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되살리는 건강 목욕법
건강 되살리는 건강 목욕법
  • 유성일 기자
  • 입력 2009-08-18 16:49
  • 승인 2009.08.18 16:49
  • 호수 799
  • 4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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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한번 욕조에 몸 담그면 몸 속 노폐물 ‘쏙~’
목욕은 단순히 몸을 씻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신체의 내부와 외부 모두를 가꾸는 효과가 있다. 목욕의 건강효과는△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며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다. △몸속에 쌓인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여 피부건강에 좋다. 특히 목욕을 하면서 피부에 있는 각질층을 벗겨내면 피부가 매끄럽고 부드러워진다. △정신적 긴장을 완화시켜 기분까지 전환되고 신선하고 생기 넘치게 한다. 이처럼, 목욕은 지친 몸과 피부, 마음을 달래주는 탁월한 청정효과가 있다. 이렇게 좋은 목욕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목욕이 대중화·일상화된 것은 20여 년 전의 일이다. 그러나 목욕도 잘못하면 되레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과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목욕법을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목욕은 어떻게 해야 건강에 좋을까?

목욕의 방법은 간단하게 몸과 머리를 씻고 헹구어주는 샤워와 욕조에 물을 받아 몸을 담그는 입욕으로 나눌 수 있다. 샤워물로만 샤워하면 노폐물과 묵은 각질이 제거되지 않는다. 각질제거기능이 있는 보디클렌저로 불필요한 각질층만 살짝 벗겨내는 것이 좋다. 너무 뜨거운 물로 샤워하면 피부의 지방질이 지나치게 씻겨나가니 물 온도는 미지근한 것이 좋다.

샤워를 할 때는 심장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 심장에서 먼 쪽부터 물을 뿌리도록 한다. 발-다리, 손-팔, 목-어깨-가슴-등-배, 얼굴 순서로 하는 것이 좋다. 마무리 때 약간 차가운 물로 발등부터 목까지 서서히 샤워하면 피부에 탄력이 생긴다.

수압을 이용한 샤워마사지는 군살이 붙거나 피부가 늘어진 부위에 한다. 이때 샤워기는 물줄기가 세게 나오도록 조절한 뒤 자극하려는 부위와 물줄기가 직각이 되도록 댄다. 아랫배가 나온 사람은 배꼽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마사지한다. 붓기 쉬운 다리는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 샤워로 10초씩 번갈아 가며 5회 마사지한다.

입욕(욕조목욕) 일주일에 한번쯤은 욕조목욕을 해서 근육의 피로를 풀고 피부 속 노폐물도 없앤다. 목욕 전 찬 물을 한잔 마시면 노폐물 배출에 도움이 된다. 욕조에 몸을 담근 뒤 따뜻한 녹차 한 잔을 천천히 마시는 것도 땀을 내는 데 좋다.

욕조물에 피부미용에 좋은 천연재료를 담그거나 아로마 효과가 있는 에센셜오일을 풀어두면 피부가 한결 촉촉해진다. 녹차, 쑥, 다시마, 박하, 오이, 장미꽃잎, 당근, 유자, 레몬 등을 면 혹은 망사주머니에 넣은 뒤 욕조물에 미리 담가 충분히 우러나도록 한다.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에센셜오일이나 즐겨 쓰는 향수를 5, 6방울 떨어뜨려도 좋다. 천연재료나 에센셜오일을 넣은 물로 목욕한 뒤에는 비누칠을 하지 말고 물로 가볍게 씻어낸다.

목욕이나 샤워를 마치기 전에는 약간은 차가운 듯한 미지근한 물로 전신을 1분 정도 헹궈주어 따뜻한 물로 인해 이완되고 쳐진 피부에 가벼운 수축을 만들어 탄력 있게 해준다.


건강 목욕하려면 이렇게

때를 밀 때는 때밀이 타월로 박박 문지르는 것보다는 몸을 따뜻하게 한 후 쓰다듬듯 씻는 것이 지친 피부를 돌보는데 효과적이다. 때란 피부의 맨 바깥에 밀려나온 죽어있는 각질층을 말한다. 각질층에는 기름샘에서 나오는 피지와 땀, 먼지가 함께 있는데 이들이 적당히 있어줘야 피부가 건강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각질층을 너무 세게 밀면 죽은 각질층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피부 표피까지 떨어져 나온다. 이렇게 피부가 손상되면 다른 피부병을 일으키거나 가려움증까지 유발시킨다. 비누칠은 일주일에 2∼3번 정도만 하는 것이 좋다. 비누 보다 바디 클렌저가 피부의 약산성을 유지 시켜주므로 좋다.

목욕물의 온도는 계절과 취향에 따라 변할 수 있지만 너무 차가우면 모공이나 혈관을 수축시켜 신체의 온도가 급상승되고 너무 뜨거우면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오히려 지치게 만든다. 이것은 산소소비량의 증가와 더불어 에너지의 소모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사우나나 온천 등과 같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사람의 체온보다 약간 높아 따뜻함을 느낄 정도가 적당하다. 탕 속에 들어갔을 때 섭씨 36도의 체온과 비슷해 뜨겁지도 차지도 않게 느껴지는 욕탕물의 온도를 <불감온도>라고 한다. 목욕이 가능한 최고 온도는 45도이며 일반적 목욕온도는 42도다.

목욕횟수는 몇 번이 좋다고 규정할 수 없지만 목욕도 너무 자주 하면 피로를 가중시켜 건강을 해친다. 그리고 피부를 보호하는 피지까지 벗겨내 적당히 있어야 할 수분이 없어져서 피부 가려움증이 생기게 된다. 젊은 사람이면 일주일에 두세 번이 좋으며, 노인은 일주일이나 이 주일에 한번 정도가 적당하다. 노인들의 경우는 피부의 기름기가 적어지고 거칠어지면서 피부의 재생능력이 떨어지므로 목욕횟수를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다.

목욕시간은 개인의 기호에 따라 달라지지만 너무 길면 오히려 심신을 지치고 늘어지게 만들기 때문에 적당히 조절해야한다. 20∼30분 정도가 적당하며 30분이 넘으면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키므로 하루에 한번정도의 가벼운 샤워가 좋다. 입욕시간은 식사 후 1시간 이상 지난 다음이 좋다. 식후에는 혈액이 위에 모여 소화와 흡수를 도와야 하는데, 이때 더운물에 들어가면 혈액이 몸 쪽으로 이동해 소화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목욕 후의 피부 관리

목욕 후 물기를 닦을 때는 마른 수건으로 세게 문질러 닦지 말고 젖은 수건으로 살짝 두드려 물기를 흡수해내듯 닦아준다. 목욕을 끝내고 촉촉한 상태에서 바디케어 하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한다. 욕실에 오일이나 로션, 크림 등을 갖춰놓고 바르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수분을 닦아낸 다음에는 몸에 골고루 바디미스트를 뿌린 후 바디로숀이나 오일을 발라준다. 이 때 심장에서부터 먼 곳에서 심장 쪽을 향해 발라준다. 손발에서 시작해 몸의 중심을 향해 주는 기분으로 바른다. 건조가 심한 발꿈치, 팔꿈치, 손, 무릎에는 여분의 크림을 충분하게 발라 3분 정도 마사지하듯 문질러준다.

보디로션을 바를 때는 마사지를 병행한다. △다리 팔은 손으로 가볍게 문지른다. △배 허벅지 장딴지 등 근육이 뭉쳐있는 부분은 가볍게 주먹을 쥐고 두드린다. △팔 안쪽이나 허벅지 안쪽 등 지방이 두터운 부분은 주물러 탄력을 준다.

집에서 목욕할 때는 욕실 안팎의 온도차이가 심해 목욕 후 바로 욕실을 나오게 되면 피부표면이 순간적으로 움츠러들었다가 갑자기 확장되어 붉게 충혈 되거나 수분증발이 일어나 더 건조해지기 쉽다. 때문에 욕실을 나오기 전에는 바스가운 등으로 몸 전체를 잘 감싼 후 나오는 것이 좋다. 목욕 후에는 신체 내의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기 위해 물이나 우유, 과일주스, 이온음료 등을 마셔주는 것이 좋다.


#천연재료 이용한 건강목욕법

자스민목욕 | 자스민은 천연식물에서 추출한 것으로 독소제거 효능이 있다. 피하지방인 셀룰라이트를 관리하며 모근형태의 독소제거를 돕고 피부탄력을 강화해 얼굴과 몸을 탱탱하게 해준다.
레몬목욕 | 피부를 부드럽고 탄력있게 해준다. 욕조에 레몬을 썰어 넣거나 레몬즙을 넣고 탕 속에 있다가 나와서 샤워하기를 2∼3회 반복한다.
장미목욕 | 피부를 맑게 해준다. 마른 장미나 생화를 거즈에 싸서 욕조에 넣으면 장미향이 우러나온다.
솔방울목욕 | 치질에 효과가 있다. 솔방울 삶은 물을 섞어 목욕한다.
갈색깻잎목욕 | 고혈압에 효과가 있는 목욕. 갈색깻잎과 그 꽃을 삶은 물을 넣는다.
쑥목욕 | 쑥은 보온효과가 뛰어나 생리통이나 자궁내막염 난소염 등 냉증으로 생기기 쉬운 부인병 치료에 좋다. 쑥은 어혈 방지와 신경통과 냉방병예방, 가려움증에도 좋다. 냉증이 있는 몸이 찬 사람이 지속적으로 쑥목욕을 하면 체온상승효과를 볼 수 있으며 피부의 모공을 확장, 혈류를 촉진해 피부미용에도 효과적이다. 방법은 그늘에 말린 쑥 30∼50g정도를 면 헝겊 주머니에 싸서 뜨거운 물에 우려내어 목욕물로 사용한다. 목욕시간은 20∼30분 가량이 적당하다. 그러나 쑥과 비슷한 약초를 함께 넣을 경우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것저것 마구 혼합해 사용하는 것은 삼간다.
청주목욕 | 위장병과 변비에 효과가 있다.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고 청주 한되(1.8리터)를 부으면 된다. 물의 온도는 섭씨 42도가 적당하다. 땀이 조금 스며나면 탕에서 나와 샤워하는 것을 2∼3회 반복한다. 욕조에서 지속적으로 지압해주면 노폐물이 배설되어 단식효과도 볼 수 있다.
해조목욕 | 피부가 탄력이 없을 때, 앞가슴이나 등에 여드름이 많이 날 때, 부은 피부를 가라앉히는데도 효과가 있다. 미역이나 다시마를 사용하면 좋다.
마늘목욕 | 만성피로나 요통, 감기, 치질, 정력감퇴, 위장장애 등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권장되는 목욕법이다. 마늘을 한 움큼 벗겨 욕조에 넣어두면 마늘의 유황성분이 마치 온천과 같은 효과를 낳을 수 있다.

[유성일 기자] n74714@dailysun.co.kr

유성일 기자 74714@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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