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디스크의 원인과 치료
목 디스크의 원인과 치료
  • 정혜영 기자
  • 입력 2009-02-11 11:02
  • 승인 2009.02.11 11:02
  • 호수 772
  • 4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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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근육·가슴 ‘통증’ 오면 목디스크 ‘의심’
목디스크는 경추추간판탈출이라고도 한다. 초기 증상으로 목부분의 통증과 근육 강직이 일어나는데,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어깨나 가슴쪽으로 통증이 전해질 수 있다. 외상 또는 만성적인 자극에 의하여 발생할 수 있고 중년 이후에는 경추추간판이 노화하여 변화되는 경우에 쉽게 발생된다. 급성인 경우에는 뒤틀린 자세로 장시간 독서를 하거나 텔레비전 시청을 하다 발생할 수도 있다. 고정된 자세로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거나 너무 높은 베개를 베고 잠을 잔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50대 이상이며 남성이 여성보다 약 3배 정도 많고 과거에 목에 충격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가 많다. 경추추간판탈출증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 등을 알아봤다.

여러 가지 목 디스크병 중에서 가장 흔한 병이 경추추간판탈출증이다. 경추추간판탈출증이란 목뼈(경추)와 목뼈 사이에 들어 있는 디스크(추간판)의 섬유테가 찢어져 수핵이 삐져 나와 신경근이나 척수를 누르는 것을 말한다.

추간판이란 경추 1~2번 사이를 제외한 각 척추 뼈 사이에 있는데, 가운데는 약 80% 정도가 물렁물렁한 겔 타입의 수핵과 수핵을 감싸서 보호하는 섬유질의 섬유륜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추간판은 스프링처럼 충격을 완화시키고 분산과 흡수를 통해 척추가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나쁜 자세나 사고 등 외부적인 자극이 가해져 척추 뼈가 제자리를 잃고 비뚤어지면, 뼈 사이의 디스크가 눌려 찌그러지게 되고 벌어진 쪽으로 밀려나오게 된다. 밀려나온 디스크는 주위 신경근을 자극하여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추간판 탈출증이며, 목 디스크는 바로 경추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밀려나와 옆의 신경을 눌러 통증이 생기는 척추 질환이다.

목 디스크는 잘못된 습관이나 올바르지 않은 자세, 사고 등으로 목에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졌을 때 나타나기 쉽다.


잘못된 습관과 자세가 원인

증상은 디스크 탈출 부위에 따라서 다르다. 일반적으로 목이 아프고 근육이 긴장되며 목 운동을 하기가 어렵다. 목이 뻣뻣해지면서 어깨와 팔을 따라서 손가락 끝까지 저리고 아프며 등뒤나 견갑골 사이에도 통증이 나타난다.

목을 구부리거나 숙일 때는 목에서 나오는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이 심해진다. 기침이나 코를 푸는 경우에는 증상이 악화되며 질환이 진행되면 신경이 변성되어 차츰 손저림과 마비감 등 여러 신경증상을 유발한다.

목을 수직으로 눌러서 척추의 간격을 좁히면 증상이 악화되고, 목을 위로 당기면 증상이 좋아진다.

목을 위로 당겼을 때 통증이 나타나면 인대의 손상을 의심해야 한다. 신경근이 옆으로 눌린 경우에는 어깨통증이나 손가락의 감각이 둔해질 수 있다.

상세증상으로는 처음에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차츰 목이 뻣뻣함을 느끼며, 두통이 오거나 목이나 등에 통증이 생긴다.

또한 경추 신경이 점차적으로 눌리게 되면 어깨와 팔, 손가락이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 팔과 손의 근육이 약해지고 건반사가 떨어지며 감각이 이상해진다.

목을 뒤로 젖히거나 불편한 어깨 쪽으로 고개를 돌려 젖힐 때 상지 신경통이 증가되는 경우도 있다. 팔을 어깨 위로 들어 올리면 통증이 줄어들고, 기침, 재채기, 대변처럼 힘을 쓸 때 통증이 심해진다. 탈출된 수핵이 만성적으로 척수를 압박하면 하반신의 힘이 약해지고 걸음걸이가 우둔해지는 척수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경추부 단순 방사선 검사 : 경추의 불안정성 여부, 골극 여부, 신경공의 모양과 크기, 추간판의 높이 등 기본적인 뼈의 구조를 전체적으로 보는 것이다. 정면, 측면, 양 사면, 굴곡 및 신전상 총 6장을 찍게 된다.


진단 정확해야 유사증세 구별

경추부 MRI : MRI는 85~90%의 진단적 정확도를 보이나 애매한 경우가 가끔 있다. 이런 경우에 CT검사를 보조적으로 하기도 한다.

경추부 CT : MRI로 진단이 애매하고 어려운 경우에 한하여 시행한다. CT는 목 디스크병이 MRI로 확진되었더라도 수술을 요하게 될 때는 반드시 찍어야 한다. 왜냐하면 MRI만으로는 연성 디스크병인지 경성 디스크병인지의 구분이 대부분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근전도 검사(EMG) : 근전도 검사는 목 디스크병이 다발성으로 있을 때 특히 어느 부위를 수술해야 하는지를 알아내는데 도움을 준다. 척수의 탈수초 질환과 같이 목 디스크병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는 질병을 구별해낼 수도 있다.

체열 진단 검사 : 체열 진단 검사는 자율신경 특히 교감신경에 대한 일종의 신경 기능 검사다. 어깨, 팔, 손가락의 통증 부위를 색깔로 보여준다. 양측을 비교하여 일정한 온도 이상 차이가 나면 목 디스크가 실제 신경근을 눌러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라는 증거가 된다.


수술로 원인치료 할 수 있어

치료방법에는 침상안정, 경부견인, 소염제 투여, 온찜질 등의 열치료, 수술 등이 있으며 경부 보조기로 경부운동을 제한한다. 일차적으로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로 통증이 줄어들고 신경의 이상도 좋아져 가면 계속 보존적 요법을 한다.

그러나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신경 이상과 통증이 심하면 빨리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낫다. 특히 손의 근육이 말라가고, 어깨의 근육이 위축되면 반드시 조기에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술의 적응 증상은 점차적으로 감각 저하 같은 신경학적 이상이 생길 때, 척수병증(하반신의 힘이 약해지고 걸음걸이가 우둔해진다)이 나타날 때, 점차 팔목·손가락·팔꿈치의 힘이 약해지고 마비가 생길 때, 보존적 요법에 반응이 없어 계속 통증이 있거나 견딜 수 없는 통증이 지속될 때 등이다.

수술은 목 앞쪽에서 접근하는 법, 목 옆쪽에서 접근하는 법, 목 뒤쪽에서 접근하는 법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여러 가지 보존적 요법으로도 낫지 않아 계속 증상이 악화되는 경추추간판 탈출증은 근본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한다.


#목디스크에 도움이 되는 운동

#등 근육 스트레치
▶앉거나 선 자세에서 한쪽 팔꿈치를 천천히 반대편 어깨로 밀면서 10을 센다.
▶팔을 바꾸어 같은 동작을 하며 각각 10회 반복한다.
▶이 운동은 어깨와 등의 윗부분의 근육을 이완시켜준다.
▶어깨에 병이 있거나 동작 중 통증이 심해진다면 운동을 멈춘다.

#목 돌리기
▶턱에 손을 대고 천천히 머리를 왼쪽으로 돌리고 5를 센 후 제자리로 돌린다.
▶같은 방법으로 반대쪽으로 목을 돌리는 동작을 10회 반복한다.
▶목의 회전 근육을 이완시켜준다. 회전하는 도중 목이 앞이나 뒤로 굽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한다.
▶운동 도중 어지럽거나 팔에 통증이 생기면 동작을 중지한다.

#목 스트레칭
▶머리를 45도 옆으로 돌린 상태에서 손으로 머리를 잡고 부드럽게 앞으로 고개를 숙인다.
▶이 자세로 10을 세고 제자리로 돌아온 후 반대 방향으로 머리를 숙인다.
▶같은 동작을 10회 반복한다.
▶이 운동은 목과 어깨의 근육을 이완시켜 준다.
▶머리를 숙이는 동안 목이 뒤틀리지 않아야 하고 어지럽거나 팔에 통증이 생기면 운동을 중지한다.

#목을 옆으로 굽히기
▶오른손으로 머리를 잡고 오른쪽으로 천천히 머리를 굽힌채 10을 세고 원래의 자세로 돌아온다.
▶같은 방법으로 반대 방향의 목을 굽히는 동작을 10회 반복한다.
▶이 운동은 목의 옆 근육을 이완시켜준다.
▶동작 중에 어깨가 함께 올라가지 않도록 하며 어지럽거나 통증이 심해지면 동작을 중지한다.

#턱 당기기
▶머리를 돌리지 않은 상태로 턱에 손을 대어 뒤로 밀어준다.
▶시선은 전방을 주시하고 10을 세고 제자리로 돌아온다.
▶이 운동은 목과 머리의 자세를 잡아준다.
▶목을 뒤로 젖히거나 앞으로 숙이지 말아야 한다. 만약 어지럽거나 통증이 심해지면 운동을 중지해야 한다.

#상체 굽히기
▶팔꿈치를 편 상태로 양손을 벽에 대고 천천히 머리를 숙인 상태로 10을 센다.
▶이 동작을 10회 반복한다.
▶이 운동은 어깨와 등의 상부 근육을 이완시켜준다.

#머리 뒤로 밀기
▶양손을 깍지 끼어 목의 윗부분에 놓은 후 머리를 뒤로 밀어낸다.
▶머리가 뒤로 밀리지 않은 상태로 10을 세는 동작을 5회 반복한다.
▶턱을 당겨서 머리가 뒤로 돌아가거나 숙여지지 않도록 주의를 하며 운동을 하면서 숨을 참지 말아야 한다.



정혜영 기자 jhy@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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