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기 7~8년 후 합병증세 나타나 위험할 수 있다”
당뇨병의 합병증은 진단 후 7~8년의 오랜 기간이 지난 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중년기 이후에는 처음 당뇨병 진단시에 합병증이 발견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이러한 경우는 당뇨병을 오래 전부터 갖고 있으면서도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서 모르고 지내다가 발견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합병증이 발견되면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하여 합병증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눈에 발생되는 합병증은 망막증과 백내장이 있다.
당뇨병으로 인한 고혈당은 망막의 모세혈관을 망가뜨려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 40세 이후에 오는 실명의 원인으로 당뇨병성 망막증이 가장 많다.
당뇨병성 망막증에는 단순성 망막증과 증식성 망막증이 있는데 전자는 망막에 미세동맥류와 점상출혈 등이 오는 것이고, 후자는 망막박리, 혈관신생 및 실명 등이 특징이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병이다. 수정체가 혼탁해지면 시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백내장은 안과적인 수술로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면 시력이 회복된다. 다만 백내장 수술 후의 시력 회복은 당뇨병으로 인한 망막질환이 없어야 양호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당뇨병 환자의 신경에 오는 합병증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은 말초성 다발성 신경병증이다. 통증, 저린감, 열감, 통각의 소실 등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특히 야간에 악화되어 통증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또 자율신경에 장애가 초래되면 발기 불능, 방광 마비, 간헐적인 설사, 위무력증, 기립성 저혈압 등이 나타난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조사된 바에 의하면 5년 이상 당뇨병을 앓은 환자의 50%가 신경합병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성인 당뇨병 환자에게는 당뇨병이 생긴 위에 폐결핵이 발병되는 경우와 폐결핵 치료 중에 당뇨병이 진단되는 경우가 있다. 당뇨병이 악화된 상태이면 폐결핵이 발생되기 쉽고 그 진행을 촉진시킨다. 또 폐결핵이 걸리면 그것이 원인이 되어 당뇨병 소인을 가진 환자가 상당수 당뇨병을 일으킨다.
당뇨병 환자는 종기나 무좀 등 피부감염증도 잘 오고, 피부에 상처가 나도 잘 아물지 않고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으며, 치주염도 흔히 발견된다.
당뇨병 환자 중에는 발이 헐거나(궤양) 썩어들어가서(괴사) 발가락이나 다리를 절단해야 되는 경우가 있다. 이를 당뇨병성 족부질환이라고 한다. 이런 족부질환은 당뇨병을 15년 이상 오래 앓은 환자가 걸리기 쉽다. 족부질환이 발생하면 발이 헐고 염증이 생겨 고름이 나와 악취가 나지만 통증은 별로 없는 것이 당뇨병성 족부괴저의 특징이다.
만일 골수염을 수반한 경우에는 불가피하게 손상된 부위의 하지를 절단해야 된다.
당뇨병의 예방법은 당뇨병의 원인이 되는 잘못된 생활습관과 환경적인 요인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우선 당뇨병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식사와 운동요법을 병행하고 필요하면 약물을 사용하며, 충분한 영양공급으로 신체를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움말
㈜웰니스바나바 이학박사/박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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