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발목 관절염의 경우에는 어떤 치료법이?
심한 발목 관절염의 경우에는 어떤 치료법이?
  • 이동로 기자
  • 입력 2009-08-31 09:40
  • 승인 2009.08.31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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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전 · 수술후

심한 발목 통증으로 절룩거리며 병원에 내원한 이성철(62세)씨. 약 10년전부터 발목 통증이 있었지만 집 근처 약국에서 진통제를 지어 먹으며 지내왔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진통제 마저 소용이 없고, 심한 통증이 계속돼 병원을 찾게 된 것이다. 진찰 결과 이씨의 발목은 관절염이 매우 심해 연골이 거의 남지 않는 상태로 걸을 때마다 뼈끼리 부딪히는 상황이었다. 초기 치료로 물리치료 및 약물투여를 해 보았지만 반응이 없어 현재 인공관절치환술을 받고 순조롭게 회복 중에 있다.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처럼 발목도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 무릎의 경우 질환 초기부터 병원에 방문하여 조기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지만 발목의 경우 대부분의 환자가 상당부분 증세가 진행한 채로 방문하게 되어 보존적 요법 또는 관절내시경과 같은 간단한 수술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발목의 관절염이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과 다른 점은 발목엔 외상성 관절염이 많다는 점이다. 물론 발목에도 퇴행성 관절염이나 류마티스 관절염이 흔하게 발생하지만 발목염좌나 발목부위 골절의 후유증으로 인해 연골손상이 진행되는 경우 흔하게 외상성 관절염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래서 반복되는 발목 삐임, 즉 만성 발목염좌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통해 관절염으로의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외상성 관절염으로 인해 연골이 다 닳아 없어지게 되면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무리하면 붓게 되며 더 진행하면 항상 발목이 부어 있고 발목 모양의 변형이 나타나게 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 치료등의 보존적 요법과 수술적 방법으로 관절 내시경 치료를 받게 된다. 이런 치료를 받았음에도 관절염이 더욱 진행해 연골이 다 닳아서 뼈까지 충돌하게 되는 심한 관절염의 경우 앞서 말한 치료 방법이 효과가 없게 된다. 그렇다면 이처럼 심한 발목 관절염의 경우에는 어떤 치료법이 있을까?

아직까지도 제일 많이 이루어지는 치료법은 관절염이 있는 발목 부위를 고정하는 것이다. 통증이 있는 부위를 유합시킴으로써 더 이상 그로 인한 통증이 없어지고 보행을 편하게 해준다. 발목관절을 고정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치료 의사와 치료 방법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있다. 수술부위의 골유합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나 유합은 이루어졌으나 발목이 비정상적인 모양으로 고정되는 경우 수술을 받았음에도 많은 통증과 불편함이 남게 된다. 또한 통증은 없어지더라도 정상적인 발목의 움직임이 없게 되어 절룩거리게 되고, 장기적으로 주변 관절에 관절염이 초래되어 추가 수술을 받게되는 단점들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하고자 개발된 것이 발목 인공관절수술이다. 과거의 초기 1세대라 불리우는 인공관절은 불량한 결과와 높은 합병증으로 인해 현재에는 많이 사용되고 있지 않으며 현재는 2,3세대 인공 족관절을 이용하여 여러 가지 기법들의 발달로 해외 및 국내에서 인공 족관절 치환술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러한 인공 족관절의 가장 큰 장점은 정상적인 발목의 움직임이 어느 정도 가능하여 정상적인 보행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발목의 심한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분들도 다른 관절의 수술에서처럼 정상적인 관절의 움직임을 유지하고 싶은 욕구에 비추어 볼때 발목 고정술에 비해서 많은 장점이라 하겠다. 인공 족관절의 놀라운 발전으로 많은 부분에 있어 좋은 결과를 보이지만 반면에 무릎이나 엉덩이 관절의 인공 관절에 비해서는 수명이 좀 짧은 단점이 있을 수 있다. 2,3세대 인공 족관절이 개발된지 오랜 기간이 지나지 않은 관계로 인공 족관절의 수명은 향후 비약적인 발전이 있으리라 기대된다.


도움말_ 박의현 (연세사랑병원[강남점] 족부센터 부원장)

이동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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