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스트레스나 통증 있으면 ‘백막성형술’이나 ‘결찰법’수술 가능
본인이 스트레스나 통증 있으면 ‘백막성형술’이나 ‘결찰법’수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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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8-08-13 09:12
  • 승인 2008.08.13 09:12
  • 호수 746
  • 4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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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경만곡증이란 평상시에는 이상이 없지만 발기시에 음경의 몸통이 앞, 뒤 또는 좌우로 휘는 경우를 말한다. 이 중 약 70%정도에서는 아래로 휘게 되며, 나머지는 좌우로 휘게 된다.

물론 사람의 인체는 좌우 대칭형이라고 하지만, 사실 완벽하게 좌우 대칭인 부분은 눈 씻고 찾아 봐도 볼 수가 없다. 눈이든 팔이든 간에 잘 살펴보면 오른쪽과 왼쪽이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구나 좌우 양쪽에 하나씩 있지 않고, 대칭선의 한 가운데에 자리 잡은 코, 입, 그리고 성기의 경우도 엄밀히 따지자면 좌우가 다름을 알 수 있다. 기계가 아닌 생물인 만큼 좌우가 좀 다른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고 다소 좌우가 다르다고 해서 기능적으로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음경만곡증의 원인을 살펴보면 선천적인 경우와 후천적인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은 선천성으로 태아기에 성기를 이루는 좌우측의 해면체가 불균형하게 발달한 것이 원인이다.

후천적인 음경만곡증은 대개 외부로부터 충격을 받아 생기는 것으로서, 과도하거나 과격한 자위행위 및 성행위, 혹은 불의의 사고 등이 주요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간에 음경이 휜 정도가 심하면 그 휜 각도나 방향에 따라 성행위를 할 때 삽입이 어렵고, 삽입이 되더라도 상대방이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어떤 경우에는 발기시에 본인이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특정 체위나 성생활 자체를 기피하게 되고, 남 보기에 부끄럽다는 생각으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외래 진료를 하다보면 이렇게 자신의 성기가 바나나처럼 굽어져서 고민이라는 환자들을 흔히 보게 된다. 대다수의 환자에서는 수술이 필요가 없지만, 휘어진 성기에 대하여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 휘어진 정도가 지나쳐서 음경의 삽입이 불가능하거나, 삽입시 성파트너에게 통증을 유발시키는 경우는 수술의 적응증이 된다.

교정수술은 음경의 해면체를 둘러싸고 있는 백막의 일부를 절개한 다음 재봉합하는 ‘백막성형술’이나, 휘어진 음경의 바깥쪽 백막을 꼬집어서 끌어당기는 ‘결찰법’ 중에서 선택하게 된다.

그러나 만곡증이 없던 중년이상의 남성에서 발기시 음경이 휘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음경백막의 결절과 동시에 발기시 통증을 유발하는 특징을 갖는 ‘페이로니씨 병’일 가능성이 높다.

음경교정술은 자칫 발기조직을 건드릴 수 있어 이 방면의 수술경험이 많은 비뇨기과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아야만 안전하고도 효과적으로 교정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성생활에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면 자신이 보기에 좀 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꼭 수술을 받을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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