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소차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은 수소충전소, 부품의 국산화가 절실하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사진은 현대자동차가 만든 수소전기차 '넥쏘'의 수소주입구와 수소 저장 탱크. [이창환 기자]](/news/photo/202005/391792_307896_282.jpg)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국내 수소연료전기자동차(수소차) 보급을 위한 가장 큰 걸림돌은 수소충전소라는 풀이가 나왔다. 현재 충전소 건립을 위한 부품의 국산화가 절실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수소차량 자체의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부족한 인프라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 19일 한국자동차공학회 주최로 열린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발표회'에서 연구위원회는 자동차 산업 기술의 발전과 경제적·환경적 측면에서 수소차의 연구개발 지원과 도입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부족한 인프라에 의한 국내 수소차 보급의 한계성에 대한 지적과 함께 수소충전소 설치비용 및 운영지원금 등 추가적인 혜택의 부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수소저장기술 및 안전성 등 충전소 '국산화' 절실
특히 현재 약 300여대 수준의 튜브트레일러에 의존하는 제한적인 수소 연료 수송 및 공급 방법에 대한 개선과 더불어 수소생산국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의 확충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김민수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는 “미세먼지 관련 조치나 배출가스 등급제 등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소전기차 시장은 지속 확대될 것”이라며 “국내도 지난해 4000여대의 수소전기차가 판매되는 등 오는 2025년까지 연 10만대 수준의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도 수소차량을 구매하기 위해 6000명 수준의 대기자들이 차량 생산을 기다리고 있다”며 “다만 수소차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인 것에 비해 국내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가 수소차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에서 수소연료 충전소를 건립하기 위해서는 주요 부품을 수소차량 분야 선진국인 독일 등 해외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교수는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위해 기초 원천기술 연구 및 산학연 협동을 강화하고 부품 생산을 담당하는 중소·중견 기업의 연구개발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 수소제조시설의 수소저장기술 및 안전성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수소충전을 위한 인프라의 계획을 우선으로 하는 수소차 보급 전략과 개발 계획이 이어져야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수소 충전소 전국 310기를 계획하고 있으나, 수소저장 및 충전 방법에 대한 효율성과 경제성 및 편의성을 두고 고민 중이다.
이창환 기자 shine@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