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 10명중 한명 뇌수막염균 보유
‘여러 상대’와의 키스가 뇌수막염에 걸릴 위험성을 4배나 증가시킬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호주의 한 연구팀은 영국의학저널의 의뢰로 진행한 연구를 통해 “10대들이 여러 상대들과 키스를 하고, 흡연자들의 기침으로 뇌수막염 균이 옮겨 다닐 수 있는 파티에 참석하는 지가 그들의 행동에 대한 채점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뇌수막염은 뇌막에 염증이 생기는 뇌막염이나 혈액이 감염되는 형태인 패혈증세를 보일 수 있으며 주로 유년 시절 초기나 청소년기에 발병률이 높은 병으로 뇌수막염 균은 10대들 중 10명에 1명꼴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44명의 15세에서 19세의 10대 환자를 대상으로 영국의학저널 연구를 진행한 호주 연구팀은 ‘여러 상대’의 기준을 2~7명으로 정의했다.
조사팀은 10대들이 뇌수막염에 걸릴 위험을 증가 시킬 수 있는 요건들에 대해 질문하고, 혈액샘플과 면봉으로 채취한 코와 목의 분비물들도 수집했다.
이같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키스병’으로 불리는 엡스테인바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냐가 주요인이었고, 어린 학생이라는 것도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는 것.
10대, 2~7명 사이 ‘여러 상대’와 키스할 경우 뇌수막염 전염 위험에 대해 시드니에 있는 아동병원 웨스트메드의 국가 면역센터의 로버트 부이 교수는 “우리 모두는 목에 박테리아를 지니고 있고, 우리들 중 몇몇은 뇌수막염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균들은 우리의 몸 밖에서는 잘 생존하지 못하지만 침에 의해서는 매우 쉽게 사람들 사이에서 옮겨 다닐 수 있다”고 전했다.
보건의 대변인은 “우리는 이번 조사를 통해 뇌막염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키스를 강조하고 있다”고 그 위험성을 강조했다.
정혜영 기자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