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추위는 관절을 지탱해 주는 인대와 근육을 뻣뻣하게 만들고 혈액순환을 방해해 통증을 심화시킨다. 관절염 환자들은 정상인에 비해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주변 인대와 근육의 탄력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추위의 영향력이 더욱 크다.
추위 때문에 활동량이 줄어드는 것도 관절염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다. 활동량이 줄면 그만큼 근육량도 줄어 관절을 지탱해주는 힘이 약해진다. 게다가 춥다고 움직이지 않아 관절의 적인 비만에 쉽게 노출 된다.
따라서 겨울철에도 걷기나 수중운동, 자전거 타기, 실내 스트레칭 등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꾸준히 운동을 해 근육 강화 및 유연성 증진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 운동 후에는 온찜질이나 반신욕을 통해 혈액순환을 돕고 관절 부위 경직을 풀어주면 통증 완화에 한결 도움이 된다.
외출 시에는 내복이나 무릎 보호대를 착용해 관절에 보온 효과를 더 해주고 집에 돌아와서는 온찜질로 추위에 지친 관절을 달래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될 때는 관절의 상태에 따라 초기에는 물리치료와 약물요법, 주사요법 그리고 중기에는 관절내시경수술과 더불어 자가연골이식술 또는 연골 성형술이나, 반월상 연골판 이식술 등 다양한 치료법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방치해 두었다가 증상이 더욱 심해지면 무릎관절이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보행을 할 수 없게 된다. 이때가 되면 인공관절 수술 외에 방법이 없다.
인공관절 수술은 무릎 관절 전체를 인공 금속물과 특수 플라스틱으로 치환하는 인공관절 전치환술과 손상된 일부분만 치환을 하는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다행히 수술기법의 발달로 수술이 갈수록 간편해지고, 정확해져 관절염 환자들의 두려움을 덜어주고 있다.
최근에는 완전 자동 로봇이 손상된 관절에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로봇 수술이 인공관절 수술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높이고 있다.
인공관절 로봇 수술은, 수술 전 관절부위를 CT로 세밀하게 촬영해 정확한 수술부위를 측정한 뒤 최적의 모의 수술 시뮬레이션을 입력한다. 그리고 환자 개개인의 관절 상태에 따라 완전 자동 로봇이 맞춤 시술을 하기 때문에 수술의 오차를 크게 낮춰 수술 후 합병증과 재발의 위험이 적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수술법도 본인의 건강한 무릎을 대신할 수 없으니, 수술에까지 이르지 않도록 전문의로부터 정기적인 진단을 받아 자신의 무릎 상태를 확인 받고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세SK병원 정형외과 염동현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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