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주기로 만병을 다스린다 [39] 키가 크고 싶을 때
따주기로 만병을 다스린다 [39] 키가 크고 싶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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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2-02 13:29
  • 승인 2010.02.02 13:29
  • 호수 823
  • 4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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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 성장기의 어린이나 청소년이 키가 잘 자라게 하는 따주기
처방 : 신장상응점, 폐상응점, 머리상응점, 팔꿈치상응점, 무릎상응점, 등뼈상응점

과거엔 키가 크면 사람이 싱겁다고 해서 큰 키를 부끄럽게 여기던 시대도 있었지만, 90년대 초반부터 일명 ‘롱다리’ 열풍이 분 이후 이젠 키가 작으면 이성을 사귀기도 힘든 시대가 되었다. 이제는 키 크고 잘생긴 남자, 키 크고 잘 빠진 여자가 이상형이 된 시대다.

작은 키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유전적인 요인 외에도 선천적인 결함이나 외상, 스트레스, 만성적인 영양 불균형 등은 키를 작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성장호르몬이 부족하거나 작용을 잘 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키가 잘 자라지 않는다.

성장호르몬은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중 하나로 체내에서 뼈, 연골 등의 성장뿐만 아니라 지방 분해와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는 작용을 하는 물질이다. 청소년기 및 성장기에는 뼈의 길이 성장과 근육의 증가 등 성장을 촉진하는 작용을 주로 한다.

양방에서는 대체로 이 성장호르몬의 불균형으로 키가 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치료도 호르몬요법이 주를 이룬다. 반면 한방에는 간과 신장의 문제로 본다. 간은 목(木), 즉 나무의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자라는 시기의 성질과 일치한다.

나무의 기운으로 쭉쭉 뻗어 자라나야 하는데 간에 간열이 차거나 간기(肝氣)가 약하면 나무가 잘 자라지 못하듯이 사람도 잘 크지 못한다. 신장은 인간 원기(元氣)의 근원이다. 또한 뼈를 주관하며 골수와 호르몬 계통을 총괄한다. 때문에 성장탕의 기본방이 간신(肝腎)의 음(陰)을 보충해 주는 ‘육미지황탕’이 되는 것이다.

뼈의 길이 성장이 일어나는 곳은 골단연골이다. 그래서 따주기에서는 골단연골이 위치하는 각 관절과 신장상응점, 그리고 온 몸의 기(氣)를 주관하는 폐상응점과 머리의 열을 내리는 머리상응점을 쓴다. 따주기의 신경자극 역시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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