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이삼용 병원장,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전남대병원 이삼용 병원장,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 조광태 기자
  • 입력 2020-05-14 00:34
  • 승인 2020.05.14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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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진·직원 등 30여명 묘역 찾아 영령들 넋 기려
- “숨겨진 진실 밝혀 광주의 아픔이 치유되길” 기원
- “광주정신 이어 코로나19 종식에도 총력” 다짐...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이삼용)은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이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이삼용)은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이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일요서울ㅣ전남 조광태 기자]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이삼용)이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13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번 참배는 40년 전 야전병원을 방불케 할 정도의 참혹한 의료현장에서 분노와 공포를 억누르며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밤낮없이 치료에 매진했던 선배 의료진의 정신을 이어 군부의 폭압에 희생된 민주열사들의 넋을 기리고자 이뤄졌다.

이날 오후 이삼용 병원장을 비롯한 전남대병원 의료진 및 직원 30여명은 5·18묘역을 찾아 헌화·분향하며 영령들을 위로했다.

특히,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이었던 박관현 열사를 비롯해 이정휴(의학과)·신영일(국사교육과) 열사의 묘를 찾아 일일이 참배했으며, 함께한 참석자들은 삼삼오오 다른 희생자들의 묘지를 찾아 헌화 했다.

이날 참배와 헌화식이 진행되기 전 이삼용 병원장은 국립 5·18민주묘지 방명록에 "5·18 40주년을 맞아 진실과 화해의 새 장이 열리기를 기원합니다"라고 기록했다.

헌화 후 이 병원장은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진실이 규명되지 않은 채 되레 광주의 숭고한 정신이 일부 폄훼·왜곡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하루빨리 감춰진 진실을 밝혀내 희생자와 유족들, 그리고 광주의 아픔을 치유해야 된다”고 밝혔다.

이 병원장은 “전 세계를 긴장 속으로 몰고 있는 코로나19의 확산 속에서도 광주의 정신은 빛을 발했으며, 지역거점병원으로서 전남대병원도 감염 확산 방지와 치료에 매진해 지역민의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광태 기자 istoday@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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