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창피해 얼굴 들고 다닐 수 없어요”
“울긋불긋 창피해 얼굴 들고 다닐 수 없어요”
  • 정혜영 기자
  • 입력 2008-06-19 10:13
  • 승인 2008.06.19 10:13
  • 호수 738
  • 4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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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불청객 성인 여드름


“나이는 27세입니다. 원래 좁쌀여드름은 조금 있었습니다. 여드름이 갑자기 심해진 건 2006년 초 부터구요. 사실 그때 안 좋은 일이 생겨서 끼니를 자주 거르는 바람에 위가 많이 나빠졌다가 큰 병원에서 고쳤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 후로는 위는 별 탈이 크게 없었고 가끔 속이 좀 쓰린 정도밖엔 없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붉은 여드름이 왼쪽 볼부터 피어오르더니 불과 몇 개월 사이에 오른쪽 볼과 이마, 그리고 양쪽 턱 아래 목 부분까지 점령을 했습니다. 현재 다시 위가 나빠진 상태구여. 명치 쪽이 많이 아파 약을 먹고 있는 상태입니다. 주로 여드름이 나는 부위는 코에 가까운 볼보단 입술에 가까운 볼 쪽에 밀집해서 나고요. 치료가 가능할까요?” 청춘의 상징이 여드름이라고 하지만, 20대가 지났다고 여드름을 피할 수 있을까? 20대 초입부의 대학생들이 한의원에 여드름 치료를 위하여 많이 찾는 것을 보면 여드름은 10대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에 성인여드름 원인과 치료법을 살펴보자.

대학교에 갓 입학한 20대 초의 학생들도 많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는 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면접을 준비하려는 취업 준비생들도 피부과 병원을 많이 찾는다. 왜냐하면 외모가 면접에서 당락을 결정짓는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20대의 여드름은 10대와 많이 다르다. 20대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이들은 생활 습관이나 식습관에서 많이 기인한다. 음주, 흡연, 불규칙한 수면 습관 등 청소년 때 보다 더 나쁜 환경으로 치료가 약간씩 더뎌지기도 하다.

또한 그 원인도 내부 장기의 이상에서 오는 경우도 많다. 20대 초반 여드름의 특징은 피지의 급작스런 증가로 얼굴에 기름기가 돌기 시작하며 여드름의 개수가 많다. 초기의 면포, 붉게 튀어나오는 염증성 여드름, 그리고 고름이 잡히는 여드름 등 여러 종류의 여드름들이 섞여 나온다는 것이다.

특히 화이트헤드나 블랙헤드와 같은 면포들이 얼굴에 전반적으로 깔리며 그 중에 염증이 심하게 나오는 것들이 섞여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여드름이 낫게 되면서 여드름 자국도 심하게 남으며 여드름이 좋아진 후에 넓어진 모공이 눈에 띄게 된다. 그래서 가급적 20대의 여드름은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생활습관부터 고쳐야

이러한 20대의 여드름은 생활 습관의 교정에서부터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경증의 여드름은 생활습관의 교정에 의해서도 많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 외 여드름은 내부 장기의 이상이 외부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므로 한약 처방을 중심으로 몸의 기능을 바로 잡아주고 피부의 상태가 좋아지도록 만들어야 한다.

보통 한의원에선 내부 장기에서 비롯되는 원인을 한방으로 치료하여 여드름이 올라오는 것을 막고 피부에 올라온 독소를 제거하는 배독 요법으로 성인 여드름의 치료를 2∼3개월 이내에 제거하는 치료를 한다.

이러한 치료 자체에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도 않고 진료 시간을 주말이나 야간 진료까지 확장해 많은 성인 여드름을 앓고 있는 직장인들이 내원을 하고 있다. 여드름은 내부 장기와 동시에 피부를 치료하면 반드시 없어진다.

또 성인 여드름은 대개 볼과 턱, 이마 등에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몸의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붉고 큰 여드름이 생기며 여성의 경우 생리 1~2주전에 많이 나타난다. 한동안 잠잠했다가 갑자기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때가 많아 특히 직장인 여성분들에게 고민거리를 안겨주는 대표적인 존재다.

성인 여드름은 되도록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우선적으로는 절대 긁거나 무리한 힘으로 아직 화농성이 안 된 여드름을 짜내지 말아야 한다. 흔히 내원하시는 이들 중에는 청소년기에는 여드름이 하나 없이 맑은 피부였다가 성인 때 손을 대는 바람에 무수하게 생겨버린 흉터로 울상이 되어 오시는 이들도 있다. 되도록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 않으려 노력해야 한다.


여드름 흉터치료 이렇게

여드름과 여드름 자국의 악순환을 치료하는 한의학적인 치료법도 있다. 우선 한의학에서 피부는 오장육부의 거울과 같다고 한다.

피부 질환은 반드시 내부 장기의 이상으로 인해 외부로 나타나는 것이다. 즉, 신체의 모든 장기는 피부와 연관이 있어 장기 부위의 이상에 따라 피부색이나 트러블의 위치도 달라지는 것이다. 한 예로 ,평소에 소화가 잘 안되고 명치끝이 답답한 사람들은 위장 경락의 이상으로 볼에 여드름이 많이 생기는 것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그렇기에 이러한 여드름을 치료하기 위하여 우선적으로 내부 장기를 다스리는 것이고 그에 따라 피부의 독소를 제거하는 배독요법을 사용하여 피부에 올라온 여드름을 제거 한다.

이와 더불어 한의원에서 치료하는 방법으로 형상 재생술이 있어 여드름 자국이나 여드름 흉터도 복합적으로 치료를 한다. 침으로 시술하는 형상 재생술의 시술법은 피부내의 홍반을 제거하고 여드름 흉터를 재생시키는 시술법이다.

피부의 진피층이 자극을 받게 되면 다시 재생이 되는 속성을 이용하여 치료를 하는데 대략 한달에 1~2회 내원을 하여 치료를 하면 피부 상태가 좋아지고 여드름 자국과 흉터가 치료되는 좋은 효과를 볼 수가 있다.

여드름이 밖으로 나오면서 진피층에 손상을 줘 생기는 색소침착을 침으로만 시술해 진피층을 재생시켜 다시 새살이 돋아나도록 하는 ‘형상재생술’은 쉽게 말해 ‘침’을 통해 악성 여드름 자국이나 흉터는 물론 성형수술 부작용, 화상흉터까지 치료할 수 있다.

치료에 앞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이러한 예방에 대해 신경을 쓰고 사전에 관리를 해준다면 여드름과 여드름 흉터로 나중에 고생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여드름 예방하는 생활습관

●잠은 충분히 자야 한다. 수면이 부족하면 피지 분비가 왕성해 진다. 이러한 피지의 분비가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기름진 음식은 피해야 한다. 튀김, 라면같은 음식은 혈액을 탁하게 만들어 여드름을 만들뿐 아니라 노화도 촉진시킨다.
●스트레스는 자주 자주 풀어줘라, 스트레스는 모공을 좁혀 피지선을 자극하는 주요 요인이 된다.
●자연주의 식사를 즐겨라. 섬유질이 많은 음식은 변비를 없애주고, 비타민 보충으로 피부를 건강하게 한다.
●머리는 항상 청결하게 하라. 이마의 여드름은 머리카락이 자극해서 생긴다. 되도록 이마에 안 닿게 올려야 한다.
●한밤중에 음식은 되도록 먹으면 안 된다. 불규칙한 식사와 자기전의 식사는 피지 분비를 촉진시킨다.
●여드름은 되도록 손대지 마라. 무조건 짜내다가 2차 감염이 되면 심각한 문제를 낳을 수 있다.


##여드름 유형에 따른 관리방법

균 감염되면 화농성으로 발전, 특성에 따라 관리방법 달라야

여드름의 초기 증상은 모공속의 피지와 노폐물, 먼지덩어리가 뭉치게 되어 흰색의 여드름으로 있다가 피부위로 올라오면서 공기와 접촉하게 되어 검은색의 여드름이 되는 것이다. 면포 상태에서 균에 감염이 되면 화농성의 여드름이 되어 가렵거나 통증을 유발한다. 흔히 같은 관리법으로 여드름을 자가 관리한다. 하지만 각각의 여드름은 그 특성이 있기에 상태에 따라 관리하는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

① 면포성 여드름
면포성 여드름은 흰색의 여드름으로 우선 피지량의 분비를 줄이고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천연 비누인 황토비누나 그린 클레이 비누 같은 것을 사용해 피부 내 노폐물이나 먼지를 제거하여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일주일에 2번 정도는 곡물가루팩이나 피지 제거팩, 세안제 등으로 각질을 제거하여 주는 것이 좋다. 이러한 팩들은 각질을 제거하는 작용을 하여 여드름을 짜게 되면 여드름이 더 잘나오고 모공을 막지 않아 더 발생되는 것을 막아준다.

② 구진성 여드름
구진성 여드름은 균에 감염이 되어 붉은 형태로 여드름부위에 열이 나고 통증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우선은 무리하게 짜내지 않아야 하며 어성초 , 삼백초 비누 등으로 세안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세안 후에는 디트리오일 등을 발라주는 것이 좋지요. 세안 후에는 여드름 전용 화장품을 쓰는 것도 필요하다.

③ 농포성 여드름
농포성 여드름은 노란 고름 형태로 자리를 잡은 것을 말한다. 이러한 여드름 상태에서는 화농 부위를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억지로 짜지는 말아야하며, 세안시 어성초나 삼백초 비누을 쓰도록 하고 일주일에 2~3회는 이러한 제재의 팩을 쓰는 것도 좋다. 가볍게 각질을 제거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20대 여드름 치료를 위한 조언

① 20대의 여드름은 우선 외적으로 피지를 조절해주고 묵은 각질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이러한 관리가 여드름의 악화를 막아준다.

② 20대의 여드름은 내적으로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의 불균형이나 내부 장기의 이상으로도 많이 기인합니다. 위장 경락이 막혀 순환이 안 돼 볼에 여드름이 많이 나는 경우도 있다. 피부 치료는 내부 장기의 이상을 바로 잡는 것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③ 변비도 여드름을 심화시킨다. 특히 20대의 여성들이 변비가 많은데, 이러한 것은 여드름을 많이 나빠지게 한다. 변비와 같은 병증은 일찌감치 일소시키는 것이 좋다.

④ 20대의 염증이 있는 여드름은 민감하기에 잘못된 손질을 하여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자극이 적은 한방 팩이나 한방 치료를 병행하여 여드름 피부에 자극이 덜 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

⑤ 20대의 여드름은 선천적인 치료와 후천적인 치료를 병행하여야 한다. 체질이나 장부 간의 부조화를 복합적으로 바로 잡아 그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정혜영 기자 jhy@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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