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증을 포함한 모든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당뇨병의 합병증을 포함한 모든 질병은 '혈액순환'이 안 돼 생기는 현상이다. 혈액이 온몸 구석구석 잘 흘러야 모든 세포들이 영양을 공급받아 정상적인 물질대사가 일어난다.
어느 부분이든 혈액이 안 흐르면 당연히 그 조직의 세포들은 망가질 수밖에 없다. 손발이 저리는 것도 혈액순환이 안 되어 그런 것이다. 특히, 당뇨환자들은 다른 사람에 비해 혈액의 점도가 높고 끈적끈적하여 훨씬 혈액순환이 잘 안 되기 때문에 다른 여러 가지 질병이 생길 가능성이 많다.
혈액순환 장애로 생기는 당뇨 합병증에는 고혈압, 중풍, 심근경색, 망막염증, 신장병, 발기부전, 손과발 절단 등이 있다. 이렇듯 대부분의 당뇨 합병증들은 혈액순환 장애와 밀접한 관계다.
당뇨병은 아예 혈액질환으로 정의되기도 한다. 그 이치를 따져보면 이렇다. 혈당이 높다는 것은 피가 탁하다는 말과 상통한다. 피가 탁하면 간장과 비장의 부담이 커지고, 그로 인해 췌장 기능이 약화된다. 췌장 기능이 약해지면 인슐린 분비가 잘 안 되고, 그 결과 혈액 속의 포도당이 원활하게 영양소로 분해되지 못한다. 그러면 다시 혈당이 높아지고 피는 더 탁해지는 등 악순환이 반복된다.
혈액순환 장애는 혈관 기형에 의해 생기기도 하지만 대개 혈관 속의 피가 끈적끈적해지거나 혈전이 생김으로써 일어난다. 그런데 당뇨병 환자의 혈관은 혈전이 생기기에 좋은 환경을 갖고 있다. 과다 축적된 포도당이 중성지방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중성지방은 콜레스테롤과 함께 우리 몸 속에 존재하는 양대 지방으로서 혈액을 탁하게 만드는 주범이다. 과잉 축적된 혈당은 또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저밀도 콜레스테롤)의 밀도를 높여 피를 더 탁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당뇨병 환자는 피를 맑히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피를 맑게 하려면 식이요법과 꾸준한 운동의 병행이다.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상태에서 등산, 수영 등 격렬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혈당이 더 올라가게 된다. 따라서 처음에는 가벼운 산책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에너지 소비에는 걷는 것이 제일 좋다. 뛰는 것보다 빠른 걸음으로 걷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온 몸에 땀이 살짝 날 정도로만 운동하고, 식후에 혈당이 올라가니 식후에 운동을 하는 것이 혈당을 떨어뜨리는데 효과적이다. 운동을 했다고 해서 음식물 섭취를 늘리는 것은 금물이다운동 전 후에 꼭 혈당을 체크해 보고, 저혈당에 대비한 사탕과 주스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당뇨환자가 운동을 하여 얻게 되는 수확은 이 뿐만이 아니다. 기혈순환 및 신진대사촉진, 말초혈관의 혈액순환 촉진, 혈당조절, 스트레스 해소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다 좋아지게 된다. 실제로 운동은 혈당을 저하시키는 효과가 약물보다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좋은 식이요법은 오래 지속할 수 있는 것이라야 한다. 때문에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올바른 식이요법이지 일일이 칼로리를 따져가며 환자에게 배고픔을 강요하는 식이요법은 올바르지 못하다. 평범하게 먹고 사는 것이야말로 당뇨병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식이요법이다.
해답은 자연식이다. 자연식이라고 하면 극성스럽다고 여기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알고 보면 자연식이란 참으로 간단하고 단순한 진리다. 인공첨가물이 든 음식이나 인스턴트 식품을 멀리 하고, 식품에 담겨 있는 자연 그대로의 기운을 섭취하는 것이다.
[도움말 = 웰니스바나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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