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을 잡으면, 혈당이 잡힌다!”
당뇨병은 완치가 없는데다 관리가 소홀할 경우 찾아오는 합병증으로 인해 환자들에게 막연한 공포를 갖게 한다. 당뇨 합병증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 중 하나는 혈액순환 장애다. 혈액 순환 장애로 생기는 당뇨 합병증에는 고혈압, 심근경색, 시력장애, 중풍 등이며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당뇨 합병증은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유발된다고 보아도 무리가 아니다.당뇨병의 관리와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당뇨병의 조기 발견과 즉각적인 치료와 꾸준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실천하는 것이다.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는 말이 있다. 사람에게 음식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새삼 깨닫게 해주는 말이 아닐 수 없다. 평소 당분이나 지방이 많은 음식을 과하게 섭취 할 경우 살이 찔 확률이 높고, 체중이 증가하게 되면 인슐린의 정상적인 활동을 방해하는 증상인 인슐린 저항증이 나타나게 된다. 이는 체내 혈당을 높여 인슐린 분비를 담당하는 췌장에 무리를 가해 당뇨병을 유발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장병, 동맥경화, 고혈압 등의 성인병을 유발한다.
인슐린 저항증을 보이는 당뇨환자가 당뇨를 극복하기 위한 식이요법은 단순히 식사량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탄수화물 섭취량을 알맞게 조절해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말해, 기름진 음식과 단 음식은 피하면서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 하는 것이 좋은데, 식이요법 시 가장 유념해야 할 것은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200 mg/dL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다. 240 mg/dL 이상일 경우 혈관 내에 지방을 축적시켜 혈당상승 및 심장질환을 유발한다.
콜레스테롤은 혈액 속에서 녹지 않기 때문에 지단백질에 의해 운반되는데, 지단백질은 좋은 단백질과 나쁜 단백질로 구분된다. 저밀도 지단백질(LDL)은 혈액내에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나쁜 단백질이고, 고밀도 지단백질(HDL)은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배출 시켜주는 좋은 단백질이다.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고밀도 지단백질의 햠량이 높은 음식으로는 EPA와 DPA가 들어있는 참치, 정어리, 고등어, 꽁치 등이 있고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는 양파, 부추, 마늘,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이나 지방성분을 흡착하여 배설하는 인삼, 더덕, 지방분해를 촉진하는 녹차, 바나바, 칼로리를 태우는 속도를 빠르게 하고 혈관을 확장시키는 고추가 있다.
운동요법 또한 피를 맑게 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운동은 혈당을 내리고 기혈 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며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감소시켜준다. 특히 당뇨병 환자라면 근력운동보다는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줄 수 있는 유산소운동이 도움이 되는데, 권장할 만한 유산소운동으로는 등산, 수영, 조깅 등이 있다.
실제로 당뇨 초기에 식이요법과 운동요법만 제대로 알고 실천한다면 혈액 순환 장애로 생기는 합병증의 위험은 크게 줄어든다. 과식을 경계하고 규칙적인 운동이 당뇨 극복의 핵심이다.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꾸준히 실천하고, 경구 혈당강하제 및 인슐린 주사요법과 잘 조화시켜 나간다면 당뇨와 합병증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
도움말 ㈜웰니스바나바 이학박사/박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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