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능 장애는 위험한 질병이다
성기능 장애는 위험한 질병이다
  • 정혜영 기자
  • 입력 2008-10-01 10:22
  • 승인 2008.10.01 10:22
  • 호수 753
  • 4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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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에 대한 모든 것
대부분의 남성들은 성기능 장애가 질병의 일종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정력 탓으로 돌려 정력식품이나 최음제를 찾는 경우가 많다. 성기능 장애는 당연히 질병이다. 우리나라도 줄잡아 1백20만명이 발기부전으로 고민하고 있다. 당뇨,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의 증가, 스트레스, 산업재해, 음주, 흡연 등으로 누구든지 성기능장애의 가능성이 있다는 위기감속에 살고 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른 성기능의 감소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우선은 발기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진다. 최근 한 연구보고에 의하면 발기가 안 되거나 발기가 되더라도 만족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남성의 비율은 40대가 40%, 50대가 50%로 중년층의 발기부전 발생빈도가 과거에 비해 매우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조루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요도, 음경귀두부의 감각이 지나친 예민함, 신체적인 원인과 성행위에 대한 불안감 등 정신적인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다. 조루증은 사정장애로 남성이 사정반사를 자의적으로 조절할 수 없어 원하지 않는 때에 사정하는 것이다. 조루증은 남성 성기능 장애 가운데 가장 흔하며, 성기능 장애의 60~70%가 조루증이다.

조루증에 대한 의학적 정의는 △성행위를 시작한지 1분이하인 경우 △질 내에 삽입한 후 20회 이전의 왕복운동에서 그칠 때 △배우자를 만족시키지 못할 정도로 충분히 사정을 조정할 수 없는 현상을 말한다.


발기부전(임포텐스)

발기의 메커니즘은 스펀지와 같은 음경 내 해면체에 있다. 이곳에 혈액이 유입돼 조직을 팽창시켜야 발기가 되는데 되지 않을 경우에 발기부전이라고 한다. 즉, 성교를 하기에 적절한 발기를 일으키고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여러가지 원인으로 혈류의 공급이 불충분하거나 공급이 전혀 안 돼 해면체 내압이 상승되지 않거나 되더라도 일정시간 유지되지 않는 현상이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신경계와 혈관계의 노화 때문에 발기부전이 일어나며, 남성호르몬을 생산하는 내분비계는 노년기가 돼도 성기능의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퇴화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므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노화의 일환으로 나타나는 신경계와 혈관계 계통인 동맥경화 등은 피할 길이 없지만 가능한 늦게 나타나게 하고 서서히 진행되도록 하는 것이 발기부전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예방법으로는 약물남용을 하지 않는 것이다. 약물남용이 중추신경과 말초신경, 혈관계의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약제가 바로 고혈압치료제, 위궤양치료제 중 일부, 정신병치료제, 우울증치료제, 진정제 등이다. 이것들은 성욕을 감퇴시키고 사정을 저해할 수 있다.

최근의 조사에는 발기부전환자의 절반가량이 기질적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기질성 발기부전은 크게 갑상선질환부신질환 등이 원인인 내분비장애성, 뇌종양 척수손상 당뇨병 등으로 인한 신경장애성, 동맥경화증 혈류이상 등으로 생기는 혈관장애성으로 분류한다.


조루증

조루증은 남성 성기능 장애가운데 가장 흔한 사정장애로서 조루증의 의학적 정의는 아직까지 확실하게 정의된 게 아니다.

여성의 질 내부로 삽입하기 전이나 삽입한 직후에 사정해버리는 남성, 여성의 질 내 삽입 후 90초 이내에 사정해 버리는 남성, 질 내 삽입 후 이어지는 피스톤 왕복행위의 횟수가 15회 이내에 사정하는 남성, 남성 자신의 의지에 반하여 사정해버리는 남성 등은 조루다.

현재는 성교 시 상대가 극치감에 이르기 전에 남성이 사정하는 비율이 50% 이상이면 조루라고 보는 것이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정의다.


조루증의 유형

가성(假性)조루: 장기간의 금욕, 성행위시 과도한 긴장이 원인

심인성 조루: 대뇌(마음)의 성감이 지나친 경우. 성기에 오는 자극이 대단하지도 않은데 마음이 과도한 흥분 상태를 느끼는 경우.

과민성 조루: 성기의 감각이나 사정 신경이 너무 민감한 경우. 마음은 그다지 흥분하지 않은데도 그대로 사정해버리는 경우.

쇠약성 조루: 절정감을 맞이할 때까지 사정관의 폐쇄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사정 근육이 이완되어 정액이 배출되는 경우.


정신분석학적인 면에서 볼 때 심리적 갈등이나 걱정거리(anxiety), 조기의 성경험, 임신공포로 인하여 질외사정, 불안한 상태나 죄의식 상태에서의 자위행위 등이 조루의 원인이 될 수있다.

비뇨기과학적인 면에서는 귀두부의 이상적인 감각상태가 기질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 조루증은 자율신경이 예민한 젊은 층에게 많으나 사회가 복잡해지고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므로 장년층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한마디로 음경감각을 지각하는 것이 부적절한데 기인하며 최근에 여러 다양한 치료방법이 등장하여 대부분 환자에서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요도나 귀두의 지각과민, 음경, 요도, 전립선, 정낭, 요도괄약근, 방광, 방광삼각부 등에 병이 있을 때 조루가 온다. 요도염의 후유증으로 지각과민이 와서 또는 전립선염이나 전립선 비대증일 때는 전립선이 충혈되기 때문에 조루가 초발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너무 빈번한 성교, 성교 중단, 보류성교, 포경(과장포피)도 귀두에 지각과민이 와서 조루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신경계통이나 생식선에 기질적 변화없이 조루가 되는 것으로 성격이 기우성이나 열등감이 강한 사람에게 많이 생긴다. 근심, 걱정, 불안, 공포나 성적충동이 나쁜 생각에서 나왔을 때도 생긴다. 자기 성기가 왜소하다고 걱정하는 사람. 최초의 성교가 불완전했거나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자기가 성적불구라고 생각할 때도 발생하며 성신경 쇠약의 한 증상으로 나타날 때 생길 수도 있다.

이런 환자는 조루 이외에도 발기력이 감퇴되고 고환에 통증이 나타나고 음경과 요도신경이 과민하여 유정(정액이 자기도 모르게 자연방출 되는 것), 몽정 등의 증상이 올 수도 있다.

국소감각이 너무 예민해져 뇌에서 미쳐 조절을 하기도 전에 사정을 해버리는 조루도 있다. 다시 말해서 뇌에서 사정조절기능을 잘못하거나 국소에 과민성신경 반응 등의 이유로 사정반사작용이 다른 사람에 비해 너무 빠르게 되기 때문이다.


조루증의 진단

조루증의 진단은 질 내에 삽입하기도 전에 사정하거나 질 내 삽입 직후 사정하는 경우에는 아예 조루증으로 진단해도 이의가 없으나, 사정시간은 상대방이 같은 여성이라도 성관계의 신체적, 감정적 조건과 주위환경 등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므로 여러 가지 조건과 상황을 참작하여 평가해야 한다.

진단법에는 자각적 진단과 객관적 진단법이 있으며 객관적 진단에는 성기능에 대한 자가접근법, 행동학적 접근법, 정신학적 접근법, 내과적 검사 등이 있으며 내과적 검사에는 요로생식계 증상, 전반적 혹은 국소적 신경질환의 증상, 이전의 수술 및 외상병력, 약물복용, 이전 치료의 결과 등에 문진 및 신체검진, 이외에 Biothesiometry (감각신경 진동각 검사)검사 등이 진단에 도움이 된다.


조루증의 치료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정신적 원인이 될 만한 원인을 제거하는데 노력해야 하고 원인병을 우선 치료해야 한다. 특히 비뇨생식기계병인 전립선, 정낭, 요도 등에 병이 있으면 우선 완치시켜야 한다. 체력증강을 위한 식이요법, 적당한 운동, 섭생에 유의해야 한다. 과음 과도한 흡연을 삼가야 한다.


행동요법

사정감각조절훈련- 사정감을 느끼기 직전에 성행위나 자위행위를 멈추고 완전 발기된 페니스가 절반가량 이완 될 때까지 기다리다가 다시 사정감을 느끼기 전까지 성행위를 계속한다. 이와 같은 행위를 3회 반복한 후 4회 째에 사정한다. 쥐어짜기 테크닉도 이와 비슷하다.

사정직전음경압박 (쥐어짜기 테크닉) - 사정이 가까워졌다는 느낌이 들면 페니스를 빼낸 후 엄지손가락을 위로, 두 번째 손가락과 가운데 손가락을 아래로 하여 귀두와 음경이 만나는 부위를 움켜잡고 힘껏 누른다. 사정 충동감이 지연된 후에 다시 성행위를 계속한다.
페니스를 빼낸 후 페니스 목을 조른 후 다시 집어넣는 단순한 동작이다. 1개월 이상 지속하면 사정 시간을 지연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혼자 쉽게 실행할 수 있으며 조루를 해결할 수 있는 맨손 체조라고 말할 수 있지만 이와 같은 행동요법은 조루증의 기본적인 요인을 간과한 부분도 있다.
조루증과 동반할 수 있는 심리적인 요인을 경시한 부분이 있고 섹스 파트너의 협조가 전제되어야 그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실행을 위한 꾸준한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기도 하다.


약물요법

고위 사정 중추에 작용하여 사정 반사를 지연시키는 약물을 복용하면 사정시간이 지연된다. 약 70%의 조루증 남성이 약물 복용으로 뚜렷한 개선을 보이지만 재발율이 높다는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여성 배우자가 협조를 거부하거나 무관심할 경우, 섹스 파트너가 없는 남성, 우울증을 동반하는 조루증, 행동요법으로 실패한 조루증은 약물복용에 의한 치료가 적합하다.

약물요법 + 사정감각 조절훈련 80%의 환자가 치료되며 5-6주 걸린다. 배우자가 협조가 필요하며 중간에 중단하면 다시 시작해야 한다.

국소도포법 음경의 지각과민을 완화시키기 위한 바르는 약제는 여러 가지가 있다. 주로 국소 마취제를 젤리로 만들어 사용한다.

음경배부 신경 구획 차단술 음경 배부신경 차단술은 귀두부위로 가는 감각신경의 일부를 제거하여 둔하게 만들어주는 것으로 한때 크게 주목을 받았지만 재발이 흔하여 한계가 있었다.

음경배부 신경 구획 차단술은 기존의 음부배부신경 차단술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재발되는 단점을 해결한 본원에서 개발된 새로운 수술 방법으로 수술시간이 기존의 수술 시간과 거의 차이가 없으면서 환자의 90%이상이 조절능력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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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영 기자 jhy@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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