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이후의 무릎통증, 반월상연골판 손상 의심!
중년 이후의 무릎통증, 반월상연골판 손상 의심!
  • 이동로 기자
  • 입력 2009-09-03 16:47
  • 승인 2009.09.03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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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직립보행을 하면서 무릎이나 척추에 가해지는 무게의 고통이 통증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원시시대 네 발로 걸었을 땐 온 몸의 하중이 4등분 되어 무릎이나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았는데 관절염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위가 무릎인 것은 직립보행으로 인한 이유와 무관하지 않다.

반월상연골판은 대퇴골(종아리뼈)과 경골(허벅지뼈) 사이에 위치한 초승달 모양의 섬유성연골로 관절 내측과 외측에 하나씩 위치하고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해주며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면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준다. 그런데 40대 중반 이후가 되면 반월상연골판이 쉽게 손상될 수 있어 더욱 주의를 요한다.

44세(여) 하 모씨는 최근 갑작스럽게 체중이 불어 우울증에 시달리다 살을 빼기 위해 가사활동은 물론이고 심한 운동을 하던 중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고 보행에 장애가 생겨 병원을 찾게 되었다. “무릎 통증은 물론이고 이물감이 느껴져서 걸을 수가 없어요.” 하모 씨는 가사활동 중에 무릎을 구부리는 동작을 자주 반복하여 반월상연골판이 손상을 입은 데다 무리한 운동으로 관절이 파손된 것이었다.

반월상연골판에는 혈관의 분포가 적어서 찢어지는 등의 손상을 입었을 때 잘 아물지 않는 특징이 있다.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되면 찢어진 조각이 관절 사이로 끼어들어 관절의 움직임을 방해하기 때문에 통증과 함께 무릎이 펴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외에도 무릎이 힘 없이 꺾이거나 관절 내에 물이 차서 붓기도 하며 관절을 움직일 때 소리가 나는 등의 증상이 있다.

손상된 반월상연골판 어떻게 치료하나?

반월상연골판 파열의 손상 정도가 미비할 경우 먼저 1-2주간 압박 붕대, 부목, 석고 그리고 소염제 등을 이용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반월상연골판이 심하게 손상 되었을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을 통해 손상된 반월상연골판을 정리해주는 반월상연골판 절제술을 할 수 있다. 절제술을 시행 할 경우 절제된 부분의 하중이 가해지게 되면 뼈와 벼가 맞닿을 수 있어 퇴행성 관절염이 빨리 올 수도 있다.

반월상연골판 손상, 예방법은 무엇일까?

반월상연골판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좋은 운동으로는 수영이나 스트레칭이 있다. 이는 약해진 연골 등을 강화시키는 특징이 있다. 어디서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은 바닥에 앉은 자세에서 무릎을 똑바로 펴지게 한 다음, 10초간 힘을 주고 빼는 동작을 10∼20회 반복하는 것이 좋으며, 발뒤꿈치를 바닥에서 10초 동안 들고, 내리고를 10회 반복하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

일상생활에서는 무릎을 굽히며 체중에 무리를 주는 자세는 피하고 쪼그려 앉을 경우 30분 정도 쪼그린 다음 10분 정도는 일어서는 것이 무릎에 무리를 덜어줄 수 있다. 무엇보다 무릎에 조금이라도 통증이 느껴질 때는 빨리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그대로 방치하면 무릎에 하중이 실려 압박되면서 연골손상 등 합병증을 유발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남들보다 더 이른 나이에 인공관절을 써야 할지도 모른다.


도움말_ 신승엽(연세사랑병원[강남점] 관절내시경센터 과장)

이동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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