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병풍도, 예수 12제자 천사조각상 설치 '이색여행'
신안군 병풍도, 예수 12제자 천사조각상 설치 '이색여행'
  • 조광태 기자
  • 입력 2020-05-16 02:43
  • 승인 2020.05.16 1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노두길 따라가는 “12사도 순례길” 천사가 안내해 준다
- 한국 기독교 최초 여성순교자 문준경 전도사 발자취도...
- 아름답고 숭고한 신앙 배인 ‘작은 예배당’ 12개, 볼거리
전남 신안군 병풍도에 문준경 전도사의 숭고한 삶이 깃든 12개의 예배당을 연결한 ‘12사도 순례길’에 이어, 예수의 12사도 조각상이 세워져 마치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같다 하여 “섬티아고”라고 불리우며, 삶에 지친 이들의 쉼터와 치유의 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전남 신안군 병풍도에 문준경 전도사의 숭고한 삶이 깃든 12개의 예배당을 연결한 ‘12사도 순례길’에 이어, 예수의 12사도 조각상이 세워져 마치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같다 하여 “섬티아고”라고 불리우며, 삶에 지친 이들의 쉼터와 치유의 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일요서울ㅣ신안 조광태 기자] 전남 신안군은 관내 작은 섬인 병풍도에 기독교의 예수를 따랐던 12명의 제자를 형상화 한 천사조각상을 설치 이색적인 여행코스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이면서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순수한 섬’ 병풍도는 깎아 지른 듯한 기암절벽 등 자연의 신비함이 숨겨져 있고, 청정한 푸른 바다가 펼쳐진 아름다운 1004개의 섬중 하나다.

병풍도에서 노두길(바다에 돌멩이를 놓아 걸어가는 길)로 연결된 기점이기도 한 소악도는 지난 2017년에 ‘가고 싶은 섬’으로 지정된 바 있고, 한국 기독교 역사상 최초의 여성순교자인 문준경 전도사의 발자취를 따라 그녀의 아름답고 숭고한 삶과 신앙을 보고 배울 수 있도록 세계 어디에도 없는 ‘작은 예배당’ 12개가 설립되어 있다.

이런 12개의 예배당을 연결한 ‘12사도 순례길’은 마치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같다 하여 “섬티아고”라고 불리며, 기독교인의 성지순례뿐 아니라 삶에 지친 이들의 쉼터와 치유의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최근 신안군에서는 예수 12제자 천사조각상을 순례자들이 지나는 선착장과 병풍도가 한눈에 보이는 맨드라미 공원, 작은 예배당으로 향하는 노두길 입구 등에 설치하여 병풍도를 지붕없는 미술관으로 만들었다.

세계적인 성상(聖像)조각가인 최바오로 작가는 “제가 조각한 12사도 천사조각상이 병풍도와 신안군을 방문하는 이들의 수호천사가 되주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우량 군수는 “신안군은 기독교뿐만 아니라 불교, 천주교, 원불교 성지가 모두 있는 매우 특별한 곳이며, 이러한 자원을 활용하여 문화와 예술이 있는 1004섬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조광태 기자 istoday@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