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기간 허리디스크를 앓아오며 여러 가지 치료를 받아 온 직장인 서 모씨. 서 씨는 수년 전 디스크 진단을 받은 후로 디스크에 효과적이라는 여러 가지 치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주로 인터넷 정보, 주변사람들이 권하는 치료법들이었으며 정작 수술에 대한 두려움, 직장생활을 쉬어야 한다는 부담에 병원을 방문하지는 않았다.
이처럼 대부분의 디스크 환자들은 디스크 진단을 받으면 수술을 떠올린다. 치료비와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직장생활을 쉬어야 한다는 부담, 주변사람들의 수술 반대 등의 이유로 병원치료를 멀리하여 병을 악화시키는 사례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실제 디스크 환자 중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5~10%에 불과하며 비교적 간단한 비수술 치료로도 증상을 호전시켜 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비수술 척추디스크 치료 중 대표적인 시술법이 주사를 이용한 FIMS 치료법이다. 흔히 말하는 디스크란 척추뼈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하는 조직인데, 이 조직이 파열,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을 유발한다. FIMS 치료법은 이처럼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이나 근육에 직접 주사로 약물을 투여,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염증과 부종을 없애준다. 또한 신경의 과흥분상태를 안정시켜 통증이 재발하는 것도 막아준다. 마취가 필요 없고 시술시간이 짧아 고령환자는 물론 당뇨 등 전신질환자도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1주 간격으로 3회 정도 치료를 받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FIMS치료는 일시적으로 통증을 완화시키는 뼈주사와는 달리,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 인대, 근육 등의 염증을 제거하는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시술 직후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약 일주일 간은 무리한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을 들지 않도록 하며 술, 담배도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샤워는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24시간 후에 해야 한다.
이처럼 대부분의 디스크가 비수술 치료로 호전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수술이라고 해서 모두 입원이나 마취의 부담이 있는 것은 아니다. 수술적인 디스크 치료 방법 중 최근에는 미세 현미경을 이용한 수술방법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현미경을 이용, 통증을 유발하는 디스크를 제거하는 수술방법으로 피부절개를 크게 줄인 것이 장점. 기존 10cm 이상의 피부 절개를 2cm 이내로 줄여 근육이나 인대 손상, 출혈의 위험을 크게 줄여 정상조직을 보존하여 회복기간이 짧아졌다. 때문에 나이가 많은 디스크 환자나 고혈압, 당뇨 등 전신질환 환자도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 환자의 증상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수술 당일부터 보행이 가능하고 수술 후 1~2일 후면 퇴원이 가능하다. 약 2주 정도면 정상적인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정밀한 수술 현미경을 사용, 수술 시야가 넓어 디스크를 제거할 때 신경이나 신경 주위의 조직손상 위험이 거의 없는 것도 장점이다.
유광현 원장 <예손병원 척추관절센터> 기자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