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치료, 체질따른 ‘한방처방’으로 잡는다
여드름 치료, 체질따른 ‘한방처방’으로 잡는다
  • 조민성 기자
  • 입력 2009-05-06 16:13
  • 승인 2009.05.06 16:13
  • 호수 784
  • 4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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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뿌리부터 뽑는 한방치료의 모든 것
여드름의 발생은 모피지선의 염증성 질환에 기인하며, 사춘기와 젊은 연령층의 얼굴피부 모낭에 염증을 일으키는 매우 흔한 피부 질환이다. 사춘기가 되면 남녀 모두 남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져서 모낭 옆에 붙어있는 피지선을 자극하게 되고 그 결과 피지선이 커져 많은 피지가 분비된다. 이와 동시에 모공 입구의 각질층이 두꺼워지고 접착력이 높아져 모공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된다. 그 결과 모낭내에 피지가 쌓이고 모낭내에 살고 있던 세균이 번식하여 염증으로 발전하는데 이것이 여드름이다.

근본적으로 피지선을 자극하는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과 모피지선(毛皮脂腺)에서 번식하여 피지를 분해, 유리지방산을 생성하고 프로티오박테리움 아그네스라는 세균이 작용하여 생기는 두가지 요인이 있다. 수험생의 경우처럼 계속되는 긴장과 수면 부족 등의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를 받을때는 더욱 심해지게 된다. 얼굴 마사지를 받거나, 머리카락이 이마나 뺨에 닿아도 증상이 나빠진다.

2차 감염에 의한 농포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에는 치유된 후에도 흉터가 남게 된다. 주로 사춘기에 발생하여 20대 중반에 쇠퇴하지만 20대 혹은 30대에도 발생한다. 주로 얼굴에 생기나 때로는 가슴, 등에도 발생하고 얼굴의 여드름이 사라진 후에도 상당 기간 몸에 남아 있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남자에게 자주 보게 된다. 여드름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일반적으로 남성 호르몬의 작용, 유전적 소질, 모낭에 세균의 증식, 피로와 스트레스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

여성 여드름환자의 반 이상은 월경 전에 여드름 악화를 경험하는데 이는 호르몬 변화에 따른 피지분비 변화에 의한 것으로 설명된다. 가벼운 여드름은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사라지나


한방 여드름 치료

정도가 심한 경우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면서 색소침착을 남기기도 한다. 더욱 심한 경우에는 영구적인 흉터가 남을 수 있으므로 적절히 치료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사춘기를 훨씬 지난 30~40대에 발생하는 것은 스트레스로 인한 경우가 많다. 이는 스트레스가 남성 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하여 여드름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바르는 화장품이나 스테로이드성 약품의 남용 등도 여드름을 나게 한다. 즉, 무슨 연고나 영양크림을 상당기간 발랐거나 스트로이드 계통의 약을 장기간 복용한 병력을 가지고 있다.

여드름은 한방요법을 통해 의외로 놀랄만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여드름을 면포 또는 면분자 등으로 부른다. 피지선과 모낭의 만성 염증성질환으로 피지선에서 생성하는 지방이 땀이나 먼지 등과 함께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 되는 것이다. 여드름의 원인으로는 첫째, 소화장애, 변비 또는 불규칙한 식생활 및 정신적인 압박감 등이 얼굴을 감싸고 있는 위·대장 경락에 열을 쌓이게 하기 때문이다. 둘째로는 신체의 성장과 함께 2차성징이 나타나면서 올 수 있는 내분비기능의 불균형을 들 수 있는데 특히 테스토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은 피지선의 기능을 항진시켜 피부에 지방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셋째로는 증가된 피부지방에 세균이 너무 많이 증식한 경우인데 적당한 양의 세균 은 피부를 항상 산성으로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지나친 증식은 오히려 피부를 자극해 여드름이 생기게 한다.

이에 대한 한방 치료로는 청열해독(淸熱解毒)을 기본원칙으로 하여 내장에 쌓인 열을 풀어주고 피를 맑게 해주는데 환자의 체질, 즉 비만 환자, 마른 환자, 열이 많은 환자 등 개인적인 차이에 따라 적절한 약물을 배합하여 피부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염증을 없애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얼굴에 직접 연고를 바르는 것 보다 몸안에서의 불균형원인을 바로 잡는 것이다.

서양의학에서는 항히스타민제나 진정제를 투여하고, 심한 경우엔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여 치료한다. 이 방법으로 경증인 경우 잘 낫기도 하지만, 중증이거나 장기화 된 경우엔 증상의 완화에 그치는 수가 많고, 원인을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에 재발이 반복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전통 한의학에서는 폐와 대장이 포함된 호흡기계에서 피부를 관장한다고 보는데, 이 호흡기계의 기능이상이나 요즘말로 자율신경의 기능실조로 인해 피부의 면역성이 약화되어 질환이 발병한다고 파악한다.


체질에 따라 보완 가능

한의학이론에 따른 진찰에 의해 피부를 관장하는 장부(臟腑)의 기능이 병적으로 항진되어 발병하는 실증(實症)과 기능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허증(虛症)으로 크게 대별한다. 여기에다 사상체질에 따라 실증과 허증을 발현하는 장부 기능의 편차(偏差)를 해소하는 것이 한방치료의 핵심이다.

발진이 되고 가려움이 심한 실증은 주로 몸에 열이 많은 소양인이나 열태음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반면, 찬 기운에 노출되면 발병하는 허증은 전반적으로 몸의 기능이 저하되기 쉬운 소음인이나 한태음인에게서 쉽게 볼 수가 있다.

실증과 허증을 구분하고 체질을 감별한 다음 적절한 한약을 투여하는데 3주 정도면 호전이 되고 평균 6주 정도면 치료를 거의 끝낼 수 있다. 실증에는 주로 내부의 열을 발산시키는 방법을 사용하므로 한약을 복용하는 초기 에는 평소보다 더 심한 소양증(搔痒症)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체내의 열독소를 완전히 제거해 나가는 과정이므로 전혀 걱정할 일이 아니다.

허증에는 면역성을 길러주는 약재를 활용하여 부족한 장부의 기능을 보완함으로써 피부 기능의 회복을 꾀한다. 이와 함께 체내의 정기를 보강하고 사기를 억제하는 약침치료를 같이 겸하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과로와 상태를 악화시킨다고 스스로 느끼는 음식이나 자극성이 강한 기호품의 섭취는 당연히 피해야겠고 가려움이 심할 때는 찬물이나 얼음으로 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방에선 여드름이 몸에 열이 많거나, 피부가 건조하고 윤기가 없거나, 월경불순이 있으면서 통증이 심한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고 본다. 원인에 따라 [청상방풍탕] [사물탕] [활혈탕] [당귀작약산]으로 치료한다.



#대체의학 여드름 치료 증상에 따라 자신에 맞는 치료법 찾아라


1.양배추주스

양배추에 함유된 칼륨은 체내에서 염분과의 밸런스를 맞추는 활동을 한다. 위궤양이나 위장치료에 효과적이며 주근깨 여드름 등에도 적합하다. 특히 양배추 ‘심’ 주위에 비타민이 가득하다.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수백 명의 여성에게 이 주스를 마시게 한 결과, 대부분의 여성들이 1개월 만에 완치되고 여드름 자국은 약 1년 만에 없어졌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맛이 역겨워 먹기 어려운 사람들은 당근과 사과를 똑같은 양으로 갈아 마시면 궤양치료에 더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


2. 과일팩(지성 여드름)

달걀흰자, 율무, 카오링, 플레인요구르트, 양배추, 맥반석, 토마토, 삼백초, 약쑥.
15~20분 정도 팩을 하는 것이 적당하며 팩이 끝난 후 미지근한 물로 씻어낸다. 특히 과일팩을 한 후 잘 씻어내지 않으면 피부에 솔라렌이란 성분이 남아 햇빛과 반응해 피부를 검게 만든다.


3. 수증기 이용

건성피부나 민감한 피부는 약5분정도 쏘여주는 게 적당하고 지성피부나 여드름피부는 10분~15정도 쏘여준다. 약초를 살짝 끓여 약초증기를 쏘이면 수증기와 함께 약초의 미용효과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수증기를 쐰 후 더운물 수건으로 얼굴을 가볍게 닦아내기만 해도 이런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지성피부나 여드름이 많은 피부에 특히 권할 만한 미용법이며, 지성피부나 여드름피부는 매일 또는 이틀에 한번 쐬는 것이 피부를 청결히 하는데 도움이 되며 건성이나 보통피부는 주 1~2회 정도면 족하다.
수증기를 쐴 때 약쑥, 박하, 쇠뜨기, 장미 등의 식물을 함께 사용해 그 증기를 쐬도 좋다. 약쑥, 장미, 박하는 어느 피부에나 잘 맞으며 여드름 피부에는 쇠뜨기가 권할만하다.
약초는 적당량씩 매번 새것을 사용하도록 한다. 우선 물을 끓인 후 물에 잠길 정도로 깨끗이 씻은 약초를 넣고 뚜껑을 덮고 약한 불에서 5~10분정도 약초를 우려낸다. 대야에 약초우린 물을 붓고 보자기나 큰 수건으로 증기가 새지 않게 감싼 뒤 그 위로 증기를 쐰다. 적당히 쐰 후 그 물에 짠 물수건으로 얼굴을 부드럽게 닦아내고 피부가 마르기 전에 스킨로션과 영양그림을 발라준다.


4. 여드름이 심한 피부

감초가루, 1작은술, 녹두가루 1큰술, 유근피 가루 1작은술, 양배추즙, 감초가 혈액순환을 돕고 화장으로 인한 독을 중화시켜준다.


5. 여드름 스킨

1) 어성초 2백g, 금은화 1백g, 감초 4쪽을 깨끗이 씻어 생수 1ℓ에 넣고 10분정도 끓여 냉장고에 보관해 둔다.
2) 아침저녁으로 화장솜에 듬뿍 적셔 스킨으로 사용하는데 특히 밤에 여드름부위에 얹고 자면 효과적이다.
3) 알레르기체질이나 얼굴이 자주 달아오르는 체질은 하루에 2~3잔씩 마시는 방법을 병행한다.
4) 가려운 피부에도 바르거나 먹으면 좋다.


6. 여드름팩

1) 황백 1백g, 대황 1백g, 금은화 1백g, 방풍 1백g을 곱게 빻아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1회 10g씩 여드름스킨에 개어 얼굴에 바른다.
2) 30분후 물로 헹군다음 여드름 스킨으로 마무리 한다.


7. 어성초

어성초 스킨을 사용해 효과를 볼수 있다.
어성초 달인 즙을 다음과 같이 이용하면 거친피부·여드름·지성 피부 등에 큰 효험을 얻을 것이다. 화농이 생긴 여드름에 생즙을 바르면 염증이 가라앉고 여드름 자국도 남지 않는다. 세수할 때 비누거품에 생즙이나 달인 물을 조금 섞어 쓰면 피부가 부드러워진다. 달인 물에 밀가루 또는 율무가루를 섞어 팩을 하면 좋다.


8. 기타치료

1) 여드름 치료에는 살구씨
방법은 살구씨 3개를 잘 으깨 달걀 1개의 흰자와 섞어 잠자리에 들기전 얼굴에 골고루 발라 자도록 하며 다음날 아침 깨끗이 씻어 내기를 2~3개월 계속하면 여드름이 본인도 놀랄 정도로 깨끗하게 없어진다.

2) 토복령과 용담 삼백초를 각각 한줌씩 섞어 4∼4.5홉의 물을 부어 3홉가량이 될 때까지 달여서 하루에 3번 나눠 마시기를 꾸준히 하면 여드름 치료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

3) 특히 여드름이 심할 때는 방풍 1돈과 연교, 백지, 길경을 각각 0.8돈, 천궁 황금을 0.7돈, 형개와 산치자 황련 박하 지각을 0.5돈, 감초 0.3돈을 물 3홉에 부어 2홉이 될 때까지 달여 평소 차 대신 복용하면 좋은 결과를 나타낸다.

4) 매일 아침 세수를 하고 난 뒤(비누칠은 하지 말 것) 찻숟가락 반정도의 붕사를 컵에 넣고 더운 물을 부어 만든 붕산수를 탈지면에 적셔 여드름이 난 자리에 하루에 5, 6차례 가볍게 눌러 준 다음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도 좋다. 그러나 너무 자주 하게 되면 오히려 주름살이 생기므로 주의해야 한다.

5) 심한 여드름에는 가시를 제거한 알로에를 씻은 다음 잘게 썰어 5g정도를 물로 매일 아침과 저녁 두번 복용하면 자연스레 없어진다.


조민성 기자 jms@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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