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질환 예방법

신장염이란 신원(nephron)의 염증반응을 병변으로 하는 질환군으로 사구체신병증(glomerulonephropathy) 과는 차이가 있으나 습관상 혼용되고 있으며, 현재는 사구체신병증으로 칭하는 것이 보통이다. 사구체신병증은 사구체의 1차적 손상에 의한 사구체의 구조적 기능장애를 말하며, 사구체는 해부학적으로나 생리학적으로 신장의 중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여러 신장기능의 장애를 초래하고 병변이 진행된 경우는 세뇨관간질 및 혈관에도 조직손상을 동반한다. 사구체신병증은 만성 신부전의 주 원인질환이다.
신장질환의 원인은 내인적인 원인과 외인적인 원인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원발성인 경우는 대부분 원인불명이다.
◆임상증후군
사구체손상을 나타내는 주요 증상은 혈뇨, 단백뇨, 핍뇨, 고질소혈증, 부종, 고혈압 등이다. 이들 증상은 모든 예들에서 모두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발현증상, 증후 및 진행속도 등에 따라 다섯 가지 임상 증후군으로 구분할 수 있다.
① 급성 신염 증후군
(acute glomerulonephritis, acute nephrotic syndrom)
② 급성 진행성 사구체신염
(rapidly progressive glomerulonephritis)
③ 신증후군 (nephrotic syndrome)
④ 무증후성 요이상군
(asymptomatic urinary abnormalities)
⑤ 만성 사구체신염
(chronic glomerulonephritis)
각 임상 증후군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신염-신 증후군(nephritic-nephrotic syndrome) 의 임상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 임상 증후군은 원발성 신질환으로 또는 전신질환의 한 증상으로 신병변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일부 예에서는 사구체 병변이 임상증상 없이도 나타난다는 것이 보고되고 있다.
원발성 사구체질환의 기준은 사구체에 조직 및 기능장애가 있고 임상증상이 사구체 이상의 직접 결과이며 신장 외 기관의 증상이 사구체병변을 일으킨 원인 및 병리기전에 의하지 않는 경우이며, 대개의 경우 전신질환이 없는 경우이다.
사구체병변을 일으키는 전신질환 중 주요질환은 당뇨병, 전신성 홍반성 낭창, 유전분증, 맥관염 등이다. 임상증후군에 따른 분류는 사구체 병변의 원인, 병인, 및 갖고 있는 병리조직상에 관계가 없다 하더라도 임상의에게는 진단의 방향설정에 도움이 되고, 특히 적절한 긴급처치의 주요 지표가 된다.
⑴ 급성 신염 증후군 (급성 사구체 신염)
발병이 급성이고 혈뇨, 단백뇨, 사구체여과율의 저하, 부종과 고혈압을 특징으로 하는 임상증후군으로 핍뇨가 나타날 수 있으며,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향이 있고, 발병 전 세균감염이 선행되는 경우가 많다.
⑵ 급속 진행성 사구체신염
발병은 급격히 또는 서서히 시작되고 급성 사구체신염과 유사한 혈뇨, 단백뇨 등의 임상상을 보이나 자연치유의 경향이 거의 없으며, 신기능의 저하가 진행되어 수주 내지 수개월내에 신부전이 되는 증후군으로 신기능이 대개 3개월 동안 50% 이상 감소되는 경우이다.
⑶ 무증후성 요이상군
혈뇨 또는 신증후군 범위 이하의 단백뇨 등이 나타나나 고혈압, 신기능저하, 부종 등 전신적 이상소견을 수반하지 않는 임상군을 말한다. 이 중 IgA 신병증이 대표적이며 우리나라의 주요 사구체질환의 하나인데, 대개의 경우 상기도 감염 1∼3 일 후 심한 운동후나 무통성 육안적 전혈뇨를 보이는 것이 특징적이다.
⑷ 신증후군
다량의 단백뇨를 특징으로 하며, 흔히 저알부민혈증, 부종, 고지혈증 및 지질뇨(lipiduria) 를 동반한다.
⑸ 만성 사구체신염
서서히 진행되는 (6개월이상) 신기능장애가 특징적인 증후군으로 다양한 정도의 단백뇨, 혈뇨 및 고혈압 등이 동반되며, 진단시기에 따라 증상의 경중도 다양하며 병리조직상의 미소성변화형을 제외한 모든 사구체질환이 이 증후군의 원인질환이 될 수 있다.
◆진단
사구체병변을 가진 환자를 진단할 때는 적어도 임상증후군, 병리조직상, 원인 및 병인 등 세가지 이상의 단계에서 고려하여야 하며, 이에 따라 병명을 기술할 때도 각 분류의 용어를 사용하여 기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자를 진단할 때에는 먼저 사구체질환을 확인하고 증상 및 징후를 종합·검토하여 임상증후군을 결정하고, 이에 따른 병의 경중도를 따져 필요에 따라 적절한 응급처치 등을 할 수 있다.
이런 평가처치 후 원인기본질환에 대한 치료가능성 여부 및 예후, 즉 만성 신부전 등으로 진행 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사구체 신병변의 진단 및 원인의 규명을 위해서는 철저한 병력검사, 이학적 검사 및 검사실 검사가 필요하며, 특히 항원의 노출 여부 및 전신성 질환의 존재 유무에 관한 주의가 강조된다.
정혜영 기자 jhy@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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