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얼굴에 그늘을 만드는 기미는 일단 한번 생기면 잘 없어지지 않는 골칫거리일 뿐 아니라 방치할 경우 얼굴 전체로 번지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주근깨나 잡티 같은 일반적인 색소질환과 달리 한번 치료를 받아서 호전됐다 하더라도 재발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근본적이고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기미는 조직학적 검사를 했을 때 색소가 분포한 위치에 따라 표피형 기미, 진피형 기미, 그리고 표피와 진피 모두 멜라닌 색소가 있는 복합형 기미로 분류하는데, 서양인에게는 표피형 기미가 많지만 동양인들은 대부분 복합형 기미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표피에 위치한 색소와 진피의 깊은 색소를 같이 치료해줘야 치료효과가 제대로 나타난다.
지금까지 기미가 난치성 색소질환으로 여겨졌던 것은 박피나 IPL 등을 이용한 기존의 치료법이 진피층의 멜라닌 색소 형성은 억제하지 않고 단순히 피부 표피층에 생긴 색소만 제거했기 때문이다. 기미가 위치한 깊이에 따라 적절한 파장대의 레이저를 사용해 색소를 제거해야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우선 표피층에 생긴 기미는 제미니레이저와 같이 532nm 파장의 레이저가 효과적이며, 보다 뿌리 깊은 악성 기미치료에는 1064nm 파장의 레이저를 이용한 레이저토닝과 같은 시술이 효과적이다. 532nm 파장의 레이저를 이용할 경우 자외선에 의해 부분적으로 산재되어 있거나 경계가 불분명한 기미치료에 효과적이다. 레이저토닝은 진피 아래에서 올라오는 멜라닌 색소를 차단하고, 피부 표면에 있는 멜라닌을 자극하지 않아 부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자외선에 의한 기미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자외선 차단에 각별히 신경을 써줄 필요가 있다. 야외 나들이 시에는 외출 30분 전쯤에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바르고, 외출 시에도 3~4시간 간격으로 계속 발라주는 것이 좋다. 창이 넓은 모자나 선글라스 등도 자외선 차단에 부분적으로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지참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CU라인업클리닉(피부과.비만센터) 오성경 원장
이동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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