볼만하다. 단, 배가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잘 안될 시는 복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30g정도 다려 3-4번에 나누어 마신다.
술을 담가 복용하여도 좋은데 소주 2000cc에 용안육 300-400g정도 넣고 약간의 설탕(150-200g정도)을 넣어 한달정도 재워둔 후 잠이 안 올 때마다 하루 한 두 잔 정도씩 복용한다.

백자인차(柏子仁茶) : 측백나무의 열매로 마음을 안정시키는 작용잉있고 변비에도 효과가 있다. 마음두근거림, 불면, 구건(口乾) 등 증에 사용해 볼 수 있다. 여자나 나이 드신 분들 중에 예민하면서 변비가 있고 잠 못 이룰 경우 써볼만하다. 30g정도 다려 3-5번에 나누어 마신다.
장이 약하여 변이 묽거나 설사를 자주하는 사람은 삼가는 것이 좋다.

상심자차(桑심子茶) : 뽕나무 열매 오디를 미성숙할시 채취하여 건조시켰다 차식으로 복용한다. 상심자는 자양강장 작용이 있고 신경쇠약, 불면, 빈혈, 고혈압, 습관성 변비 등에 쓸 수 있다. 30g정도 다려 2-5번에 나누어 마신다. 소화불량자와 설사를 자주하는 사람은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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