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헌관의 新 남성오디세이
남성 크기에 대한 욕망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 이는 과거 여러 종족 원주민들에게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몇 가지 사례를 보면 이렇다. 미얀마의 한 부족은 진주나 작은 돌을 이용하여 표피 내에 삽입했다. 또 뉴기니아의 원주민들은 페니스를 칡덩굴로 묶어 배꼽 부위에 잡아 매두었다고 한다. 가장 많이 사용된 방법은 성기에 추를 달아 길이를 늘여주는 방법. 우간다 북부의 카라모자 종족에서부터 인도의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들이 시도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것들은 피부 괴사 또는 신경세포 파괴를 초래해 성기에 큰 손상을 줄 수 있는 위험천만한 방법이 아닐 수 없다. 염증을 일으켜 여성에게 옮기기도 하며 발기부전이나 음경암을 초래할 가능성 또한 높으므로 절대 따라 해선 안 될 일이다.
요즘에는 어떨까? 남성들의 크기에 대한 갈망은 수그러들었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음경확대과 귀두 확대, 길이연장 등 남성수술이 진화하면서 더욱 성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비뇨기과 전문의로서 안타까운 점은 과거 원시 부족들이 행하던 방식을 따라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와 유사한 불법 시술들이 음성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파라핀이나 바셀린, 액상 실리콘 등을 음경 피부 밑으로 주입하거나 다이아몬드, 루비 같은 보석을 박아 넣는 등등. 심지어 음경에 벌침을 맞고 병원에 실려 오는 이들도 간혹 있다.
사실 21세기의 현대 남성의학은 고도로 발달하고 있다. 그 방향은 수술 없이도 간단하면서도 부작용이 거의 없는 시술로 모아진다. 최근 남성 수술로 각광을 받고 있는 벨라젠 진피주사도 그 중 하나의 예라고 할 수 있다. 벨라젠이란 인체 조직에서 추출한 순수 휴먼 콜라겐이다. 별도의 피부 테스트가 필요 없을 정도로 안전하다. 미국 FDA 등록과 KFDA의 승인을 거쳤다. 간단히 주사 한방으로 자신의 남성이 확대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벨라젠은 피부에 생착되어 자연스러운 촉감을 가져다준다. 수술 당일부터 샤워할 수 있으며 달리기를 제외한 모든 운동이 가능하다. 성관계는 수술 후 3주부터 할 수 있다. 과거에 파라핀이나 바셀린 등을 주입했다가 제거한 경우나 포피와 귀두의 유착이 심한 경우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처음 액체와 섞어 주입해 볼륨감이 있으나 액체가 흡수되면 개인에 따라 평균 20%정도는 흡수된다. 하지만 언제든 간편하게 추가 확대할 수 있다.
남성 수술을 받고 싶어도 칼을 대는 시술에 두려움을 느끼는 남성이라면 손쉽게 음경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이다. 바쁜 현대인들이 선호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밖에 절개와 봉합이 이루어지는 시술로는 최근 알로덤, 슈어덤 등의 대체진피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물론 전문의와의 상담으로 자신에게 맞는 시술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크기에 대한 욕망은 원초적인 것이라지만 음경 확대 방법을 원초적인 데서 찾는 일은 앞으로 없어야 한다. 불법 시술로 인한 피해는 어느 정도 복구는 가능하지만, 경우에 따라 완벽하게 정상화시키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남성 크기에 대한 욕망을 갖고 있는 남성이라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현대 남성의학의 진가를 누리는 것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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