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 젊은층 당뇨 위험주의보
건강칼럼 / 젊은층 당뇨 위험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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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8-25 16:24
  • 승인 2009.08.25 16:24
  • 호수 800
  • 5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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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의 급격한 변화가 당뇨의 주 원인”
한때 ‘부자병’이라 불리던 성인병의 대표 질환인 당뇨병은 최근 주변에서 아주 쉽게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이 되었다.

2007년 통계청이 발표에 따르면 당뇨병은 한국인 주요 사망원인 5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과 미국, 일본 등 7개국 당뇨 전문가들의 연구결과, 지난 2007년 전 세계적으로 2억 4천만 명이던 당뇨환자는 2025년에는 3억 8천만 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지역에서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주목해야 할 부분은 젊은 층의 발병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40대 이하의 젊은 나이에 당뇨병이 생길 경우 합병증으로 사망할 확률도 훨씬 높다.

실제 조사에 의하면 20세 이상 40세 미만의 젊은 층의 경우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지역이 미국이나유럽 환자의 5배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아시아지역의 젊은층 당뇨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식습관과생활습관은 서양식으로 변해가는데 비해 인슐린 분비능력은 서양인보다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아시아지역 사람들의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급격히 바뀌고, 체질상 인슐린 분비능력이 서양인에 비해 떨어지는데 비해 식습관은 서양식으로 변해버린 지금 젊은 당뇨병 환자의 증가율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더욱더 심각한 문제는 에너지 섭취는 많아지는데 비해 활동량은 줄어들어 비만인구가 증가하고, 수면부족과 스트레스 등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는 당뇨 확정 환자 뿐만 아니라 당뇨 의심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현실이다. 실제로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연구소가 2006년~2007년 전국 시도지부 건강증진의원에서 검사를 받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대상자의 당뇨병 검사를 분석한 결과 혈당126㎎/㎗ 이상인 당뇨병 의심환자가 전체 6.3%에 달했다.

당뇨는 한번 걸리면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병으로, 소리없이 찾아오는 합병증인 만큼 당뇨병의 조기발견과 즉각적인 치료만이 최선책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병에 걸리기 전 철저한 사전 예방이다. 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당뇨병의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전문의들은 당뇨에 대한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일 경우에는 40세 이전부터 당뇨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당뇨병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환자 스스로가 자각증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는 사전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생활 속 당뇨 예방을 위해 지켜야 할 중요한 부분이 식이요법이다.

당뇨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비만인 만큼 과도하게 살이 찌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당뇨 예방이 가능하다. 체중 변화를 꾸준히 살피고, 체중이 증가했을 때는 운동이나 식사량 조절을 통해 칼로리 과다섭취를 피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평상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며 싱싱한 야채와 채소, 잡곡밥, 된장찌개 등 한식을 위주로 식사 하는 것이 좋으며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당뇨예방에 좋은 음식은 현미, 찹쌀, 보리, 콩, 옥수수, 메밀 등 씨눈 달린 곡류와 고등어, 조기 등 생선 및 어패류가 좋다. 두릅과 죽순 등 산채, 배추나 상추 등의 엽채, 오이나 호박 등의 과채, 양파나 연근 등의 근채류도 당뇨 예방에 좋다.

육류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으나 굳이 섭취해야 한다면 불포화 지방산을 함유한 오리고기와 소나 돼지 등은 살코기로만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반면, 라면과 햄버거 등 인스턴트 식품이나 빵과 도넛류의 탄수화물 함류량이 높은 식품은 당뇨에 해로우니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바나바 차 등을 습관화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직장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이 당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주 및 흡연 습관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술은 당생성작용을 억제해 당뇨환자 및 당뇨의심환자를 저혈당에 빠뜨릴 위험이 있다. 담배는 아드레날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인슐린 분비를 억제해, 당뇨병 환자에게 동맥경화증, 고혈합 등의 심혈관계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생활 속 당뇨 예방에는 왕도가 없다. ‘소리없는 살인자’로 불리는 당뇨는 혈액 검사만으로도 간단히 검진할 수 있다. 또한, 운동을 통한 꾸준한 체중 관리와 소식이 당뇨를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는 생활, 당뇨 예방의 첫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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