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은 물론 30~40대 젊은층 환자 급증

백내장은 우리 눈 속의 카메라 렌즈에 해당하는 투명한 수정체가 흐려진 상태를 말한다. 백내장이 생겼다고 해서 특별한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안개가 낀 것처럼 눈앞이 흐릿하게 보이며 시력이 감소하게 된다. 백내장은 노화로 생기는 게 일반적이다. 보통 50세가 넘으면 거의 모든 사람에게서 조금씩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30세 미만 젊은이들의 백내장은 선천성이거나 외상에 의한 것이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수술이 백내장이라고 한다. 노안질환으로 여겨지는 백내장 수술이 증가한 원인으로는 급격한 노령화 사회로의 전환과 검진기술의 발달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여기에 30~40대 젊은 층에서 조기 백내장 환자가 증가한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전문의들은 분석하고 있다.
최근 연세플러스안과(원장 이승혁)가 2005~2006년 사이 노안과 백내장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연령층을 조사해본 결과 30~40대 환자가 2005년 2.6%에서 2006년에는 4.6%로 두 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이 1996~2005년 사이 백내장수술을 받은 환자 4만9750명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80~90대 백내장 수술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대인 50대 백내장 수술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96년 전체의 13.1%였던 50대 백내장 수술환자는 해마다 꾸준한 증가, 2005년에는 16.1%를 차지했으며 40대 백내장 환자도 1996년 7.4%에서 2000년 8.7%, 2003년 9.2% 등으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안과 전문의들은 “주 5일제 실시 이후 30~40대가 등산, 낚시, 조깅 등의 야외 스포츠를 즐기면서 자외선에 그대로 노출 되는 게 노안과 백내장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김안과병원 김병엽 교수는 “백내장은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는 경우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외출 시에는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선글라스나 선캡을 항시 사용하고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눈 상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백내장의 원인과 종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눈 속의 수정체에 혼탁이 오는 것이 백내장이다. 이로 인해 보이는 물체의 상이 수정체를 통과하지 못하고 망막에 정확하게 초점을 맺지 못함으로써 시력의 저하와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노화현상과 함께 최근에는 당뇨병환자의 증가로 인한 백내장 환자 또한 늘어나는 추세다.
백내장은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뉘며 대부분 후천성으로 나이가 들면서 노화현상의 일환으로 발생하는 노인성 백내장이 가장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30~40대 연령층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이외에 당뇨병이나 외상 스테로이드 약품의 장기적인 사용 등으로도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원인은 잘 모르나 나이가 들면서 점차 수정체가 투명성을 잃어가는 질환으로 50세가 넘어가면 거의 모든 사람에게서 백내장이 시작된다. 시력감퇴는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므로 수술을 받기 전에 정기적인 관찰 및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원칙이며 최적의 수술시기를 잡는데 도움이 된다.
선천성 백내장
대부분 원인 불명이지만 유전, 선천성 대사장애, 염색체 이상과 같은 전신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안과적 검사뿐 아니라 내과적 검사가 필요하다.
유아기부터 백내장이 심한 경우에는 시력발달의 장애로 약시가 되므로 발견즉시 일찍 수술하는 것이 원칙이나 수술을 시행하더라도 아주 좋은 시력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당뇨병성 백내장
당뇨병성 백내장은 잘 조절되지 않은 유아성 당뇨환자에서 일찍 나타날 수 있는 흔하지 않은 종류이지만 백내장은 양안에 나타나며 진행이 매우 빠른 것이 특징이다.
어른인 경우에는 노인성 백내장이 당뇨가 아닌 환자보다 조금 일찍 발생할 수 있으며 동반되는 당뇨병성 망막증이 있는 경우 수술 후 시력회복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당뇨가 있다고 해서 백내장 수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오히려 혈당조절을 한 후 백내장을 제거해야만 당뇨성 망막증의 상태나 경과 관찰이 용이하고 또한 망막증에 대한 레이저 광선치료를 할 수 있으므로 상태에 따라 빨리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합병성 백내장
포도막염, 녹내장, 망막박리, 유리체의 변성 및 출혈, 약제(안약 및 내복약)의 부작용등으로 인하여 수정체에 혼탁이 오는 경우로 백내장 수술이 잘되었다 하더라도 합병된 질환에 따라 시력회복의 여부가 결정되며 안내가염 등 수술 후 문제 발생빈도가 다른 경우보다 높다.
외상성 백내장
외상으로 수정체가 파열되거나 파열되지 않아도 타박으로 인하여 수정체 혼탁이 오는 경우를 말하며 안구내의 다른 부분 특히 망막에 손상이 있는 경우가 흔하므로 수술 후 시력회복이 썩 좋지 않다.
후발성 백내장
백내장 수술 후 발생하는 것으로 이름에서 느껴지는 것과는 달리 백내장이 다시 생기는 것이 아니며 인공수정체를 넣은 수정체낭에 혼탁이 오는 것을 말한다, 시력저하가 있는 경우 외래에서 간단히 레이저 요법을 시행하면 전과 같이 즉시시력이 회복된다.
백내장의 증상
시야가 뿌옇게 안개가 낀듯하게 보이며 멀리 있는 사물이 뚜렷하지 못하며 증상은 서서히 진행되어 증세가 심해질 때까지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시력감소- 가장 주된 증상으로 시력의 저하가 나타나지만 통증이나 염증을 동반하진 않는다.
복시- 한쪽 눈으로 보았을 때 물체가 겹쳐 보인다.(양안으로 보았을 때 나타나는 복시와는 다르다.)
주맹- 어두운 곳에서 보다 밝은 곳에 나가면 시력이 더 떨어진다.
눈부심- 빛의 산란으로 인해 밝은 불빛에 민감해진다.
기타 노안이 있던 분들도 일시적으로 돋보기 없이 가까운 것을 볼 수 있게 되는 경우도 백내장으로 인한 특이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백내장의 예방
백내장은 대부분 노화현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예방적 차원은 어려움으로 발병초기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방법이다.
정기적인 검사
수정체의 혼탁은 거의 항상 진행되지만, 예측 가능한 일정한 속도로 진행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어떤 환자는 발견된 지 얼마 안 돼 시력이 크게 나빠지기도 하지만 또 어떤 이는 거의 일정한 시력을 유지하기도 한다.
또한 백내장의 진행과정에서 굴절력의 변화가 생기며, 일부에서 이차적인 합병증으로 포도막염, 녹내장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백내장의 치료과정에서 정기적인 검사를 시행함으로써 적절한 약물치료와 안경처방으로 수술전까지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최대의 시력을 보정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 치료와 방법
완전한 혼탁제거는 불가능…후발성 백내장 레이저요법으로 가능
약물요법
아직까지는 백내장의 진행을 완전하게 억제하거나 혼탁을 제거할 수 있는 약제는 없다. 따라서 이러한 약제는 백내장치료에서 보조적이며 수술이 어려운 경우(전신 건강이 좋지 않아 수술을 꺼리는 경우 등), 또는 시력저하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 주로 사용하고 있다.
레이저 요법
레이저 요법이란 백내장의 모든 경우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고 극히 한정된 종류의 백내장, 즉 백내장 수술 후 발생하는 후발성 백내장에만 가능한 요법이다. 레이저 수술 후 일시적인 안압상승이나 망막손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 경과 관찰 및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백내장은 주로 50대 이후에서 발생하며 70대~80대 사이에서 가장 많이 발생된다. 따라서 나이가 많은 경우에 눈이 침침해지거나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에 백내장은 아닌지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최근에는 단순 노인성 백내장이 아니라,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발생되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이 혼돈을 겪는다고 한다.
전문의 들은 백내장 치료는 환자에 따라 방법이 다르다고 말한다.
예컨데, 당뇨병이 있는 성인은 그렇지 않은 성인보다 노인성 백내장이 일찍 오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당뇨병과 함께 백내장이 발생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때문에 40세 이후에 많은 분포를 보이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백내장 증상이 나타나면 당사자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노인성 백내장인지, 당뇨병으로 인한 증상인지 구분이 쉽지 않다.
그렇다면 당뇨병성 백내장과 노인성 백내장을 굳이 구분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당뇨병으로 인해 발생된 백내장은 연령대가 조금 일찍 시작된다는 다른 점 외에도 치료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왜냐하면 당뇨병과 합병된 백내장은 수술 후 염증이 잘 생기고 상처의 치유기간이 더 늦어지며 수술 시 출혈이 많다.
따라서 더욱 세심한 수술이 중요하다. 따라서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 백내장이 발생된다면 수술 전에 철저한 검사를 하고, 당뇨를 치료한 후에 수술을 해야 한다.
또한 백내장은 치료 초기에는 정상시력에 가까운 시력의 회복이 가능하지만 당뇨병성 망막증이 있으면 백내장 수술 후의 시력개선이 별로 좋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당뇨병이 있다면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인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정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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